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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리어 아티스트 Aug 29. 2021

한달동안 새벽원서낭독을 한 결과

처음으로 원서를 끝까지 다 읽었다

"띠리리링"


처음에는 알람소리를 못들을까봐 알람을 3개나 방 이곳저곳에 두었다.

혹시라도 못일어나면 함께하는 스터디원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밤에 자다가도 지금 몇시지, 혹시 늦잠잔건 아닌가 란 생각에 벌떡벌떡 일어난 적도 많았다.


싱가포르에서 델타변이로 인해 코로나 락다운이 또다시 시작되었을 때, 나를 향해 엄습하는 우울감을 걷어내고 싶었다. 언제 끝날지도 모를 이 시간을 다시 마음을 단단하게 다지는 시간으로 바꿔보고 싶었고, 

게으름과 무기력함을 걷어내려면 무엇보다 습관설정이 필요했다.


새벽기상만 하고 그 다음에 할일없이 멀뚱멀뚱있으면 허무하니까.

미라클모닝 그리고 영어공부를 묶어보자고 생각을 했다. 새벽에 영어학원다니고 자기계발하는 한국의 열정적인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새벽 5시 기상을 매일 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지난 한달간 일찍 일어나서 책을 펴면서, 

읽으면서 밑줄 친 단어들이 우르르 쏟아질 때마다

이걸 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란 생각이 든 적도 있었다.


하지만 함께하는 분들과 하루하루 꾸준하게 읽어내려가면서

원서책을 읽는 기쁨에 대해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새벽의 공기를 깨우는 영어 낭독, 그리고 30분이라서 짧지만

하루를 일찍 시작한다는 느낌과 뿌듯하게 공부한다는 느낌이 성취감을 안겨줬다.


함께 하시는 분들이 다들 영어실력이 뛰어나신데 겸손하셔서

능력있는 분들과 함께할수 있어서 감사한 인연이라고도 생각했다

한국에서 바쁜 새벽시간에 짬을내서 읽어주시는 부지런하신 멤버분들도 그렇지만

싱가포르에 계셔서 새벽 5시반에 시작되는 부담되는 기상시간에도 

올 출석, 개근을 달성해주신 분들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들의 출석부


게을러지려고 하다가도 함께하는 힘 덕분에 결국 원서 한권을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을수 있었다.

라면받이로만 쓰던 원서, 책꽂이에만 장식품으로 전락하던 원서를

막상 읽어보니 배우는점, 느끼는 점을 가져오는 보석같은 이야기가 정말 많았다. 


아직도 책에는 밑줄 투성이이고 모르는 단어, 표현들이 많지만

하루에 단어 하나만 새로 배우더라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아예 아무것도 안했으면 그냥 덮어두고 몰랐을테니까.

그리고 우리가 함께 읽은 책 <Lean In>은 책 내용이 엄마로서, 워킹맘으로서, 와닿는 뼈때리는 문장들이 많아서 좋았다.



함께한 멤버들의 카톡 피드백


함께 하는 카톡에는 유용한 정보들을 쉐어링 하시는 정보의 여왕들

그리고 같은 엄마로서 공감하는 수다, 영어공부 이야기들, 

바쁜 일상중에 비타민같았던 카톡이었다-


한달동안 아침일찍 일어나 함께 해주신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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