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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동현 팀장 Nov 03. 2022

1초만에 돋보이는 면접 1분 자기소개의 비밀: 프레이밍

* 이 글은 커리어너스의 핵심이론인 프레이밍을 활용하여, 남들과 차별화된 1분 자기소개를 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칼럼입니다. 이 글을 통해 본인을 어떤 관점에서 소개할지를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면접 1분 자기소개에 대한 중요성은 제가 그동안 여러 칼럼에서 언급했습니다.




위의 칼럼에서는 전공, 시간, 관점이라는 3가지 기준에서 1분 자기소개를 설명하는 방법을 설명드렸고,





위의 칼럼에서는 저희가 3개의 벤다이어그램을 통해서 설명했던 레벨 이론에 입각한 면접 1분 자기소개 설명법을 설명드렸습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1분 자기소개는 1분 자기소개의 전체적인 맥락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 소개드릴 1분 자기소개는, 첫 멘트를 어떻게 차별화된 방법으로 가져갈 수 있을지를 설명하는 칼럼입니다. 





1. 모두가 이런 식으로 자신을 소개한다



면접장에서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적으로 누구를 만나면 100명중 99명은 이런 식으로 자신을 소개합니다.



저는 A사의 과장입니다.
저는 B사의 대리입니다.
저는 C사 영업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입니다.
저는 D사의 인사팀에서 근무하는 과장입니다.



어른들이 모두 이런 식으로 자신을 소개한 것을 봐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취준생들도 아래와 같이 소개를 합니다.




저는 경영학을 전공한 지원자 김OO입니다.
저는 마케팅 직무에 지원한 이OO입니다.
저는 E사 제품설계직에 지원한 박OO입니다.




이게 틀린 방법은 아닙니다.


다만 100명 중 99명이 이런 식으로 소개하기 때문에 면접관들이 하품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2. 차별화된 첫 멘트의 핵심은 프레임이다



차별화된 첫 멘트의 핵심은 프레임입니다. 프레임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프레이밍 이론을 활용하면 되는 것이죠.


이걸 어떻게 활용하냐구요? 


'직무'에 대한 '나만의 관점'을 첫 멘트로 활용해주는 것입니다. 아래와 같은 식으로요.



[예시 1]안녕하세요, 저는 A사가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회계부서에 지원한 홍OO입니다.




[예시 2]
안녕하세요, 저는 B사에 함께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고객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고 싶은 지원자 김OO입니다.



[예시 3]
안녕하세요, 저는 올바른 인재를 찾는 것이 제1의 가치라고 생각해서 HR에 지원하게 된 강O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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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팀장님, 이게 근데 무슨 효과가 있는 건데요?




일단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직관적으로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글을 읽어보실 때는 여러분이 면접관이 되었다고 상상하고, 면접장에서 지원자들이 아래와 같은 답변을 한다고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Before]
안녕하세요, 저는 HR 직무에 지원한 김OO입니다. HR 직무에 지원하기 위해서 저는 2가지 경험을 했습니다. (···)


프레이밍을 한 뒤의 정립된 프레임을 활용해서 수정한 버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After]
안녕하세요, 저는 C사에 적확한 인재를 찾도록 돕고자 HR 직무에 지원한 김OO입니다. 인사 직무는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하기 때문에, C사가 가장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저는 2가지 역량을 키워왔습니다. (···)



어떠신가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Before보다 After가 훨씬 더 끌리지 않으세요? 당신이 면접관이라면 Before처럼 말한 친구보다 After처럼 말한 친구에게 추가 질문을 던지고 싶지 않으세요?


이건 왜 그럴까요?


우선 첫 번째는 직무를 지원한 이유를 먼저 언급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은 통제 본능(Controlling Instinct)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현상에 대해서 이유가 설명되지 않으면 그것을 알고 싶어하고, 통제하고 싶어하는 것이죠. 


실제로,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Robert Cialdini)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이유'를 언급하는 문장을 사용해서 도움을 청하는 이들에게 훨씬 더 협조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1.


그래서 여러분들이 상대방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궁금해하는 것을 사전적으로 미리 언급해버리면 상대방의 궁금증은 해소되고 당신의 주장에 설득력이 높다고 인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두 번째 이유, 그러니까 After처럼 말하는 것이 면접관들에게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들리는 2번째 이유는 상대방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면접관의 가장 큰 두려움은 당신이 6개월 만에 퇴사하지는 않을지에 대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에 지원한 사람이 선택한 직무에 정말 열정이 있는지,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는 알고 들어오는 것인지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죠. 마치 큰 마음을 먹고 몇천 만원을 투자해서 신차를 뽑으면서 결함이 없는지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과 같이 말이죠.


이런 관점에서, "직무를 선택한 이유", "이 회사에 지원하게 된 이유"를 언급함으로써 당신이 사전에 면접관이 두려워하는 감정을 해소해준다면, 면접관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당신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당신의 말을 더 수용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4. 면접 1분 자기소개를 위한 프레이밍 TIP





이 글에서 소개하는 일에 대한 나만의 관점을 잡기 위해서는 위의 칼럼에서 공유하고 있는 무료 PDF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석적인 방법이라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빠르게 내가 선택한 일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프레임을 잡는 팁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당신의 가치관을 일을 선택한 이유와 연걸지어라
② 당신의 일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 지를 말해라
③ 당신의 일을 통해 당신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은지를 말하라


5. 결론



자,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당신이 면접을 보면서 가장 간단하면서 빠르게 1분 자기소개를 할 수 있는 실용적인 tip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핵심은 '일'에 대한 당신의 프레임이며, 그 프레임은 당신이 일을 선택한 '이유(reason)'를 정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value)'를 중심으로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고민한다면, 면접관이 인상적으로 느낀다는 것을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해봤습니다.


저는 당신이 어떤 직무를 선택하고, 어떤 회사에서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설사 당신이 지금까지는 그 이유에 대해서 한번도 고민하지 않았더라도, 자소서를 작성할 때 그것을 충분히 고민하고 면접에서는 이것을 어떻게 표현해서 나의 역량을 극대화시킬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이 글이 당신의 합격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p.s. 당신이 아무리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면접관이 당신의 역량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아낼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당신이 설득력 있게 당신의 역량을 전달하지 않는다면요. :)



p.p.s. 제가 얼마전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부동산 문제 때문에 변호사를 섭외해야 했습니다. 한 분은 자신을 '부동산 전문 변호사' 라고 소개했고, 다른 분은 자신을 '집으로 고통받는 분들을 돕는 변호사'라고 소개했습니다. 제가 누구를 섭외했을지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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