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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동현 팀장 Mar 20. 2023

다음주에 면접이 잡힌 당신을 위한 면접 50문 82답

* 이 글은 새로 출간한 《면접 50문 82답》의 내용 중 일부를 공개하는 칼럼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빠르게 당신의 답변을 수정해보시기 바랍니다. 



《면접의 과학》은 실무면접관이 봐도 훌륭한 책이다.
《면접의 과학》은 철저히 면접관의 입장에서 탄생한 쩌는 책이다.
But,,, 지나치게 내용이 많으며 적용이 어렵다...!



2022년 12월에 출판한 《면접의 과학》에 대한 평판은 대개 이러했습니다. 


저희 커리어너스의 콘텐츠를 처음 접하신 분들은 당황하셨겠지만, 저는 이미 이런 평가를 예상했습니다. 


왜냐하면 《프레임 자소서 작성법》을 출판할 때도 정확히 똑같은 평가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 저는 서둘러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자소서를 작성할 수 있는 방법론을 고심했고, 2개월 뒤에 《자소서 한 문장 치트키》를 출판하였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이번에도 《면접의 과학》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분들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왜냐하면 분명히 면접관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면접관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고, 질문에 따라서 적절한 답변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최대한 《면접의 과학》을 출판하자마자, 구직자들이 최대한 효율적으로 면접을 볼 수 있는 방법을 담은 추가적인 콘텐츠를 집필하기 시작했습니다. 


1개월 정도를 예상했지만, 대략 2개월 정도가 걸렸습니다. 


제목은 《면접 50문 82답》입니다.




제목을 보고 직관적으로 어떤 책인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면접에서 자주 출제되는 50가지 문항에 대해서, 제가 직접 82가지 답변을 기술하였습니다. 이 중에는 제가 실제 면접장에서 말했던 답변들도 있고, 제가 말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이런 상황에 처하면 이렇게 말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작성한 답변도 있습니다. 


책을 홍보할겸, 이번 책에서는 3가지 문항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1.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당신도 알다시피 대부분의 면접에서 마주치는 첫 번째 질문은 자기소개를 해달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미 《면접의 과학》에서 가장 정석적인 자기소개는 하드 스킬에 입각해서 답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석적인 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경쟁자인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하드 스킬에 입각한 정형화된 답변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약 당신이 면접을 보기 전에 경쟁자가 모두 이런 답변을 했다면, 면접관은 높은 확률로 당신의 답변을 귀담아듣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답변을 해야 할까요? 


제가 위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하드 스킬이 아닌 소프트 스킬에 입각한 답변을 하면 됩니다. 모두가 자신의 학점, 자격증, 직무 경험을 이야기할 때,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이죠. 


여기서 가장 좋은 방법은 직무를 바라보는 나의 프레임을 넣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직무에 대한 프레임을 활용한 소프트 스킬적인 답변은 어떠한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A사의 마케팅 직무에 지원한 홍길동이라고 합니다.

저는 고등학생 시절 순수함을 가지고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마음에 경제학을 전공하였습니다. 하지만 경제학은 돈을 벌기 위한 학문이 아니라, 돈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학문이었습니다. 저는 이를 통해 한 가지 진리를 깨우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고객들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마케팅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와 같은 관점을 정립한 뒤에 마케팅 직무를 수행할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 B사에서 마케터로 근무를 하며 고객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절하게 제공하는 업무를 경험하였습니다. (···)




2. 마이크로 매니저 vs. 매크로 매니저 중 어떤 상사 스타일을 선호하시나요?



21번 질문은 신입보다는 제가 정말 채용하고 싶어 하는 경력직 지원자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팀장으로서 직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동기부여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직원들이 원하는 관리자로서 책임을 다하고 싶기 때문에 던지는 질문이죠. 


