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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의 잡 오퍼를 한꺼번에 받은 친구

전세계 프로페셔널들의 플랫폼 - 링크드인의 재발견

by 커리어 아티스트


펜슬스커트, 하이힐, 자신감있는 당당한 파워 포즈, 단아하면서도 부드러운 미소에서 우러나오는 아우라까지-


프로페셔널 커리어 우먼 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모습이다. 나 역시 그런 모습에 대한 로망이 있어선지 내면 못지않게 외면도 중요하기에 꾸준한 자기 관리를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을 한다. 코로나로 인해 온택트가 흔해지고 대면 미팅이 어려워진 요즘, 온라인 상의 외면관리도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고 온라인 상에서 나를 가장 잘 드러내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소셜미디어를 통해서이다.


입사하고 나서 처음으로 한 일들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특히 링크드인을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는 것이었다. 구직, 이직을 할때 링크드인이 효과적인 툴이라는 건 잘 알고 있었으나 한동안 이직생각이 없었기에 계정만 만들어두고 활발하게 이용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이 곳에서는 시장 진출 초기단계에 있는 회사의 브랜딩을 위해서라도 직원들이 각자 적극적으로 마켓에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예전 회사에서는 소셜미디어 사용을 굉장히 조심해야한다고 트레이닝을 받았다. 특히 링크드인의 경우, 포스팅을 할때 나의 소속 회사명이 그대로 드러나게 되기에 개인적인 의견이 회사를 대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했다. 신경쓰이는 것이 은근히 많았기 때문에 굳이 링크드인에 공개적인 의견을 말하기가 꺼려졌었다. 어떻게 보면 온라인에서 요란하게 떠드는(?) 것이 관종스럽다는 생각도 들고, 관리하기가 귀찮기도 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그와는 정반대로 링크드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트위터, 텔레그램 등등 커뮤니티가 있는 곳이라면 무조건 계정을 만들어두고 회사의 브랜딩, 그리고 더 나아가 나의 퍼스널 브랜딩까지 잘 해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로 인해 대면 미팅이 어려워진 시대에 회사의 브랜드와 더불어 나라는 개인을 홍보했을때 잠재 고객들과의 연결 기회를 만들수 있다고 했다. 링크드인에서는 마스크로 나를 가릴 필요없이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드러내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미팅에 참여했을 때도 명함대신 링크드인으로 연결한다.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명함이 없다고 했지만, 링크드인으로 서로 연결하면 된다고 계정을 서로 알려주기도 한다. 링크드인은 잘 사용하면 전세계 프로페셔널들의 소셜미디어 세계에서 나를 잘 표현할수 있는 좋은 툴이다.


얼마전 싱가포르 친구와 오랜만에 만났는데 그는 이번에 잡오퍼를 무려 5군데에서나 한꺼번에 받게 되었다고 했다. 지금 회사에서도 항상 열심히 일하고 승승장구 하는 와중이라 이직을 적극적으로 알아본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많은 곳에서 오퍼를 받은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결국 그중에서 꼭 가고싶은 곳이 있는지 여부인데, 그는 여전히 고민중이라고 했다. 어쨌든 많은 곳으로부터 연락을 받을수 있었던 것은 비결은 링크드인을 활발하게 활용한 것이라고 했다. 나는 여전히 빈칸으로 텅텅 비워두고 있다고 하니 그는 몇가지 꿀팁을 소개했다. 국경없는 온라인 세상에서 나를 나타내는 명함이 되어주는 링크드인 활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프로필 사진은 증명사진과 달라야 한다.


그냥 무심코 찍은 셀카, 아무렇게 찍은 사진보다 왠만하면 스튜디오에서 제대로 된 프로페셔널한 느낌의 프로필사진을 올려두면 신뢰감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왕이면 주민등록증이나 여권사진스러운, 판에 박힌 것처럼 너무 딱딱한 증명사진의 느낌보다는 자연스러운 포즈로 자신감있는 미소를 짓는 모습, 혹은 대형 무대위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한 경험이 있는 경우 현장에서 마이크를 들고 있는 모습을 프로필 사진으로 올려도 영향력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복장의 경우엔 정장이나 캐주얼 둘다 상관없지만 깨끗하고 단정한 느낌이 좋고, 메이크업은 컬러감이 너무 짙은 화장보다는 과하지 않은 내추럴한 느낌의 화장을 하는 편이 좋다.


2) 인상적인 키워드로 나를 표현하기


링크드인에서 자기 소개란을 쓰는 칸이 있다. 링크드인은 긴 호흡의 소설책이 아니라 제한된 짧은 시간내로 나를 소개하는 엘레베이터 핏치와도 비슷하다. 따라서 서술형으로 길게 쓰기 보다는 짤막하지만 임팩트있게 핵심키워드를 담아서 쓰는 편이 효과적이다. 해시태그를 이용해서 키워드를 담는 것도 리크루팅이나 혹은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할때 검색결과에서 필터링 되서 나의 프로필이 노출되기 쉽게 한다.


3) 멀티 미디어 자료 / 수상경력 / 추천서


나의 능력을 보다 객관적인 경쟁력으로서 표현하려면 멀티미디어 자료를 포함하는 것도 좋다. 수상한 경험이 있거나, 혹시 업무를 수행하는 중 내가 성취한 결과물이 있고, 그것이 기사로 다뤄졌을 경우 링크를 다는 것도 좀 더 다양한 각도에서 성취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링크드인은 소셜미디어 이기 때문에 사람들간의 네트워킹이 드러나는 곳이다. 함께 일했던 동료나 고객으로부터 짧은 추천서를 받는 것도 그 사람의 퍼포먼스를 증명하는 것에 있어서 굉장히 파워풀하다.


4) 지식의 소비자이자 생산자 되기


링크드인은 수많은 프로페셔널에 비해 내가 얼마나 차별성이 있고, 경쟁력이 있는지 나의 전문성을 홍보함과 동시에 퍼스널 브랜딩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마켓 트렌드에 대한 기사를 읽고 나의 의견을 짤막하게 포스팅하면서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또한 업계에서 세미나나 컨퍼런스 기회가 있는 경우 꼭 연사가 되어보는 경험이 좋다. 나의 신뢰감은 그냥 스스로 나에 대해 무미건조하게 서술하는 글보다는 컨퍼런스 같은 행사에서 오피니언 리더로서 발표하는 증거로서 나타낸다면 더욱 강력해지기 때문이다.


사실 현재 나의 링크드인 프로필도 아직 업데이트가 완벽하기 되지 않았지만, 외부 미팅에서 만난 사람들과 연결되면서 점점 네트워크가 늘어나고 있기에 이제는 관리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링크드인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다고 느껴진다. 여태까지 그냥 방치되어있던 링크드인을 업데이트 하고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서라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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