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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리어 아티스트 Oct 16. 2021

온 세상이 아이스크림 같다면

싱가포르 뮤지엄 오브 아이스크림

일년 내내 더운 여름인 싱가포르에 생기는 아이스크림 박물관이라니,

분명 일년 내내 인기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제한된 지금 시기에, 딱히 아이들을 데리고 갈만한 장소가 한정된 요즘, 새로운 공간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다. 이제까지 미국에서만 있었는데,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생긴다는 광고를 보았다. 핑크핑크한 홍보사진을 보면서 분명 아이들이 좋아할것 같다는 생각은 했왔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계속 미루고 있었다.


신기한 뮤직박스

그러다가 이번에 첫째의 생일을 맞이하여 큰 마음을 먹고 집콕을 벗어나 아이스크림 뮤지엄에 다녀왔다.

Museum of Ice Cream은 현재까지 미국의 뉴욕, 오스틴, 그리고 이번에 싱가포르에 생긴 것이라고 했다.

인스타그래머들이 인증샷 찍기 좋아할만큼 내부도 이쁘고 아기자기 하게 되어있었다. 전체적인 톤이 분홍색이어서 특히 여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인테리어였다.


천장과 바닥 그리고 벽에 박혀있는 아이스크림 ㅋㅋ


오랜만에 하는 외출에 아이들이 엄청 들떠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외출이 어려워져서 얼마나 갑갑할까. 솔직히 확진자 숫자 때문에 좀 망설였지만, 평일이라 사람들이 붐비지 않을꺼라고 예상하고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제와 소독용 물티슈를 완비하고 입장했다.


형형색색의 바나나 통로

입장하면 방이 여러개로 이루어져있는데 각각 다른 테마로 되어있었다. 아이스크림 역사를 설명한 벽, 각국에서 볼수 있는 특별한 아이스크림 종류들, (우리나라엔 팥빙수가 쓰여져있었음)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던건 트램폴린이랑 커다란 아이스크림으로 장식된 방이었다. 방마다 안내요원이 인원 조정을 하면서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거리두기에 신경썼다.


아이스크림 천국

방을 지나칠때마다 아이스크림을 주는데 들고 다니면서 먹을순 없고 반드시 Yum Yum chair라고 불리는 냠냠의자에 앉아서만 먹을수 있었다. 하겐다즈 컵 아이스크림, 콘으로 된 아이스크림, 막대 아이스크림, 초코볼 아이스크림 등 방마다 마련된 부스에서 종류별로 먹어볼수 있는데, 나중엔 너무 많이 먹은것 같아서 속이 더부룩했지만-_-; 그래도 애들은 엄청 좋아했다.


핑크핑크 세상


둘다 모두 엘사 공주 드레스를 입고 핑크 세상을 마음껏 누비는데,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걸 보니 덩달아 흐뭇해졌다. 마지막 방은 역시 예상했던대로 기념품 샵-_-; 유니콘인형과 레인보우 라마 인형을 들고 절대 안내려놓는 공주님들을 위해 지갑이 탈탈ㅎㅎ 비록 아이들을 쫒아다니면서 연신 손을 닦아주고 마스크 올려주느라 나중엔 체력이 너덜너덜 영혼탈출하는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공주님을 둔 부모님이라면 추천한다. 


아이스크림 직접 데코하면 화면에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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