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지현 Dec 06. 2018

나는 사실 장사꾼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장사꾼을 위하여


병원은 배달 음식을 

많이 주문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전단지를 붙이곤 합니다.



병원의 높은 사람에게

허락을 받아야 할 텐데요.

가장 높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네, 직원들에게는 병원장이겠지만

저희에게는

청소 아주머니 입니다.



그 분들과 매일 실랑이를 했습니다.

그래도 안되니 사정을 이야기했어요.




지금도 저는 종합병원에 가면 먼저

청소 아주머니부터 찾아뵙습니다.



네, 저희 회사의 책을 홍보한다고

이 창을 꺼버리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요 며칠간 배민아카데미팀은 

집요하게 

저에게 이 책을 홍보했습니다.

(정확히는 우아한형제들 

사내구성원 모두에게)



그래서 결국

이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는데요.



제가 디자인 자동화 툴 

회사에 있을 때,

막내 마케터들을 

타깃으로 삼았었습니다.



그들은 이 툴을 매우

쓰고 싶다고 말은 했지만,

결국 결제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깨달은 것은

조금 시간이 지난 후였습니다.



포토샵 외에 또 추가로

디자인 툴을 쓰기 위해서는

회사를 설득해야 했기 때문이죠.




'누구를 설득해야 하는가'

진짜 타깃을 찾는 과정.


병원장이 아닌 청소 아주머니를

설득했던 사장님에게,

깊은 공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민환사장님은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웹서비스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어느새 저는 

사장님들의 사례에서

제 일의 인사이트를 

얻고 있었습니다.

네, 저도 사실 장사꾼이니까요.



배민아카데미팀도 장사꾼입니다.

저에게 결국 이 책을 팔았습니다.



하지만 자발적인 후기를

이렇게 남기게 한 것은 결국


※ 이 글은 페이스북에

먼저 게시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 글에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https://goo.gl/q2cH5z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