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는 아이의 등굣길을 동행하느라 정신이 없지만 주말 새벽시간에는 여유 있게 나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말 새벽시간에 걸으면서 앞으로 내가 도전하게 될 업계 뉴스, 방송들을 듣는다. 지금이 아니면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틈새 시간을 이용해서 조금이라도 캐치업을 해보려 한다.
아직도 외계어 같은 전문용어 속에서 허우적 대고 있지만 이 분야는 초기단계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예측 불가능하단 부분이 공통점이란 것이 계속해서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거 같다.
어제는 아이의 학원을 대기하면서 틈새 독서를 했다. 새로운 분야의 도전을 앞둔 상태에서 최근에 읽게 된 책이 하나 있는데 천인우 작가의 "브레이킹 루틴"이라는 책이다. "원하는 인생은 늘 안전지대 밖에 있었다"라는 부제가 나의 현재 상황에서 유난히도 와닿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페이스북 본사에서 일하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뱅크 샐러드라는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이직했고, 지금은 스탠퍼드 MBA 과정에 있다고 했다. 화려한 백그라운드보다 더 매력적이었던 건 바로 남의 시선이 아닌 나만의 시선으로 매 순간 결정을 한다는 부분이었다. 항상 도전하는 것이 참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책 내용에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그의 책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도 봤는데 인상적인 부분을 옮겨봐야겠다.
=책 속에서=
그럼에도 익숙하고 안전한 길 대신 낯설고 불확실한 길을 선택하는 이유는 나의 가치와 가능성을 발견하며 나답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변화는 자신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굳게 믿을 때 비로소 시작되니까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던 순간에는 늘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쪽을 선택했다. 그러면 적어도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나만의 특별한 경력을 갖게 되었고, 그만큼 큰 경험과 지식, 혜안을 갖게 되었다. 남들과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나의 존재가치다.
불확실성을 이겨내기 위해 아주 작고 하찮은 일이라도 일단 시작해보자. 더 나은 삶을 위해, 적어도 오늘처럼 내일을 살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인생의 모든 결정을 실리적인 관점에서 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처럼 그냥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한번 해보는 거다. 해보고 안 맞으면 그만 두면 된다.
지금 자신의 삶이 정체되었다고 느낀다면, 설레는 일 하나 없이 관성에 젖어 살고 있다면, 익숙한 곳에서 불편한 곳으로의 모험을 감행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을 바꿔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에 너무 애쓰지 말자. 그저 끊이지 않게, 작은 일을 조금씩, 가볍게 시작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공부든 일이든 자기 계발이든 우리가 주어진 시간을 쓸 때도, 정말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소한 일에 매달려 있어선 안된다. 70% 정도의 수준이 되어있다면 빨리 끝내고, 잘못된 점이 보이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재빨리 수정 및 보완하여 바로잡는 습관이 시스템화 되어 있어야 한다.
일단 내가 마음이 편해지는 결정을 한 이후에는 그 결정을 옳은 결정으로 만들기 위해 오직 앞만 보고 달려간다.
너무 사소하고 평범한 경험일지라도 그게 자신의 가치관과 선택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 그러니 그간 경험해온 일들과 선택을 되짚어보기 바란다. 그게 바로 여러분만의 스토리가 되고 브랜드가 된다.
단지 내가 학교 성적이 좋고, 시험 성적을 잘 받았으며, 어떤 일을 해왔다는 성과 나열식의 자기 어필은 이제 점점 통하지 않는다. 나만의 스토리가 필요하고 그 스토리 텔링을 통해 나의 브랜드 가치를 납득시켜야 한다. 비슷한 경험을 했더라도 남들과 다른 나만의 해석이 필요하다.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거나 대체 불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본인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외부의 영향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자기중심이 필요하다.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마련하고 내면에 집중해보자.
다들 하는 어떤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서 나만의 성과를 낸 사람이 더 매력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