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흐트러질 땐 몸부터 바로 세우세요
안녕하세요..저는 20대 중반의 여성입니다. 직장은 없고 그냥 알바가끔하면서 살고 있는 사람이예요...솔직히 말하면 퇴폐업소라 해야 되나 그런 곳에 가끔 일하러 갑니다.. 안 좋게 보실지도 모르겠네요.. 외모가 좋지도 않고 몸도 이쁘지 않아..
노래방에 가끔 일하러가요..
제 소개를 하면 ..저는 좀 내성적이고 스스로를 별로 안 좋아하고 .. 자존감도 낮고.. 생각하는 것도 부정적이고 피해의식도 조금 있는 것 같은데 한동안 정말 괜찮았어요.. 슬프지 않고 우울한 것도 없고 ....
그러다가 최근에 살이 좀 많이 찐 거 같고 주변에서도 좀 살을 좀 빼라고 해서.. 다이어트 하게 됐어요. 헬스도 좋은 곳 6개월 끊어서 한 달 동안 정말 열심히 했고.. 주변에서도 빠진 것 같다고 했어요. 그렇게 다이어트 열심히 하는 중 남자친구가 제가 사는 원룸에 놀러와 며칠 있게 됐어요. 남자친구가 와서 뭔가 놀아주지도 않고 .. 같이 있는 걸 좋아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 와서 잠만 자고.. 그래서 뭔가 우울하고 속상하고 서러웠어요.
그러고 나서 그냥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 다 꺼내서 배 아플 정도로 먹었어요 그리고 남친은 왜 그러냐고 뭐라길래 싸우다가 또 화해하게 됐어요 그날 뒤부터 뭔가 운동하고 싶은 의욕도 없어서 운동도 안가고 그냥 아무거나 먹고 하고 있게 됐어요 그리고 .. 나 같은 건 의지 같은 것도 없는 것 같고.. 잘하는 것도 없고 .. 길 가는 사람들 보면 다들 저보다 나은 것 같아요 날씬하고 이쁘고 저는 그렇게 태어나지 못했는데 키도 작고 통통하고 .. 이쁘지도 않고 .. 그리고 집안도 가난하고... 이런 생각들만 계속 들어요..
정말 나 같은 거 차라리 안 태어났으면 좋았을까요... 저는 왜 이런 슬픔에 항상 힘들어 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죽고 싶어요 그런데 아직 죽는 건 무섭네요...
저녁만 되면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
안 울고 싶은데요. 눈물도 계속 나오고 .. 아침에는
조금 나은 데 그래도 우울한 기분이 계속 들구요..
돈을 벌긴 벌지만 매일 나가는 게 아니라 일주일에 몇 번 나가니.. 최근에는 일을 아예 못나가고 집에만 박혀있어요.. 하고 싶지도 않고 무기력하기만 하네요...
상담 받는 비용이 많이 부담이 되서 ..
찾아보다가 알게 되서 메일 드립니다 .. 별로 안 좋게 보시려나요... 죄송합니다....
답변:
답변이 늦어져 많이 송구합니다.
저는 지금 하는 일을 꼭 나쁘게만 바라보지는 않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수입을 벌어야 하니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매일 매일 하루하루의 시간들이 고통 속에서 힘들지 않으실까 싶어서 제 마음도 아픕니다. 어찌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환경에 놓인 부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제라도 스스로 변화해야만 합니다.
