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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리어 아티스트 Jun 13. 2021

작가의 꿈

언젠간 책을 쓸 수 있을까

최근에 지인 중 여러 명이 출간 계획서에 사인을 한다고 소식을 들었다.


하루아침에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출간하기까지 많은 과정을 거쳐야 했겠지만

소식을 듣자마자 축하하는 마음과 함께 부러운 마음도 동시에 느껴졌다.


나 역시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 지는 꽤 오래되었다.

글을 잘 쓴다기보다는 글 쓰는 것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브런치는 언젠가는 책을 쓰고 싶은 꿈을 갖고 있었기에 시작했던 도전이기도 했다.


요즘 책을 내는 것이 과거에 비해서 많이 쉬워졌다고는 하지만,

전자책을 내거나 자가출판이나 독립출판과 같은 방법도 있다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그것 말고 출판사랑 정식으로 계약하고 사인하는,

그래서 서점에서 직접 만질 수 있는 종이책을 내는 것이 꿈이다.


최근에는 출판시장이 어렵다고 한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적은데 비해 책을 내고 싶어 하는

작가의 꿈을 가진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많다고...


그래서 그냥 책을 내는 것 자체는 별로 의미가 없고

책을 냄과 동시에 마케팅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정도로

구독자 확보가 된 일종의 검증된 작가가 유리하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인쇄소에서 그동안 쓴 글을 인쇄하는 것이랑 큰 차이가 없을 거라고.

읽히지 않은 책들은 한낱 종이뭉치에 그치지 않을 거라고 말이다.


어제 선배 코치와 코칭 실습을 하다가 나의 이런 고민에 대한 코칭을 했는데

책을 내는 것이 나에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라는 질문이 있었다.

그동안의 생활을 돌이켜보며 정리하는 글을 써보고 싶고

나의 경험을 담은 글로서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럴만한 경험이 충분히 쌓였는가 반문해보면

막상 성공적으로 이렇다 하게 내세울 것은 없는 것 같아서 또다시 쭈구리 모드가 되었다.


요즘엔 출판을 위한 강연들, 과정들도 많다. 적게는 백만 원에서부터 심지어 천만 원 넘는 과정도 있다.

과연 그런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과정을 밟아야지만 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책을 쓸 수 있는 내공이 쌓일 때까지

비록 남들보다 느리긴 하지만 작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나만의 속도로 글을 쓰고 싶다.


언젠가는 나도 출간 계약서를 쓸 수 있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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