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의 이상향

by 김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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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자프로배구에 푹 빠져있다. 우연히 한번 보게 된 경기때문에 덕질 아닌 덕질을 하게됐다. 여자 프로배구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내가 생각하는 프로스포츠의 이상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를 하는 사람도 즐겁고 보는 사람도 즐거운 것. 이겨도 재미있고 져도 재미있는 것. 단지 지는 것보다 이기는 것이 조금 더 재미있을뿐!!'


이 부분이 내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프로스포츠의 모습이었다. 여자프로배구는 그 모습이 아주 잘 녹아있다. 박진감 넘치고 치열하게 경쟁하며 열정을 불태우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자칫 이기는 것이 전부로 비춰진다. 또한 이기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프로라는 이미지도 몰상식한 마인드라 생각한다.


프로는 승패로 말한다고? 스포츠는 스포츠다. 전쟁이 아니다. 죽자사자 뛰고 악의적인 반칙과 무례한 경기 운영 등을 선보여놓고 다음날은 병원, 학교 같은 곳에서 프로 선수로써 사회적 기여를 한다는 것이 모순이다.


스포츠 경기 하나하나가 축제 분위기여야지 긍정적 에너지가 전달된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즐겁게 경기하고 즐겁게 바라볼 수 있다면 어린 아이들에게도 선한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 그런 것이 하나하나 싸이면서 모두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


여자프로배구를 보면 경기 전은 물론이고 경기 중에도 항상 웃고 동료들끼리 행복바이러스를 공유한다. 마치 우리가 민속촌에서 빗나간 투호에 아쉬워하듯 실수와 실패도 밝은 분위기로 대처한다. 경기 전 상대선수들과 한데 어울려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언제 어디서든 밝은 분위기를 뿜어낸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몸을 가꾸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노력은 당연하다. 사람이다보니 지는것보다 이기는게 좋다. 그러니 이기기 위한 전략도 짠다. 하지만 이기는 것만 재미라는 틀을 부수고 있다. 그런 모습에 여자프로배구를 보면 많은 활력을 얻고 있다. 그들의 에너지가 보다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퍼져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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