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시간에 나를 빛나게 하는 방법

알면서도 어려운 Speak Up, 그리고 추천도서들

by 커리어 아티스트

오랜만에 멘토가 아닌 멘티로서 조인한 첫 미팅이었다.


여성들을 위한 업계 네트워킹 이벤트에서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도 하고 진단검사도 하는 등, 다른 곳보다 시스템이 꽤 체계적으로 되어있었다. 원래는 한 멘토당 여러 명의 멘티를 담당하는 프로그램인데 나의 멘토님은 많은 후보자들 가운데 한 명 만을 멘티로 정하셨다고 했고 그건 바로 나였다. 나 역시 3명의 멘토 후보를 인터뷰 한 이후 1지망으로 고른 분이 이 분이었는데 운이 좋았는지 바로 연결되었다.


이 분은 내가 싱가포르에 처음 인턴 하던 시절의 매니저님과 인상이 굉장히 닮으셨다. 엄청 똑 부러지고 일 잘하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인상. 그분께서는 그냥 명목상의 멘토링은 의미 없을 것 같아, 한 사람의 멘티에게만 제대로 하고 싶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얼떨결이지만 집중 케어를 받게 된 나로선 감사한 일이었다.


앞으로 연말까지 여러 번 1-1 미팅을 진행하게 되는데, 멘티가 먼저 적극적으로 미팅 안건을 정해와야 했고. 오늘 첫 번째 미팅에서 내가 정한 주제는 바로 Speak Up이었다. 기억에서 사라져버리기 전에 기록으로 남기려고 한다.


Q. 영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다. 한마디로 남들 앞에서 잘 말하는 것, 그리고 눈에 띄는 존재력을 과시하는 것. 경력이 꽤 오래돼서 이제는 익숙할 법도 하지만 항상 매번 미팅 때마다 스픽업 하는 것이 쉽진 않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A. 보통 아시안 회사 문화에서는 아무래도 위의 직급 상사랑 조인한 미팅이라고 하면 실무급은 조용히 있는 경우가 많지만, 회의시간에 돋보이기 위해서는 꼭 말을 한마디라도 하고 와야 한다.


경력이 10년이 넘었다면 이제 주니어라고 볼 수도 없기에, 자신의 경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미팅에 들어갈 때 어떤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 생각해야하고 여기서 비결은 크게 2가지가 있다.


1) 나는 상대방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가?

2) 비즈니스 주제뿐 아니라 casual 한 레벨의 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 필요



* 고객사 미팅


외부 고객 미팅에서는 고객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 그리고 가치 기여하기 두 가지가 필요하다.

직급이 높은 사람이 회의를 꼭 주도한다고 짐작해서 얌전하게 조용히 있을 필요는 없다. Assumption 금지!

미팅 전체를 주도하기 어렵다면 꼭 어떤 작은 주제, 일부분이라도 본인이 회의 리드를 해보는 게 좋다.

사전에 미팅에 함께 참여하는 매니저와 회의 진행하기 전에 이런 본인의 가치 전달 노력을 어필하거나 사전에 진행 방식을 조율하는 것이 좋다. 매니저와의 사전 미팅에서 서로의 기대치를 확인하면서, 이때 미팅을 리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세요 하고 요청할 수도 있다. 매니저가 어떤 소통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음. 신뢰가 형성되어있으면 아마 미팅에서 점점 더 발언하는 기회가 많이 생김.


* 내부 미팅


각 상품들을 담당하는 Product specialist와의 미팅 역시 내가 어떤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상대방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할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것. 예를 들면 KYC, ISDA, limit setup 와 같은 프로세스에 대해 책임을 지고 도움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 일적인 대화 외에도 커피 챗, 퇴근 후 맥주 한잔과 같은 캐주얼한 관계 형성, 개인적으로 친해지면서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함. 내부 네트워킹도 외부 고객 미팅과 같은 어프로치로 접근.



미팅에서 발언하는 두려움의 원인들 중에는 무엇이 있을까?


*Product knowledge에 대한 자신감


다양한 상품들을 모두 두루두루 알고 있어야 하는 세일즈 특성상, 딜의 처음과 끝까지의 진행을 보면서 애매한 부분은 직접 on the job으로 배우는 것이 가장 필요. 학문/시험/자격증으로 아는 것과 직접 실제 딜로서 접하는 것은 다름. 트레이더와의 대화 외에도 credit 팀과의 대화를 통해서 product knowledge에 대해 알아볼 수도 있음.


*영어에 대한 자신감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고 위축될 필요 없다. 이미 나와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으므로 본인의 영어실력에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꼭 어려운 어휘로 쓸 필요 없다. 간결하고 분명한 커뮤니케이션이 더 중요. 물론 그렇다고 영어를 아예 못하는 것도 난감하다. 예를 들면 어떤 한국분이 정말 능력이 뛰어나셔서 우리 지역본부로 오셨던 적이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영어 실력이 도저히 받쳐주지 않아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 케이스가 있었음.


*최악의 경우에도 결과는 그저 No라는 대답일 뿐


남에게 부탁하고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 것, 보통 사람들은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 따라서 타 부서에게 부탁하거나 제안, 또는 질문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 것. 부정적인 대답이 나오면 그냥 아님 말고 정신으로 쿨하게 넘기면 된다. 거절당한다고 세상이 멸망하는 건 아니다. 그리고 어차피 영업은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것이기에 최대한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는 레벨부터 시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너무 높은 직급이 그렇다면 고객사의 실무급 분들과 캐주얼하게 일단 알아가는 것부터 중요하다고 하셨다. 의외로 실무급과의 대화에서 많은 정보들을 얻게 될 기회가 많다고.


마지막으로 추천도서로는 쉐릴 샌드버그의 Lean In을 추천해주셨다. 원래 자기 계발서는 잘 안 읽지만 다른 책들보다 여성 커리어 개발이라는 주제에 대해 인상적으로 쓴 책이었다고 꼭 읽어보라고. 그 외에도 추천한 리더십과 커리어 개발 관련 도서들을 공유해주셨다. 천천히 모두 읽어 보고 싶다.


1) Work Rules

Work Rules! : Insights from Inside Google That Will Transform How You Live and Lead


People, team management, Treatment of others, Work allocation



2) Influence

Influence: The Psychology of Persuasion

Influence and negotiation principles, techniques



3) Leaders eat last

Leaders eat last

People motivation, Leadership by example, leadership as a service


4) Start with Why

Start with Why

Becoming inspired with work and helping to inspire others


5) Leading teams

Leading Teams

Team leadership principles and methods based on evidence and re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