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대학생활을 어떻게 하면 보다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까요?
안녕하십니까. 티스토리 메인에 올라와있던 선생님의 블로그 글을 읽어보고, 글이 좋아 저도 직접 메일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교 졸업을 1년 정도 앞두고 있는 20대 초반 남학생입니다. 학부는 모 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모과를 진학했으며 대학원은 동대 공과대학으로 진학할 계획입니다.
저는 대학교를 들어오자마자 헤맸던 시간이 길었던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느끼기보다는 자꾸만 뭔가를 더 해야 하고, 남들보다 특별하고 뛰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습니다. 뒤돌아보면 나름대로 값지고,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시간들이기도 했지만 또 다시 겪고 싶지는 않은 과정이기도 합니다. 소위 말해 '대학교 와서 놀 거면 제대로 놀고, 공부할거면 제대로 공부해봤어야' 하는데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게 되어버린 것 같아서 앞으로는 잘해야지라는 마음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 때문인 걸까요. 졸업까지 그래도 1년 이상은 남아있는데도 그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해야 한다는 부담감, 이전의 실수를 또 반복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너무 큽니다.
사실 지금은 많은 걸 극복한 상태입니다. 학점도 충분히 올렸고, 인간관계도 훨씬 좋아졌고, 자존감도 훨씬 높아졌는데, 욕심도 여전히 많습니다. 예전에 그렇게 욕심을 부리다가 하나도 잡지 못했으면서 여전히 욕심을 버리는 법은 못 배웠습니다.
어떤 음악을 들으면 '와 나도 이런 음악을 잘 만들고 싶다.', 누군가 창업한 스토리를 들으면 '와 나도 저렇게 내가 열정을 가지고 매진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 혹은 '와 나도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나름대로 잘 이해하는 사람이고 싶다' 이러한 동경이 너무 즉각적이고, 즉흥적이며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실용음악학원도 새로 끊고, 연구실 인턴도 하고, 독서 스터디도 시작했지만 (예전에도 그렇듯) 끈기를 1~2주 이상 유지하기도 힘듭니다. 우선은 진득하니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시작은 하지만, 막상 또 새로운, 그리고 막연한 고민에 빠지면 '모든 걸 백지로 만들고 처음부터 다시 고민'해버리게 되는 날이 한 번씩 있습니다. '조금 하다가 뭔가 성에 안차면 금세 의심하게 되고, 열정을 잃는 것'도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졸업을 하게 되면 이만한 자유를 누릴 기회가 흔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하나라도 더 경험해보고 싶은 욕심이 도리어 저를 자유롭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매일 하는 생각입니다. 졸업하기 전에 해외여행도가고, 음악도 하고, 연구실 인턴도 하고... 다 해봐야지. 이 마음이 설레임이 아니라, 못하면 큰일날것 같은 부담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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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대구대학교에서 취업전담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동아대 강의전담교수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부회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며 400여명의 전문가를 배출해왔다. 궁극적으로는 진로성숙도를 높여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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