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대접을 받는다는 것
'결국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공간은 평수가 아닌 의미'라고 말한 '글사랑이 조동표' 작가의 글을 읽고 그 여운이 내 지난날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요양사로 일을 하면서부터 고용주와 피고용주(요양보호사)인데도 방문 요양 일을 할 때는 최약자인 듯한 경험을 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어느 날이었다. 출근을 하려고 준비를 다 했는데 갑자기 요양센터장으로부터 전화가 오고 "그 집에서 선생님을 교체해 달라고 하네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가 제일 황당했다. 그 이유야 사실 적당히 언짢지 않게 둘러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노령인구가 늘면서 이제 요양은 거대한 산업이고 나 역시 인력시장 안에 작은 부품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심리상담센터를
부부상담이나 개인상담을 가장 많이 해 왔기 때문에 어찌 보면 특화된 심리적 돌봄과 치유에 대해 교육을 받은 전문가로서 노인요양기관 에서의 요양보호사 업무는 사실 현실적으로는 깊이 있는 돌봄은 희망사항 일 수밖에 없다.
현재 있는 이곳에서는 비록 구순이 넘은 어르신임에도 불구하고 내면이 아름다우신 어르신을 만나고 그 어르신과 내가 인격적인 신뢰가 쌓여가는 것, 또는 가족분들이 요양보호사를 존중해 주는 분위기등은 엄청난 은혜이고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어르신에게 존엄으로 대하며 어머니를 대하듯 늘 감사 기도 드린다. 하지만 어르신과 나도 언젠가 헤어지게 되는 어느 날 엄청나게 울 것 같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