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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탐정 May 04. 2016

면접연습 두번째

다양한 환경이 기다린다

서류는 사실 인터뷰 볼 기회를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 다음 단계인 인터뷰부터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인터뷰는 형식 내용에 따라 회사별로 천차만별인데, 우선 형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1. 다양한 인터뷰 수단

대면인터뷰만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국기업도 외국계도 전화인터뷰, 화상인터뷰, 서면인터뷰 를 적절히 섞어서 한다. 아무리 내가 그 분야에 전문가이거나 예상질문을 수백개쯤 뽑아 두고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서 툭 건드리기만 해도 나올 정도로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들 형식에 대한 준비가 안되면 당황할 수 밖에 없다.


2. 다양한 인터뷰 언어

한국사람끼리의 인터뷰라도 정말 영어로 질의 응답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국의 경제적 상황이나 기업 내에서의 한국의 위상, 혹은 기업 내에서 글로벌 비지니스의 비중 등등의 이유로 경력사원은 '당연히' 영어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질문은 한국어로 하면서 영어로 대답해 보라고 하는 인터뷰도 있지만, 많은 인터뷰에서 인터뷰어들이 갑자기 영어로 훅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질문도 자기소개 영어로 해보세요 뭐 이런게 아니고 구체적인 기술을 요하는 질문이 많다. 처음 그 런 질문을 인터뷰 중 받았을 때 적잖이 당황했었다. (인터뷰어가 한국인인데 왜!) 준비가 되지 않으면 머리에서 쥐나다 찌그러지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그냥 나는 몇번 해보다가 아예 모든인터뷰가 영어다 생각하고 준비했다.  


3. 다양한 인터뷰 포맷

경력에게도 프레젠테이션, 토론인터뷰를 시키는 경우가 있다. (토론은 인터뷰어와 하는 경우였다.) 직급별로 배석해서 면접을 보기도 하고, 인사팀만 와서 인성만 체크하기도 한다. 프레젠테이션은 미리 준비하라고 할 때도 있지만, 갑자기 칠판하나 주고 정리해서 말해보라고도 한다. 캐주얼 인터뷰라고 회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만나자고도 한다. (피면접자 입장에선 전혀 캐주얼이 아니다.)




이렇게 다양한 형식의 인터뷰를 겪어보며 나만의 노하우가 생겼는데 아래와 같다.

(1) 시스템에 익숙해지자.
 전화 인터뷰 조차도 시스템에 익숙해져야 한다. 전화하면 좋을 것 같은데 회사에서 쓰는 컨퍼런스콜 서비스를 쓰거나 자신들이 쓰는 화상회의에 초대한다. 그 회사에 가서 화상회의로 인터뷰를 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화상이나 음성회의 솔루션을 미리 테스트해 보고 아니고는 인터뷰 내용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화상이나 전화인터뷰가 잡혔을 경우, 인터뷰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우선 다음을 확인하자.

  - 시간대(나의 컨디션도 상대방의 컨디션도 챙기기)
 - 사용하는 툴 (시스코webex나 스카이프를 많이 쓰지만, 구글이나 애플은 반드시 그들의 제품인 페이스타임이나 행아웃으로 한다.)
 - 인터뷰 장소 (그 회사로 가야 하는 지, 아니면 집에서 해도 되는지)

그리고 화상통화와 같은 툴을 사용해야 한다면 리허설을 하자. 나는 아이폰 페이스타임으로 화상면접을 보기로 했는데, 잘되던 페이스타임이 갑자기 인터뷰 때 안터져서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던 때가 있었다. 집에서 화상면접을 볼 땐 배경 생각을 안하다가 면접전에 부랴부랴 카메라에 잡히는 모든 기물을 다 치우느라 난리도 아니었던 기억이 있다.


 (2) 인터뷰 포맷을 확인하자
 단순히 Q&A도 있지만,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할 경우 사전에 자료를 공유해야 하거나, 화상(전화)+발표 콤보인지에 따라 준비할 영역이 다르다. 서면 인터뷰에 대한 답변은 특히 영어의 경우 전문적으로 영문 서식 사이트 등을 찾아 격식을 갖추는 것이 좋다. 특히 영어권의 경우 '형식'이 중요한 것 같았다. (교환학생나는 학교 다닐 때 academic English 라고 별도의 레포트 양식 수업을 받았었다) 나의 경우 학부 시절 Business English와 Business Communication을 수강한 적이 있어서 그 때의 교과서에 나오는 포맷들을 활용했다.

 (3) 최대한 동등한 환경을 만들자
애플 인터뷰의 경우 아시아 지역 인사 부서가 일본에 있어서, 인사팀 인터뷰를 일본인 인터뷰어와 보게 된 적이 있었다. 나는 인터뷰어를 생각해 일본어로 보겠다고 했으나 인터뷰어가 내가 더 편한 언어로 하자며 영어로 보게 되었다. 인터뷰어가 말하길, 둘 다 외국어인 영어가 오히려 객관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거라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영어로 하라는 팁도 주었다. 그 인터뷰어의 이야기는 정말 고마웠다. (물론 내가 일본시장과 관련한 업무였다면 일본어 면접은 필수였을 것이다.)



다양한 형식의 인터뷰를 겪으면서, 많이 바뀌고는 있다고 해도 한국회사들은(대기업) 이런 툴에 익숙하지 않아 (한국회사에서(대기업) 화상회의의 경우 임원을 모시고 화상회의실에서 진행 하는 행사같은 느낌이지만, 외국계 회사에서는 이제 재택근무도 하고 업무 파트너가 전세계에 흩어져 있어 당연하게 일상처럼 녹아있는 개념이다.) 점점 더 효과적 의사결정이 어렵거나 업계의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렇게 툴이 발달해서 외국계에서 일하면, 시차 때문에 24시간 내내 일만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대부분을 출장없이 화상회의로 대체하다 보니 현실감이 떨어지는게 아닌가, 업무파트너하고 그래도 얼굴 보고 차라도 한 잔 하는게 나을텐데... 하며 불안하기도 한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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