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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동현 팀장 Jun 26. 2023

취준생, 구직자들이 모르는 PT 면접의 핵심포인트

팀장님,
PT 면접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PPT 슬라이드는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아요?



늘 말씀드리지만, PT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 PPT를 만들고, 키워드를 선정하고, 시각자료를 어떻게 넣을지에 대한 정답같은 것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당신을 평가하는 면접관들이 PT를 바라보는 관점들이 동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경과학적인 관점에서, 더 구체적으로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당신이 PT 면접을 준비하는 기준점을 세울 수는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뇌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법에는 몇 가지 원칙들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이번 칼럼에서는 '신경과학'이라는 프레임에 입각해서 PT 면접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를 간단히 소개해드려보겠습니다. 



1. 심적 에너지를 고려하라



간결이 지혜의 본질이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제가 가장 아름답고, 제가 가장 진리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모델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간결성의 원칙(The Principle of Simplicity)의 원칙이죠.


'간결성'이라는 키워드르 블로그 내의 콘텐츠를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간결성 원칙을 너무나도 많이 강조한 나머지 얼마나 많은 칼럼에서 강조드렸는지 셀 수도 없을 지경입니다. 


제가 이 모델을 이토록 많이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모델은 진리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이를 잘 알았던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간결성이 지혜의 본질이라고 설명했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간결성이야말로 궁극의 정교함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단순함은 궁극의 정교함이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어쩌면 당신은 지금 제가 왜 이런 말을 하고 있는지를 궁금해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핵심은 간단합니다. 


우리의 뇌가 수용할 수 있는 정보의 개수에는 물리적인 제약이 걸려있습니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심적 경제성(Mental Economy)이라고 부르고, 저는 개인적으로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모델과 연결지어서 인간의 뇌에도 최소비용 최대효용의 원칙(Minimum Cost and Maximum Utility)이 적용된다고 설명합니다.


사실 이것은 인간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유기체들은 자신의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왔습니다. 


이를 잘 알았던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사상가 소크라테스는 '간결성'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설파하였습니다.



행복의 비결은 더 많은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더 적은 것으로 즐길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에 있다.
- 소크라테스(Socr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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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황금키워드 3~7개만을 집어넣어라



'간결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이 길었는데,,,


요점은 당신이 PPT를 구성할 때도 간결성의 원칙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특히 '텍스트'를 최소한으로 구성할 것을 저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많은 취준생들과 구직자들이,,,, 사실 직장인들도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PPT를 만드는 나머지, 자신의 관점에서만 PPT를 제작합니다. 


핵심적인 내용을 집어넣을 생각은 하지 않고, 모든 내용을 집어넣을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신경과학적이 관점에서 이런 행동은 최악의 행동중에 하나입니다. 애초에 당신이 강의를 한다고 할지라도 당신이 PPT에 수많은 내용들을 집어넣는 순간 수강생들은 당신이 하려는 말을 하나라도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이 글을 보는 당신이 '구직자'라면 면접관은 당신의 말에 따분함을 느끼고 면접이 끝나고 무엇을 먹어야 할지를 고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구직자의 80%는 대동소이한 역량과 성격을 어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전달하려고 하는 핵심 요소를 3개만 전달하시기 바랍니다. 개수가 3개인 이유는 인지과학적으로 인간이 수용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정보가 3개이기 때문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욕심이 난다면 최대 7개 정도로 제한하시기 바랍니다. 


신경과학자들은 인간이 수용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를 보통 3~7개 정도로 이야기합니다. 최대 14개까지 이야기하는 논문도 있습니다만, 이것은 자율적으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불가피하게 많은 텍스트를 넣어야 하는 경우라면, 텍스트들을 반복하지 말고 핵심적인 키워드만을 표시하고, 그 키워드에 관련된 설명을 면접장에서 발표하는 것이 한결 더 좋은 방법입니다. 



3. 한 장에 하나만 담아라



심적 경제성을 고려해서 제발 PT 슬라이드에는 하나의 요점만 담기를 바랍니다.


가끔 PT 면접을 하다보면, 하나의 슬라이드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물론 당신이 당신의 경험을 모두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그리고 기업측에서 제한을 둔 슬라이드의 장수 때문에 한장에 여러가지 이미지를 넣고, 여러 텍스트를 넣고자 하는 의지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합격을 노린다면, 한 장의 슬라이드에는 한 장의 이미지만 넣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여러가지 이미지를 넣는다면 면접관들의 시선은 분산될 수밖에 없고, 면접이 끝난 후에 기억할 수 있는 내용도 전혀 없습니다. 당신이 아무리 탁월하게 설명을 한다고 할지라도 말이죠. 


왜냐하면 우리 인간은 당신이 설명하는 청각적인 정보보다, 당신이 슬라이드를 통해서 제시하는 시각적인 정보를 우선적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마치 당신이 학창 시절 학교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선생님이 설명하셨던 내용보다 선생님이 칠판 앞에서 열심히 분필로 무언가를 쓰던 모습이 떠오르는 것처럼 말이죠. 


가장 좋은 방법은 슬라이드 한 장 한 장이 넘어갈 때마다 '스토리' 형태로 당신의 역량을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인간의 뇌에는 '스토리 편향(Story Bias)'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당신이 스토리 형태로 연결지어서 슬라이드 내용을 전달한다면 면접관의 뇌리속에는 당신의 역량이 훨씬 더 선명하게 각인될 확률이 높습니다. 





자,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아래 3가지를 설명드렸습니다.



1. 심적 에너지를 고려하라
2. 황금키워드 3~7개만을 집어넣어라
3. 한 장에 하나만 담아라


글을 잘 읽으셨다면 저는 3가지를 설명드렸지만, 사실 핵심은 1가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뇌에는 '경제성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당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압축하고, 응축하고, 요약해서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만약 당신이 면접을 보는 순서가 뒤쪽으로 밀릴수록, 당신은 불리해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면접관의 뇌는 시간이 지날수록 게을러지려고 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당신이 면접관의 뇌의 인지적인 부하를 고려해서 PT 면접을 진행하지 않는다면 당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서이 매우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PT 면접을 진행하실 때는 심적 경제성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이 사실만 기억하고 PPT를 제작하셔도, 당신의 점수는 훨씬 더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디자인의 제1원칙 또한 간결하고 직관적이며 쉬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p.s. 이 글에서 작성한 내용들은 사실 《면접의 과학》에서 나오는 내용들의 핵심 원칙들을 간단히 소개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서 책을 구매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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