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자기 밥그릇을 키우는 직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상사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질문 하나.
상사가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직원 행동을 단 하나만 꼽으라면 과연 무엇일까?
이 글 읽는 동안,
여러분은 상사 마음속에 '능력 있고 믿음직한 인재'로 자리 잡는 실마리를 얻게 될 것이다.
그 행동이란 바로 '상사가 시킨 일만 하는 수준을 살짝 넘어서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조금만 넘어서도 된다.
회사에서 주어진 일만 빈틈없이 수행하는 직원들이 많다. 틀린 건 아니지만 상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엔 부족하다. 상사는 이런 수준을 넘어서는 사람을 좋아한다. 사소한 차이지만 상사에게 주도적으로 접근하는 직원행동이다. 상사가 미처 생각지 못한 일을 해보겠다거나 어떤 일의 대안을 제시하는 행동이다.
"제가 이번에 이 일을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부하)
"헉, 이 친구 뭐지?, 적극적이네!" (상사)
또는 기존 업무의 대안을 제시하는 행동이다.
"이 일은 이러저러한 부분이 비효율적인데 이런 점을 좀 개선해 보겠습니다." (부하)
"와우, 미처 생각 못 한 관점이네. 제법인걸!" (상사)
상사가 시키기 전에 먼저 선수를 친다. 그 일이 꼭 거창한 업무일 필요도 없다. 어차피 우리 부서가 해야 할 일, 내가 해야 할 일인데 미처 상사가 챙기지 못한 일이다. 회사에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일들이 항상 있다.
난도가 높은 일이 아니어도 효과는 만점!
부하직원이 이렇게 2~3번 주도적인 행동을 시전 하면 상사는 무의식 중에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이 직원은 내가 일일이 지시 안 해도 알아서 하는 사람이네. '
그 순간부터 상사는 불필요한 간섭을 줄이고, 직원은 더 자율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생활이 점점 편해진다.
자율적으로 회사 생활할 수 있는 틈새가 서서히 생기기 시작하고, 상사와의 관계는 신뢰가 쌓이면서 부드러워진다.
단, 상사에게 이런 제안을 할 때는 예의를 갖추고 정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 혹시 자존감 떨어지는 상사나 권위적인 상사를 모시고 있다면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존감 낮은 상사에게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상사가 불편해할 수 있다. 종종 불행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얘가 나를 기어오르려고 하네. 방심하면 내 자리 차지하겠는걸" (상사)
"시킨 일이나 잘하지, 건방지게."(상사)
안타깝지만 관료적이고 권위적인 조직에서, 또는 상사 성향에 따라서 이렇게 전개될 수 있으니 제안을 할 때는 정중한 태도와 예의가 기본이다.
하지만 대부분 리더십을 갖추고 성과 창출을 추구하는 상사라면 적극적인 태도를 발산하는 부하직원을 좋아하고 신뢰한다.
직급이 좀 높은 직원(과차장급 이상)의 경우엔 더 큰 주도성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 회사가 진입 못하고 있던 시장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해 보려고 합니다. 회사에 부담 주는 부분은 없고 제가 직접 할 예정입니다" (부하)
"우리 팀에서 처음 시도하는 건데 이러저러한 복안이 있으니 팀장님이 좀 지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부하)
이렇게 말하면 상사는 속으로 환호한다. 그 직원에게 푹 빠지게 되고 전폭 지원하게 된다.
이런 직원은 자기 밥그릇을 스스로 키우는 직원이다. 새 업무 영역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인재다.
조만간 팀장이 되어 새로운 조직을 꿰차고 나갈 수 있는 사람. 이런 직원 2~3명만 있으면 상사는 탁월한 성과를 올리면서 조직을 크게 키울 수 있다. 이렇게 직원을 볼 줄 알고 쓸 줄 아는 상사가 2~3명만 있다면 회사는 크게 성장한다.
팀장과 본부장은 생각한다.
"저 친구, 빨리 팀장 진급하는 게 좋겠어. 스스로 치고 나가겠어."
"박 전임은 나와 같이 오래 일할 수 있으면 좋겠네."
'시킨 일만 억지로 하는 직원'은 상사의 머릿속 한쪽 귀퉁이에 간신히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상사의 머릿속에 꼭 필요한 인재로 각인되고 싶나요?
직장에서 더 자율적으로 일하고 싶나요?
그렇다면 오늘부터 작은 변화 하나를 시도해 보자.
시킨 일만 하는 수준을 살짝 넘어서서 행동하는 것.
작은 차이가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장기적으로 여러분 커리어를 크게 확장시켜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