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지현 Nov 28. 2018

왜 이 대화는  기사에서 빠졌을까

김범준 부사장님과의 대화


며칠 전, 플래텀에

제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기사를 읽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길어도 읽으실까'



모든 대화가 담겨있었기 때문인데요.

딱 하나 빠진 질문이 있었습니다.



음.. 상사와 충돌하는 이유는

둘 중 하나입니다.

틀렸거나, 다르거나.



틀렸다면 고치면 되지만,

다른거라면

상사를 설득하고 싶어집니다.



이 때, 상사가 권위를 앞세운다면

우리는 좌절을 겪게 됩니다.



입사한지 얼마 안된 아침,

김범준부사장님에게

메세지가 왔습니다.


그날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어떤 콘텐츠를 올린

다음 날이었습니다.


콘텐츠의 내용을 조금

수정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메세지였습니다.


바꾸는게 마음에 걸렸지만,

'넵'하고, 바로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메시지가 왔습니다.



아니요. 이 말을 무조건
따르라는 게 아닙니다.


그제서야 제 의견을

차근히 말씀드렸고,

콘텐츠는

원래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입사한지 얼마 안 된

저는 깨달았습니다.


이곳은 내 일에 대해서 만큼은
내 선택을 믿는구나.



"이 일에 대해서는 당신이

더 많이 고민했을 거에요."

믿어주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아마 그러지 않았다면, 적어도

일이 즐겁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음.. 사실,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본래 인간관계에서도

신뢰를 위해서는

믿을 수 있는 무언가를

먼저 보여주어야 하지 않나요.


하지만 그럼에도,



일의 성취감이 중요한 분들은

더욱 그럴거에요.



리더가 먼저 믿어준다면,

우리는 분명 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뷰 기회를 틈타

 수 많은 (저의 잠재적) 리더님들께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브랜딩의 꽃을 피우는데는

꾸준함과 인내가 필요하잖아요.



이렇게 기자님의 질문에

답변을 마쳤는데요.


다 쓰고 보니 이제야 이 대화를

기자님이 왜 뺐는지 깨달았습니다.






※ 이 글은 페이스북에

먼저 게시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 글에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https://goo.gl/SCJa7Q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