이런 말을 꺼내기는 송구스럽지만 노래방 도우미한다고 해서 밑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단정 지으며 절망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더 나은 일을 하는 것이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준비해야만 합니다. 문제는 단 번에 변화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냉정하게 현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건 자포자기하지 않는 겁니다. 조금이라도 차분하게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야만 합니다. 남자친구에 대한 실망이나 여러 어려움이 있을 때 배가 아플 정도로 음식을 마구 먹는다는 것은 폭식증에 가까운 증상으로 보이는데요. 이대로 그대로 두면 또 반복될 수 있습니다. 물론 한두 번이야 그럴 수도 있겠지만 반복되면 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어서 우려됩니다.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삼시삼때 식사를 제때 잘 챙겨 드시는 것이 더 중요하리라 싶습니다. 에너지양이 모자라면 스트레스 상황에 더 자주 노출될 수 있으니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을 병행하면 그 효과가 배가될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꾸준하게 지속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은 한 달로 효과를 볼 수 있기도 하겠지만 그건 말 그대로 느낌일 뿐 최소한 6개월에서 1년은 지속해야만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화났다고 지금 그만두시면 안 됩니다. 정말 꾸준하게 지속해야만 합니다. 떨어진 자신감과 자존감을 바로 세우는데 중요한 작용을 할 겁니다. 마음이 흐트러졌다 싶을 땐 몸부터 바로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몸을 바로 세워 삶을 바로 세운 사례를 하나 들어볼까 합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 여자 후배가 한 명 있었습니다. 몸무게가 70kg 이상 나가는 다소 통통한 체형에 영어 공부 등으로 열등감이 많은 후배였는데요. 정말 ‘독하다’ 싶을 정도로 운동 하고 식이요법으로 몸매관리를 하더군요. ‘그런다고 될까?’ 그런 의문이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아무리 그래봤자, 변하랴’ 싶었죠. 그런데 5,6개월이 지나고 채 1년도 지나기 전에 완벽히 달라진 후배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예뻐져서요. 수술이나 다른 보조제가 아니라 오로지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한 결과였습니다. 항공사 승무원 시험까지 봤는데요. 아쉽게도 최종면접에서는 탈락 했습니다. 그렇지만 항공사 측에서 전화연락이 와서 ‘지상직 근무할 의향은 없느냐?’고 해서 지상직으로 근무하게 되었답니다.
이런 상황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서 삶을 극복하고 변화해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도 언론과 도서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TYK그룹의 김태연 회장이 쓴 <사람들은 나를 성공이란 말로 표현한다>와 같은 도서나 오히라 미쓰요씨가 쓴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같은 도서를 읽어보시는 것도 힘이 도움되리라 싶습니다.
지금은 단순한 다이어트나 몸매관리 문제가 아닙니다. 내 인생의 운명이 걸린 문제라 생각하고 꾸준하게 자신의 몸부터 관리해보세요. 몸을 관리하면 정신도 거기에 따라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지금 정신부터 바로 세우자고 애쓰면 그게 보이지 않는 것이라 실효성을 거두기가 오히려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일단 몸은 보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효과가 눈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5,6개월 정도의 시간만 지속하면 분명 눈으로 효과가 드러날 겁니다. 그렇게 자신의 변화된 상태를 두 눈으로 확인하면 달라집니다. 그럴 때 멘탈 트레이닝도 병행해나가면 분명 효과가 있을 겁니다. 그렇게 1년 정도 몸과 마음을 다스린 다음에 음지에서 양지로 나올 준비를 하면 좋겠습니다. 그때 취업 준비를 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겁낼 것 없습니다. 사회진출 역시 차분하게 하나씩 준비해나가시면 됩니다.
절박한 마음으로 미래를 준비해 나간다면 분명 잘해나갈 수 있습니다. ‘나 같은 건 쓸데없어. 죽어야 돼.’ 이런 말이나 생각들은 떠올리지도 마세요. 만일 그래도 그런 생각이 떠오른다면 그럴 때마다 ‘아니야. 난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야. 난 할 수 있어. 느리더라도 해낼 수 있어. 반드시 해내고 말 거야’라고 자기만의 다짐을 반복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수시로 자신을 다독거려줘야만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가족이나 남자친구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내가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타인의 도움을 받고 좋지만 지금은 스스로 일어서는 힘을 길러야만 합니다. 분명 해낼 수 있습니다.
응원의 기도드리겠습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
따뜻한 카리스마, 정철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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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나사렛대학교 취업전담교수로,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부회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또한 ‘취업진로지도전문가’ 교육을 통해 올바른 진로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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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회에서는 지속적으로 청년들을 미시적으로 지도하는 방법에서부터 거시적으로 일깨우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배우고 익히며 실천하는 지도자들의 학습과 네트워킹을 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