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에게 조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조직에서 상사들이 특히 좋아하는 직원은 어떤 사람일까요?
어떤 태도와 스타일을 가진 직원이 빠르게 인정받고 기회를 얻을까요?
물론 상사의 성격이나 조직 문화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대체로 공통된 패턴이 있습니다. 오늘은 상사들에게 어필하고, 인정받고, 승진도 잘하는 직원들의 공통된 특징, '상사들이 좋아하는 직원 유형 5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스스로 알아서 일하는 직원
뭐니 뭐니 해도 첫째는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직원입니다. 스스로 동기부여 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상사가 지시하기 전에 놓친 부분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직접 실행을 시도하는 직원은 상사의 머릿속에 각인됩니다.
먼저 제안해 오는 부하직원을 보면 상사는 깜짝 놀라면서도 그 부하직원을 다시 보게 됩니다. 물론 직원이 감당할 역량도 없으면서 허세를 부리거나 말만 앞세운다면 금방 금방 드러날 것이고 부작용이 있을 것입니다. "부장님, 제가 이런 일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부장님께서 도와주시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상황을 명확히 설명하면서 도움을 요청한다면 믿음이 갑니다. 아마 대부분의 상사는 적극 도와주려고 할 것입니다.
저 역시 과장 시절, 새로운 업무를 기획해 제안한 뒤 상사가 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반대로 부장이 된 후엔 스스로 자기 업무영역을 확장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부하직원을 만나면서 '복이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내가 저 나이 때는 저렇게 일할 생각 못했었는데 대단하네.' 이런 생각이 들었던 직원이 여럿 있습니다.
시킨 일만 잘하는 건 기본입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자기 동력으로 일하는 직원이 인정받습니다.
2. 차별화된 역할을 수행하는 직원
차별화된 역할을 수행하는 직원이란 조직에서 꼭 필요한 일인데 다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역량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희소가치가 있는 직원입니다.
조직의 필요와 희소가치가 만나는 지점에 서 있는 직원, 상사가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1) 차별화된 영업력과 독보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직원
2) 탁월한 제안서 작업과 빼어난 프레젠테이션 능력
3) 기술영업의 경우, 필요한 배경 지식을 갖추고 영업능력도 있는 직원
4) 외국어 능통자이면서 영업력도 갖춘 해외영업 담당자
5) 관리 조직에서 재무, 회계지식을 갖추고 있으면서 협업능력도 우수한 직원
6) 연구조직에서 핵심 기술 개발 능력 보유자
7) 남들이 꺼리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잘 수행하는 직원
3. 협업 능력을 갖춘 직원
회사는 여러 사람이 모여 공동의 목적 달성을 위해 협업하는 조직이므로 동료, 선후배들과의 친화력과 협조 능력이 중요합니다. 부서 내 동료들과 원만하게 지내고 조직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직원은 그 자체만으로 큰 강점입니다. 상사가 보기엔 왠지 일도 잘할 것 같습니다.
특히 경청과 소통 능력을 갖추고 타 부서와의 협업에도 능숙하다면, 상사 입장에서는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직원은 실제 업무능력도 좋습니다. 일은 혼자보다 같이 할 때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4. 상사의 스타일에 주파수를 맞추는 직원
팔은 안으로 굽습니다. 아무래도 상사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에 보조를 잘 맞추는 직원은 인정받기가 쉽습니다. 상사가 구두 보고 보다 서면보고를 좋아한다면 문서로 깔끔하게 보고하는 직원, 상사가 데이터와 근거자료를 중시한다면 그에 맞게 철저히 준비하는 직원은 상사 입장에서 '일하기 편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상사와 너무 거리를 멀리 두고 상사 성격과 스타일에 무심한 직원들도 있습니다만 이런 태도는 자기 손해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알아주고 자기 생각을 따라주는 사람을 좋아하게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상사 가치관에 맞추기 위해서 내 가치관까지 바꾸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한 조직에서 오래 근무한 상사의 스타일은 통상 그 회사의 조직문화와 동조화되어 있고, 그 회사 가치관에 정렬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조직에서 인정받고자 한다면 그런 상사의 가치관에 주파수를 살짝 맞추는 센스도 필요합니다. 항상 그럴 필요는 없더라도 약간의 노력은 필요합니다.
5.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직원
마지막은 기본 중의 기본, 성실함과 책임감입니다.
사실 조직에서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직원들은 많습니다. 따라서 이것만으로 상사에게 크게 어필하지는 못하지만 반대로 성실성과 책임감이 결여되어 있으면 바로 찍혀버리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넣었습니다.
시간 약속 지키기, 사규 준수, 업무 마감 일정 지키기, 자기 일에 대한 책임 등은 기본입니다.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떠넘기기를 하는 직원을 상사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성실성과 책임감은 인정받을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은 아니고 필요조건입니다.
지금까지 '상사들이 좋아하는 직원 유형 5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조직에서 인정받고 성공하고자 하는 직장인이라면 먼저 직속상사에게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상사와 친밀하게 지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립적인 관계 유지도 괜찮습니다. 다만 상사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관찰하고 이해하려는 노력, 거기서부터 모든 게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