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떤 직원은 늘 상사에게 찍힐까?
회사에서 상사들이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저 친구, 우리 부서원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팀 분위기를 너무 해치네, 김 대리 차라리 없는 게 낫겠어."
이런 생각 들게 만드는 직원들 말입니다.
여러분 일터에도 이런 사람 한 두 명씩 있을 겁니다. 상사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눈 밖에 난 사람들인데 조직생활 오래 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상사들이 싫어하는 어떤 공통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거나 특정한 행동을 자주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상사들이 싫어하는 대표적인 직원 유형 8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행히 이런 유형들은 스스로 자각하고 조심하면 개선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혹시 내가 여기에 해당하는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1. 거짓말하는 직원(비윤리적 행동)
상사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사소한 거짓말도 상사에게는 크게 느껴집니다.
"나에게 거짓말을 하다니... 겉과 속이 다른 친구 군."
"나를 쉽게 보나? 저 친구 눈여겨봐야겠네."
연륜이 있는 상사는 거짓말인지 알면서도 그냥 모른 척 넘어갑니다만 부하직원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신뢰는 무너집니다.
비윤리적인 행동은 거짓말과는 조금 다른 경우인데요. 예를 들면 협력사로부터 금전을 받는다든지, 법규를 위반하는 행동입니다. 본인뿐 아니라 조직 전체를 위험에 빠뜨립니다.
2. 대충대충 일하는 직원
보고서 한 장만 봐도 상사는 알 수 있습니다. 정성을 쏟았는지, 대충 처리했는지. 업무 스킬이나 능력이 좀 떨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능력이 좀 부족해도 최선을 하다는 사람은 품을 수 있지만 역량이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설렁설렁 일한다면 상사의 마음이 떠납니다. 왜 그럴까요? 그 사람은 회사에 애착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언제라도 회사를 떠날 사람인데 상사가 그 직원에게 정성을 쏟지는 않을 겁니다.
3. 불평불만 늘어놓는 직원
능력은 있지만 불평불만과 냉소로 가득 찬 직원은 조직 분위기를 해칩니다. 성과를 내는 조직은 긍정적인 기류가 흘러야 하는데 이런 직원은 자기 조직에 부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악성 바이러스를 공기 중에 계속 퍼뜨리는 직원을 좋아할 상사는 없습니다. 물론 조직이나 상사에게 문제가 있어서 불평불만을 토로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을 텐데요. 그럴 경우에는 동료들에게 불만을 쏟아내기보다는 상사와 해결방안에 대해서 논의해 보거나, 제도적 창구를 통해 대안을 제시하거나 해결책을 모색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현명합니다. 훨씬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보입니다.
4. 상사가 시킨 일만 하는 직원
신입사원이라면 상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상사가 시킨 일'만 하는 직원은 저평가됩니다. 스스로 업무 범위를 넓히고 일거리를 제안해야 합니다.
"김 차장은 시킨 일만 겨우 하네. 대리급 같군."
과장급 이상이라면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할 줄 알아야 하고, 상사에게 거꾸로 '이런 일 한번 해보겠습니다' 또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이렇게 개선해야 합니다' 같은 능동적인 제안을 해야 합니다. 오히려 상사를 리드하는 모습도 좋습니다. 상사에게 예의는 갖추면서요. 그럼 상사가 좋아합니다. 이런 태도는 본인의 업무 몰입과 창의력을 드러내는 행위입니다. 반대로 시킨 일조차 제대로 못하는 직원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5. 책임감 없는 직원
회사에서 책임감은 매우 중요합니다. 혼자 일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내가 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업무 일부에 구멍이 생기면 전체 프로세스가 마비됩니다. 더구나 스스로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거나 핑계 대는 직원을 좋아할 상사는 없습니다. 책임회피나 남 탓하는 행동을 한다면 바로 찍히게 됩니다.
6. 협업과 소통을 못하는 직원
회사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일하는 곳이므로 협업과 소통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대부분 회사의 인사평가 문항을 보면 직급에 상관없이 '협업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경청', '배려' 항목이 꼭 들어 있습니다. 꽤 높은 배점과 가중치로. 협업 활동에 취약하고 동료를 배려하지 않는 직원은 조직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과거 제가 다니던 회사에 발군의 역량과 스킬을 가진 경력 직원(P선임)이 입사했습니다. 해당 임원이 공을 들여서 선임 직급으로 뽑았는데 입사 후 역시나 실력발휘를 했습니다. 차별화된 제안서 작성 능력과 아이디어 제안 활동도 탁월했습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나면서 그 부서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P선임은 동료 및 선후배 직원들과 다툼이 잦았고, 급기야 나중엔 몸싸움까지 발생했습니다. P선임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 부족했고, 독불장군식 행동을 했습니다.
임원은 P선임이 아까워서 어떻게든 데리고 있으려고 했지만 부작용이 컸습니다. 결국 그 직원 때문에 열심히 회사 잘 다니던 직원 2명이 사직을 한 후 그도 스스로 퇴사했습니다. 해당 조직은 선임급 주요 인력들이 퇴사해 버리고 사기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7. 회사 규정을 무시하는 직원
회사 규정을 소홀히 생각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출근시간에 자주 지각하고 회의 시간에도 조금씩 늦습니다.
사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위반하기도 합니다. 상사는 조직생활의 기본이 안 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주임은 회사를 우습게 생각하네."
"조직생활이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은데 차라리 개인사업을 하지."
8. 입이 가벼운 직원
입이 가벼워서 도무지 비밀이 보장될 것 같지 않은 직원이 있습니다.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사내에서 특정인 험담을 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유포하는 사람, 대외비를 함부로 유출하는 직원은 상사의 신뢰를 얻기 어렵습니다.
"언젠가 내 험담도 하겠지."
이런 행동은 자기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처신하면 안 됩니다. 입이 무거우면 신뢰를 얻습니다. "저 친구와는 어떤 일도 같이 상의할 수 있어."
만약 여러분이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거나, 경력사원으로 새 회사에 들어간다면 상사와의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사와의 관계는 조직생활 성공의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위 8가지 행동 중 하나라도 걸리는 행동이 있다면 지금이 바로 고칠 기회입니다. 상사와 회사로부터 인정받는 직장인이 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