잘 아시겠지만, 마이크로 매니저(Micro-manager)는 당신의 업무를 1에서부터 10까지 모두 관리하는 세심한 스타일의 상사를 말하고, 매크로 매니저(Macro-manager)는 반대로 업무의 큰 틀을 알려준 다음 세부적인 의사결정은 부하직원에게 일임하는 관리방식을 말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사실 없습니다. 그냥 단순히 당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솔직히 이야기해 주면 됩니다. 다만 이때 당신이 과거에 함께 일하면서 즐겁거나 힘들었던 상사와의 이야기를 예시로 들어서 말씀해 주시면 좋습니다. 그래야 당신의 상사가 될 실무 면접관이 당신이라는 사람과 어떻게 일할 지를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을 테니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매크로 매니저를 선호합니다. 전 직장에서 미디어 팀에서 콘텐츠 마케터로 일을 했을 때 제 과장님께서는 지나치게 많은 것들을 감독하셨습니다. 

물론, 제가 업무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탓도 있었겠지만, 저는 같은 팀 팀장님으로부터 전적으로 권한을 일임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과장님께서는 매일마다 업무 진행상황을 보고할 것을 주문하셨습니다. 

당시 과장님께서 신경을 써준 것이겠지만, 저는 점점 일을 할 의욕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업무의 큰 틀을 잡아주시고 저를 신뢰해 주실 수 있는 상사를 선호합니다. (···)


만약 당신이 반대로 마이크로 매니저를 원한다면 다음과 같이 답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마이크로 매니저를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아직 저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는 전 직장에서 지나치게 많은 업무를 하는 바람에 제 스스로 업무를 관리 감독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


3. 가장 까다로운 고객을 배정할 계획인데, 어떻게 하실 것인가요?



당신이 준비하는 직무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고객’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고객은 단순히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당신이 경영전략팀에서 일한다면 당신이 일을 해야 하는 대상을 말하는 고객은 조직의 CEO와 임원진들이 될 것이고, 만약 당신이 회계부서에서 일을 한다면 당신의 고객은 회계 정보를 이용하는 경영진들, 주주들, 회사 내부 직원들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맥락에서, 이번 문항은 기업이 당신에게 대놓고 어려운 일을 시키겠다고 선포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거지 같은 질문입니다. 


우선 까다로운 고객을 배정한다는 면접관의 질문에 흥분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왜 면접관이 이런 질문을 던지는지를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면접관이 당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당신의 돌발상황에 대한 문제해결역량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회사가 궂은일을 시킬 때 어떤 태도로 일할 것인지에 대한 직업윤리적인 역량 또한 체크할 가능성이 있겠죠.


이런 이유 때문에, 당신이 45번 질문에 대해서 답변할 때는 최대한 고객지향적인 관점에서 답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와 같이요.



저는 가장 먼저 고객이 까다로운 이유부터 고민해 볼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불만이 있다는 것을 입밖에 내기보다는, 그것을 행동으로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고객이 까다롭게 구는 것은 아직 우리 회사와의 신뢰 관계가 탄탄하게 구축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위의 답변은 가장 정석적인 답변이지만 100점짜리 답변은 아닙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질문에 대한 100점짜리 답변은 다음과 같은 문장을 가장 앞에 추가 해주면 완성됩니다.


먼저 제게 까다로운 고객을 배정해 주신다면, 회사가 저의 능력을 인정하고 믿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





0가지 문항들 중 3개를 랜덤하게 꼽아봤는데, 어떻게 읽히실지 모르겠네요. 


당신이 커리어너스의 구독자라면 잘 알겠지만,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사실은 제가 《면접 50문 82답》에서 기술한 82가지 답변들 중 다른 블로그나, 유튜브나, 다른 책에서 보지 못했던 답변들일 것이라는 점입니다. 


만약 당신이 다음 주에 당장 면접이 잡혀있다면 면접 마인드셋을 강조하는 이 글을 읽고, 이 책을 1~2회독 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어떻게 평범한 지원자들과 차별화된 답변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채용담당자는 당신의 신선한 답변에 좋은 점수를 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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