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단지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아니라, 삶을 체험하며 그것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예술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락스타가 황혼의 해변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을 보면, 본인도 직접 면허를 따서 백사장을 달려본다고 합니다. 그렇게 체험한 감정과 바람의 냄새, 그 순간의 떨림을 고스란히 노래 속에 녹여낸다고 하는군요.
그의 말에는 시기나 질투가 없었습니다. 그저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의 단단함이 느껴져 참 좋았습니다. 식어버린 열정을 불러일으킨다라고나 해야 할까요.
절박함이 만든 폭풍의 무대
첫 소절이 시작되자마자, 맑은 미성과 함께 온몸과 마음이 노래에 몰입한 모습이 전해졌습니다. 중반부로 갈수록 폭풍처럼 쏟아지는 고음의 힘, 흔들림 없는 집중력, 그리고 절박함이 배인 애절한 목소리.
그 노래는 오디션을 위한 경쟁 무대가 아니라 삶 전체를 걸고 부르는 인생 고백 같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65호 가수의 무대가 끝나자 “올 어게인”의 불이 밝혀지고 박수 소리와 함께 심사위원들의 극찬이 쏟아졌는데요.
이어지는 심사위원들의 찬사
윤종신 심사위원이 “새벽마다 무엇을 타고 출근하느냐”고 묻자, “봉고3요!”라고 답한 65호 가수님의 말에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되었죠.
가수 윤종신은 “그 모습이 그려진다”라며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팔각형 가수”라고 극찬했습니다. 규현 심사위원은 “가녀린 짐승이 포효하는 느낌이었다”라고 표현하며, “이번 시즌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고 있고, 그 현장에서 나는 노래를 듣고 있구나”라는 최고의 칭찬을 쏟아부었습니다.
김이나 심사위원은 “이 가수가 정말 멋있는 이유는, 자신이 동경해온 모든 조각들을 낱낱이 설명해주는 솔직함”이라고 말하며 “그 진심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하나로 연결되어, 놀라운 속도로 진화해나갈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성실함이란 이름의 무기
65호 가수님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멋져 보일 것 같았다”고 말했는데요. 그 솔직한 말 한마디에, 오히려 진정한 자신감과 성실함이 느껴졌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제 자신도 떠올랐습니다. 강의 준비를 하며 청중들의 감동을 상상하던 제 모습과 65호 가수님의 연습 과정이 감히 오버랩되더군요.
결국 타고난 재능보다 중요한 건 ‘성실한 자세’라는 사실을 다시금 배웠습니다.
무명, 그 이름의 아름다움
이번 시즌에는 뛰어난 실력자들이 많았지만, 예상 밖의 탈락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의 무대를 보며 비판보다는 ‘나도 더 정진해야겠다’는 다짐이 들었습니다. 단지 경력과 경험이 많다고,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고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사실 <무명가수전4> 첫 방송의 노래를 들으면서 시즌3보다 조금 약하다는 생각도 잠시 들엇는데요. 그런데 보면 볼수록 오히려 더 신선하고 진정성 있는 무대들이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다양한 색깔의 참가자들이 만들어 나갈 다음 무대가 벌써 기대됩니다.
인생을 노래하는 모든 무명가수들에게
이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뜨겁게 노래하는 그들의 인생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그들의 성실함이 언젠가 ‘빛나는 이름’으로 세상에 울려 퍼지기를 기도합니다.
평생 음치로, 박치로, 몸치로 살아왔지만 그렇기에 음악인에 대한 깊은 존경심이 있는 대중으로서 대중가요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
현재 그는 10여 권의 도서를 집필한 작가이자,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서 대학과 기업, 기관에서 연간 200여 회의 강연을 하는 강연가이자 상담가다. 대구대와 나사렛대에서 취업전담 교수로 활동했으며, 유튜브 채널 《정교수의 인생수업》을 통해 인생과 커리어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나누고 있다. 그리고 이제, 음과 영화가 가르쳐준 삶의 지혜를 나누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