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찰의 앞마당
문뜩문뜩 떠오르는 그 얼굴
목소리와 고운 웃음
오늘따라 그립고 보고 싶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먼저
생각나는 보고 싶은 그 얼굴
지난번 전화했건만 별다른
소식은 오지 않고
그리움이 당연하지
보고 싶은 마음이 가슴을 적시니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방울
어린 시절 그토록 따르던
하나밖에 없는 막내 여동생,
그 사찰의 앞마당
달려가면 합장하며 반겨줄
그 스님이 생각난다.
출가한 동생이 사랑하는 부처님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예수님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이지만
세속의 그리움은 깊어가고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처럼
속절없이 가을은 지나갈 뿐
그 누가 달래주리오
낙엽의 색깔이 다르듯
삶에 물든 흔적인 것을
어느날 찾아오신 놀라운 섭리를
그 누가 말할 수 있으리오
그저 이렇게 소리 없이 흐르고
묻히는 게 인생인 것을
이건 흔한 이별이야
잘 살고 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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