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사람 수명은 계속 늘고, 회사 수명은 계속 줄고

시대 불균형이 만든 직장인 생존전략

by 업의여정

사람의 기대수명은 100세 시대에 접어들었는데, 기업의 기대수명은 오히려 꾸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기업체 평균 수명 자료를 살펴보면 나이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기업은 20년을 못 버티는데 우리는 40년 이상 일해야 하는 시대.


이런 현상은 직장인의 불안을 부채질하고 안정감을 잃게 만듭니다. 한 직장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를 설계하기 어려워집니다.


미국과 우리나라 사례를 정리해 보고, 직장인의 생존전략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1. 미국 기업의 평균 수명 변화


1) 1920년대: 약 67년

1920년대 S&P 500 기업 평균 수명은 약 67년.

기업들은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영되었고, 기술 변화 속도 느렸음.


2) 1950년대: 약 61년

S&P 500 기업 평균 수명은 61년으로 감소.


3) 1990년대: 약 33년

기업 평균 수명 약 33년.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짐.


4) 2010년대: 18~21년

S&P 500 기업 평균 수명이 18~21년으로 감소.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경쟁 심화,

소비자 행동의 변화로 인해 기업들의 부침이 빠르게 진행됨.


5) 2020년대: 15~20년

S&P 500 기업 평균 수명은 15~20년으로 추정. 4차산업혁명으로 기술 발전의 가속화,

글로벌화, 소비자 요구의 다양화, AI의 발전으로 인해 지속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 어려움.


<참고자료>

(Harvard Business Review, “The End of Competitive Advantage”, 2013)

(McKinsey Global Institute, “Creative Destruction Revisited”, 2015)


2. 한국 기업의 평균 수명 변화 (중소기업 포함)


1) 1970년대: 약 40년

정부 주도 경제 개발 5개년 계획과 중화학 산업화 진행.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 당시 설립된 회사들은 장기 생존할 수 있었음.


2) 1990년대: 약 20~30년

1997년 외환위기 겪으며 많은 기업들 구조조정과 도산.


3) 2000년대: 약 15~20년

정보통신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IT 전환, 글로벌화로 시장 환경 급변. 기업 간 경쟁 심화.


4) 2010년대: 약 10~15년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플랫폼 경제, M&A 확산.

스타트업들의 부상과 기존 기업의 빠른 도태 현상으로 기업 수명은 더 단축됨.


코스피 상장기업의 평균 수명은 33년,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평균 수명은 10.7년(출처: 통계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평균 수명이 대기업보다 훨씬 짧으며, 이것이 전체 기업 평균 나이를 떨어뜨리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기업 평균 수명도 과거에서 현재로 올수록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국내에서는 쌍용자동차와 팬택 같은 대기업이 기술 발전과 혁신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졌고, 해외에서는 코닥, 노키아, 블록버스터, 토이저러스, 야후 같은 유명 회사들이 없어졌습니다.


<참고자료>

(통계청, 기업체 생멸 통계)

(중소기업연구원, 중소기업의 생존율과 수명에 대한 연구 보고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이런 데이터를 보면 현시대 직장인들이 얼마나 불안정한 상태에 처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보이던 대기업도 한순간에 사라지거나 M&A를 통해 통폐합하는 시대입니다. M&A가 진행되면 조직과 구성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따르고 소수의 선택받은 인력만 살아남습니다.


이제는 적어도 40년은 일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회사 수명이 20년도 채 안된다면 개인들은 여러 번 회사를 옮길 수밖에 없습니다.


"평생직장은 사라지고 평생 직업만 남습니다."


회사가 안정적으로 30년 이상 굴러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으니 미래 계획을 세우기도 어렵습니다. 결혼, 내집 마련, 저축, 출산, 육아 등에서 말이지요.

과거엔 회사 자주 옮기면 치명적인 커리어 관리 문제가 되었지만 요즘은 자주 옮길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 흐름 속에서 직장인이 안정감을 찾고, 강한 생존 능력을 확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결론은 분명합니다.

회사 중심이 아니라 '개인 중심의 생존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1) 자기만의 주특기를 가져라

나만이 잘하는 주특기를 찾아서 전문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자기만의 업을 찾고, 그 업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자기계발'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외국어 능력일 수도 있고, 전기기사나 세무사 자격증을 따는 것, 또는 프레젠테이션 프로가 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업무의 깊이를 더 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2) 장기 플랜과 실천이 핵심이다

전문성과 차별성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장기 플랜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해야 합니다.

소소하지만 매일 하는 자기계발이 결국 모든 걸 바꿉니다. 습관이 자산이 됩니다.


매일 실천하면서 습관을 만들면 바쁜 회사 생활 중에도 자기계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신감이 고양되면서 마음이 안정됩니다. 회사 업무에도 더 몰입할 수 있습니다. 선순환이 생깁니다.



갑작스러운 구조조정, 폐업, M&A 등 예기치 못한 바람이 불어도 전문가와 프로는 덜 흔들립니다.


새로운 회사로 이직하거나 스카우트 기회를 잡을지도 모릅니다. 프리랜서나 1인 기업 형태로 일하는 길도 모색할 수 있습니다.


결국 직장인의 생존전략은 꾸준한 자기계발입니다. 내가 가진 실력만이 가장 믿을만한 보험입니다. 하루 30분의 투자라도 꾸준히 쌓이면 어떤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