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코칭이 된 미팅시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호기심

by 커리어 아티스트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게 되면서 전화나 비디오 콜로 하던 미팅보다는

직접 마주 보는 대면 미팅이 점점 늘어나게 되었다.


특히 외부고객과의 미팅은 일상이지만

매번 준비를 꼼꼼하게 해야 해서 긴장이 되는데

어제 있었던 미팅은 특히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그 분과는 처음으로 만난 시간이었는데,


이런저런 업무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거의 끝나는 시간이 되었을 때

혹시 개인적으로 궁금한 이야기를 물어봐도 되냐고 하셨다.


다름 아닌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었다.


대학 졸업 후 한 회사에서만 10년 넘게 있어서

이직 겸 새로운 도전을 싱가포르에서 해보고 싶은데

한 번도 회사 밖의 생활을 생각해보거나 시도해본 적이 없어서

앞으로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할지 고민된다는 것이었다.


유명 대기업에서 주재원 신분으로 있는 그녀가

이직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니 뜻밖이었다.


집세 지원이나 그 외에도 여러 혜택이 많은 주재원의 생활은

여유롭고 풍족해서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현지 채용이나 MBA와 같은 새로운 도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비록 여러 번 이직을 경험해봤지만, 주재원 경험이 없는 나로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조심스러웠다.


오히려 나는 한 회사에서 계속 안정적으로 있는 사람들이

더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사람들은 저마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나와는 국적도 다르고 상황도 다르기에

전혀 다른 경험을 해온 내가 조언을 할만한 입장은 아닌 것 같아서

나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그녀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모습이

어떤 상황인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게 되었다.


회사의 지시에 따라 언제 어떻게 본국으로 돌아갈지 모르고

커리어에 대해 주도권을 잡을 수 없는 불투명한 미래가 고민이라고-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고민이 점점 더 깊어져서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그녀를 보면서

회사에서 어느 위치에 있던지 커리어나 미래에 대한 고민은

종류는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누구나 비슷하게 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어쩌다 보니 비즈니스 미팅의 시간이 커리어 코칭으로 마무리되었지만

미팅을 마치면서 고맙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서 오히려 나 스스로의 커리어도 돌이켜볼 수 있었다.


어느 조직에 있든 어느 직급에 있든,

밖에서 볼 땐 완벽하게 보이는 것 같아도

결국에 상황에 대한 해석은 각자 다를 수 있다는 것

커리어 고민은 다들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미래에 대한 고민을 치열하게 하고 있는 그녀의 도전을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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