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은 길을 묵묵하게 걷기
"I want to make a living by doing what I love to do"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리고 싶어요.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요즘엔 기업의 직원으로서 취업하는 진로 대신 본인이 좋아하는 일로 사업을 하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사실이었다. 좋아하는 사진들을 찍거나 직접 그린 그림, 작곡한 음원들을 NFT화 해서 판매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메타버스 상에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나만의 팬을 만들어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열정을 이어가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생각한 계획이 있으면 고민하지 않고 바로 실행해버린다는 몇몇 학생들을 보면서 도전정신에 감탄했다. 앞으로는 개인의 영향력들이 더 커지는 세상이 되고, 직업의 수도 훨씬 더 다양해지겠단 생각도 들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있다 보면 금융계에서 온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만날 때마다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비슷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과 예전 업계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 새로운 세계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공유하다 보면 나만의 느낌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공감을 하게 된다. 우리들은 서로에게 하는 질문 중 제일 자주 나오는 질문이 있는데 "어떻게 하다가 이곳으로 오게 되었나요"이다. 우연히 마주한 기회에 용감하게 지원한 사람들도 있고, 원래 이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도 있다. 그 이후에 연이어서 나오는 질문이 바로 이 세계에 온 것을 후회한 적이 있냐는 것이다.
하지만 후회한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이제까지 보진 못했다. 오히려 이 분야로 지금이라도 남보다 조금 더 일찍 온 것에 감사한다는 사람들이었다. 웹 3 회사의 직원으로서 이직을 한 사람들과도 만나지만 요즘 더욱 인상적인 사람들은 바로 아예 이 분야에 사업가로서 뛰어든 사람들이다. 어제 만났던 분도 뉴욕에 위치한 유명 투자은행에서 일하고 금융 관련 국제기구에서 일하다가 메타버스 관련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 분이셨다. 아직은 시작하는 초기 단계의 회사지만 처음에 이 세계를 알게 되었을 때, 꼭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한다. 메타버스를 통해 현실세계에서 이루지 못한 부분을 가상세계에서 실현하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매료되어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에 자극을 받는다. 그리고 대화 속에서 동기부여를 받게 되는 공통 지점은 바로 아직 불확실한 미래에 확신을 갖고 나만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다.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나 의심이 없다. 타인의 시선에 연연해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Follower보다는 Leader가 되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는 중이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해 두려운 건 당연하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자기 의심은 버리고, 내가 나의 제일 큰 서포터이자 지지자가 되어야겠다. 부정적인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두려워질 때마다 나를 응원하고 다독이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