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겠지만.!
30여회. 총 1000여명.
대기업, 대형 언론사, 중소 언론사, 대학교, 대행사, 로컬비즈니스..
제가 강사로 만나뵈었던 사람들입니다.
저는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작은 스타트업, tyle.io의 마케터 입니다. 그런 제가 어떻게, 왜 강사로써 사람들 앞에 나섰는지 이야기하려합니다.
우리 팀의 개발자들이 tyle의 코딩 첫 줄을 적어 내려간 것은 작년 10월입니다. 원래 하던 서비스가 난항을 겪어서 새로운 서비스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개발팀이 개발을 하는 동안 저는 할일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데 마케팅할 제품이 없는 상황인거죠. (다행히 새로 직장을 구해야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카드뉴스를 디자인해주는 툴을 개발하고 있으니까, 카드뉴스 제작 쪽의 시장은 어떤지, 사람들은 정말 니즈가 있는지 확인하고 미리 타겟도 모을겸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라는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는 카드뉴스 템플릿을, 페이지를 통해서는 카드뉴스와 콘텐츠 마케팅에 관련된 정보를 나눴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고 다양한 업체의 스카웃제의를 받았습니다. (사실, 가고 싶었던 곳도 있습니다. 미안해 대표님.) 그러다 강의제안까지 받게 되었죠.
'콘텐츠 마케팅으로서의 카드뉴스'에 관한 강의였는데, 본업이 있기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또 너무 감사한 제안이긴 하지만, 제가 할 깜냥이 되는 사람이냐에 대해서도 걱정이 됐구요. 몇일을 고민하다가 결국 하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인 욕심도 있었지만, 서비스의 마케터로써 결심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카드뉴스 제작에 관심을 갖는 최소 타겟부터 tyle.io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다.
2. tyle.io의 테스트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고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
3. 다양한 분야의 고객 니즈와 사용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강의를 하는 삼개월동안 tyle.io가 강사로서의 저에게 큰 무기가 되었습니다.
1. 포토샵이나 파워포인트와 같은 툴의 사용법을 일일히 설명하지 않아도 수강생 여러분들이 쉽게 콘텐츠를 만드는 성취감을 맛보게 해드릴 수 있었고,
2. 강의 후, 돌아가서도 실무에 바로 응용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장점으로 콘텐츠 제작을 가르치는 다른 강사분들도 tyle.io를 활용하여 강의를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감사한일입니다.
그런데, 10월이 되어 tyle.io가 정식버전이 되면 유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그분들의 강의에 제약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강사분들께는 따로 혜택을 드리려고 합니다. 리셀러 프로그램을 운영해보려해요. 그 외에도 제가 강의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가 필요한 분이 있다면, 다 나눠드리고 싶어요.(필요하신 분들은 페이스북으로 연락주세요.)
이렇게 초기에 적은 타겟부터 강의라는 메신저를 통해 적극적으로 만났던 일들이 tyle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적은 수의 특정 유저들을 미리 만날 수 있었기에 빠르게 서비스의 문제들도 알 수 있었구요.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언젠가 성공한 서비스의 마케터로 강단에 서는 날도 왔으면 좋겠어요. 너무 큰 욕심일까요?ㅎㅎ 어째뜬 그 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해보려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강의임에도 재밌게 들어주신 분들 중 이 글을 읽으신 분이 있다면,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