[Career] 컨설팅에서 빅테크까지 우선 도전해보는 이야기
지난주까지만 해도 희망 가득한 꿈 이야기를 시작하다가 왜 갑자기 일이냐 하면
지난 주말 내내 일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에게 일이 어떤 존재? 인지
조금 이야기해나가려고 한다.
사실 꿈 이야기를 마저 하면 나올 텐데
성인이 된 나에게는 어느새 꿈 = 일 (work)가 되었다.
그래서 이것은 또 한 편의 꿈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고 저런 학창 시절을 지나, 외국어고등학교도 무사히 졸업한 나는
꿈에 그리던 S대 원하는 학과로 진학하게 되었다.
처음엔 이과와 문과를 섭렵하는 진정한 융합형 인재가 되겠다며 면접도, 자기소개서도 호기롭게 적었지만
공부만 열심히 해오던 (가끔 하던 게임을 제외하고는) 나에게 자유와 친구, 술자리가 가득한 대학생 시기는 안일한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했다.
스스로에게 안일하다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미안한 것이,
나름 1학년때 연극 동아리며 이런저런 동아리를 3개나 하고
동아리 대표며 총무며 각종 감투는 나서서 맡아
요즘 말하는 E 중에서도 E의 삶을 보내기는 했다.
그것이 일과 무슨 상관이냐면.
그래서 일과 깊은 연관이 있는 전공 선택을 (나는 입학 후 전공을 택할 수 있었다!)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보다도,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보다도
어느 수업이 제일 쉬울까 라는 기준으로 가게 된 것이다.
내가 이미 잘하고 익숙한 전공들을 택하게 되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원래 공부하던 외국어와 경영을 전공했고
어느덧 시간이 지나 취업을 고민하는 시기에는 선택지가 참 넓지만 얕은 선택지들이 범람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외국어 + 경영을 생각했을 때, 또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나 자신을 생각했을 때
'무역'이 좋겠다며, 단순한 마음으로 무역 공기업에서 인턴을 하기도 했고
그 이후에는 사기업의 극단에 있는 컨설팅 인턴을 무려 3번이나 연달아하기도 했다.
사실 어릴 적에는 직업이 대단한 사명감과 비전,
하늘에서 떨어지는 계시 같은 것인 줄 알았는데
막상 3-4학년이 되고 보니, 정규직은 아직 저 멀리 있고, 당장의 인턴 기회를 잡기에 급급했다.
내가 인턴 하던 때보다도 요즘엔 더 심해진 것 같기는 한데.
"나 때"만 하더라도 벌써 인턴을 위한 인턴이 필요해지는 스펙 상향 평준화가 시작되는 시기였다.
컨설팅 인턴도 처음엔 JD (Job Description; 직무 기술서)만 보고
"외국어를 좋아하고, 리서치를 잘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어 나네? 하고 지원했다가 덜컥 붙어버린 것이었으나
이후 흔히 "MBB"라고 말하는 외국계 컨설팅 대기업 인턴을 하기까지는 몇 번의 경력이 더 필요했다.
그렇게 우연과 좌충우돌의 연속을 지나
졸업 후 나는 컨설턴트가 되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