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안에 다시 심긴 에덴: 그분의 울타리
우리는 누구나 한 자리를 그리워한다.
비교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
애쓰지 않아도 괜찮은 자리.
괜히 마음이 작아지지 않아도 되는 곳.
나는 그 자리를
창조주 안에서 떠올린다.
그 울타리 안은 평안하다.
불안이 오래 머물지 못하고
염려는 힘을 잃는다.
시기와 질투는 설 수 없는 곳.
우리는 그 안에서
끊어지지 않는 웃음소리로
어린아이처럼 맑아진다.
어여쁜 소녀처럼 순수해진다.
꾸미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존재가 된다.
창조주께 받은 생기로 말미암은 첫 사람의 숨처럼 안전한 곳
들이마시는 공기는 유난히 상큼하여
비타민씨처럼 생명력을 더해
세포 하나하나가 다시 살아나는 곳.
꽃향기가 가득하고 풀내음이 신선한 곳
그곳엔 이리와 어린양이 함께 뛰노는 풍경이
끝없이 펼쳐진다.
욕심이 사라지고
계산도 필요 없어지며
찬양만으로 충분한 자리.
어쩌면 에덴동산이 이런 곳이었으랴
그러나
우리는 자주
그 울타리 밖으로 걸어 나온다.
비교하고, 초조해하고,
더 가져야 안심이 되는 세상 속으로.
그래서
거친 삶 속에서 방황한다.
전쟁과 기근과 전염병,
서로를 향한 날 선 말들이 서로의 마음을 찌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잃어버린 에덴을
우리 마음 안에 다시 심어 주셨다.
한 사람이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으로.
우리는 안다.
그 울타리는 먼 미래의 약속만이 아니라
오늘, 여기서도 스며 나오는 은혜라는 것을.
나는 마음이 거칠어질 때마다
그 자리를 떠올린다.
비교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
이미 사랑받고 있는 자리.
오늘도 잠시
그 안에서 숨을 고른다.
그리고 조용히,
누군가의 손을 잡고
함께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고자 한다.
그분의 울타리 안으로
모든 생명이 들어가는 날을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