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죽었다’고 말하며 니힐리즘(허무주의)을 제창했던 니체. 그는 ‘삶의 최고가치가 상실된 상태에서 개인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니체는 ‘자신을 아는 자는 이 세상에서 못해낼 일이 없다’며 우리가 왜 자신을 알아야 하는지 강조했다.
여기서 자신을 아는 자는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을 이르는 뜻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과 스스로의 강점을 알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필요도 있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을 법한 장점을 물어보자. 곁에 있는 사람에게 바로 물어봐도 좋다. 만약 여의치 않다면 스마트폰으로 물어도 좋다. 어떤 분은 자신의 장단점을 카톡으로 여기저기 문의해서 그 내용을 참조해서 몇 가지 새로운 강점을 찾아냈다. 그러니 겁내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장단점을 물어보자.
‘당신이 생각할 때 제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정도의 질문으로 시작하면 좋다. 사람들에게서 온 메시지를 잘 메모해두면 뜻하지 않았던 나의 강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나 역시 그렇게 다른 사람들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던 중에 스토리텔링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는 늘 말재주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교육생 중 한 분이 내게 이야기꾼 기질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내 이야기가 쉽고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내 강연에는 수많은 스토리가 존재한다. 2시간 특강 기준으로 친다면 적어도 50여 가지 이상의 스토리가 있을 것이다. 거기에 내 나름의 생각을 덧붙이는데 그것이 재능 있는 강사분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나만의 전략이었다. 이러한 내 능력을 스스로 인정하자 강연장에 들어서는 것에 더 자신감이 붙었다.
이렇게 얻어 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단순히 한두 문장으로 묻지 말고 조금 더 체계적으로 인터뷰하는 방식이 좋다. 아래는 강점을 찾기 위한 구체적인 인터뷰 질문들이다. 이를 참고로 주변인을 통해 나만의 강점을 찾기 위한 질문들을 준비해보자.
저를 떠올리면 곧바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당신이 생각하는 나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생각하는 나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저에게 해주고 싶은 솔직한 충고는 무엇인가요
의외로 많은 사람이 자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보이는지 물어보는 것조차 않는다. 물어봐도 ‘나를 어떻게 생각해’ 등의 단순한 질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모호한 질문에 우리가 어떻게 그 사람에 대해 세세하게 말해줄 수 있겠는가. 대충 얼버무릴 수밖에 없다.
김도윤 저자는 자신의 저서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에서 학창시절에 주변 사람들에게 강점을 찾기 위해 설문지를 돌렸다.
처음에 그도 설문문항을 만들었을 때는 단순히 인간관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아닌지 식으로 모호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 교수님의 조언 덕분에 관계를 더 세분화하고 한 문항마다 5점 만점의 척도로 변환해서 다시 질문지를 만들었다고 한다. 대단하지 않은가.
자신을 탐색하기 위해 마치 석박사 논문처럼 성의껏 조사한 흔적이 드러난다. 어찌 기업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않겠는가. 자신도 알고, 기업에도 어필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이다.
부모님과의 인터뷰도 좋다. 나는 나 자신을 찾기 위해 아버지와 둘이서 여행을 한 적이 있었다. 아버지의 고향을 찾았다. 수만 평에 이르는 논과 밭과 산을 모두 잃어버린 아버지는 평생을 후회하며 살았다. 마지막으로 조상들의 고향을 찾아 묫자리 한 번 돌아보고 싶다고 해서 내가 모시고 갔다. 그때 어린 시절의 나는 어떤 아이였는지, 아버지는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는지 물어봤다. 그리고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큰 위로와 위안을 얻었다.
할아버지는 아버지 나이 15살 때 돌아가셨다. 할아버지는 당시에 부자였는데 마음까지 넉넉해서 사랑방에 오가는 손님을 편하게 묵어가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다리를 한 번 삐끗했는데 당시 사랑방에 있던 돌팔이 한 명이 3개월 동안이나 돈 받으며 침을 놓아줬는데 그만 평생을 앉은뱅이로 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릴 때 기억이 할아버지가 한 번도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늘 온화한 말과 미소로 맞아주었다고 한다.
당시 그 말을 듣고 얼마나 위안이 되었는지 모른다. 나는 내게 알게 모르게 남아 있는 ‘화’ 에너지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이라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 아버지가 버럭버럭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서 나도 그런 면이 있지 않은지 걱정이 있었다. 사실 어린 시절에는 나도 몰랐는데 커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나도 모르게 벌컥 ‘화’를 내기도 하고 예민한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버지로부터 할아버지가 온화한 사람이었다는 소리를 들으니 근본적으로 내 뿌리가 썩은 것은 아니구나 하는 위로의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더 나를 바로 잡으려 애쓰는 계기가 되었다. 노력한다면 욱하는 기질도 충분히 다스릴 수 있는 기질이라고 믿게 된 것이다. 이렇게 부모를 통해 자신의 내면 깊숙이 파고 들어가서 자신의 마음 밭도 들여다볼 수 있다. 조금 더 깊숙이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모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으려는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조금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민족을 뛰어넘어 인간이라는 존재 그 자체에 대한 깊이 있는 사색과 공부도 필요하리라.
앞서 제시한 내용과 예를 토대로 나만의 강점 인터뷰 설문지를 작성해보자. 더불어 타인이 자신에 대해 언급한 강점이나 자신이 생각하는 강점에서 발견되는 공통된 강점이나 특성을 바탕으로 모색해볼 수 있는 직업을 탐색해보는 것도 좋다.
핵심강점을 찾아내기 위한 7가지 강점 탐색법
1)잘하는 것 최대한 나열해보기 https://careernote.co.kr/2970
2)고정관념 깨트리고 새로운 정체성 수립하기 https://careernote.co.kr/2971
3)질문법을 통한 강점탐색 https://careernote.co.kr/2972
4)약점을 통한 강점탐색 https://careernote.co.kr/2973
5)강점을 찾기 위한 인터뷰 기법 https://careernote.co.kr/2974
6)스트렝스 파인더검사를 통한 강점탐색 https://careernote.co.kr/2975
7)산맥타기 기법을 통한 강점탐색 https://careernote.co.kr/2976
출처: 정철상교수의 진로수업, 도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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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대구대학교에서 취업전담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동아대 강의전담교수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 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부회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며 400여명의 전문가를 배출해왔다. 궁극적으로는 진로성숙도를 높여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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