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그사찰의 앞마당

by 푸른 반딧불


문뜩문뜩 떠오르는 그 얼굴

목소리와 고운 웃음

오늘따라 그립고 보고 싶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먼저

생각나는 보고 싶은 그 얼굴

지난번 전화했건만 별다른

소식은 오지 않고


그리움이 당연하지

보고 싶은 마음이 가슴을 적시니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방울


어린 시절 그토록 따르던

하나밖에 없는 막내 동생,

그 사찰의 앞마당

달려가면 합장하며 반겨줄

그 스님이 생각난다.


출가한 동생이 사랑하는 부처님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예수님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이지만


세속의 그리움은 깊어가고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처럼

속절없이 가을은 지나갈 뿐

그 누가 달래주리오


낙엽의 색깔이 다르듯

삶에 물든 흔적인 것을

어느날 찾아오신 놀라운 섭리를

그 누가 말할 수 있으리오


그저 이렇게 소리 없이 흐르고

묻히는 게 인생인 것을

이건 흔한 이별이야

잘 살고 있다는 거야




#문뜩문뜩 #그리움 #흔한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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