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동현 팀장 Jul 24. 2023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질문리스트 41


https://blog.naver.com/careerners/223144604432


2주 전쯤 저는 위의 칼럼을 올렸습니다. 경험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글을 썼죠. 그러더니 한 구독자분께서 이런 질문을 던져주셨습니다. 


경험을 판단하는 기준을 
세우는 방법 같은 것이 있을까요?




판단하는 기준은 내가 어떤 모델들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사실 '기준' 같은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설명드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 '기준'을 만들어야 할지를 고민했고, 제가 이전부터 고민해오던 질문 리스트를 이번 기회에 작성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당신의 어떤 경험이 취업, 이직 그리고 커리어 전체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어떤 경험이 비즈니스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를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 교육 관련 경험



취업을 준비하는 사회초년생이라면 가장 먼저 어필할 수 있는 경험은 당연히 교육 관련 경험입니다. 특히 내가 선택한 직무와, 내가 선택한 전공의 상관관계가 높을수록 이런 경험은 반드시 어필할 필요가 있죠. 


교육과 관련한 경험은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1. 장학금을 받은 경험이 있나요?
2. 높은 학점을 받은 경험이 있나요?
3. 있다면 해당 과목의 구체적인 이름이 무엇인가요?
4. 그 과목이 내가 선택한 직무와 연관이 있나요?
5. 학교 외에 추가적으로 받은 교육이 있나요?
6. 교육을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술이 직무 관련 하드 스킬인가요?


마지막 질문이 핵심이라는 것이 보이시나요?


'교육'이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내가 선택한 직무의 하드 스킬(지식, 기술)에 해당하는지 아닌지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하냐구요?


아래 글을 확인해서 직무분석 워크시트를 참조해보시기 바랍니다. :)


https://blog.naver.com/careerners/222338829786



2. 마케팅 역량


제가 비즈니스에 막 뛰어드는 혹은 심지어 상당히 경력이 많은 직장인들에게까지 강조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케팅'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마케팅 역량을 꾸준히 개발하고 계발하라는 것이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을 '광고'와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blog.naver.com/careerners/223151315018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관점입니다. 분명히 광고는 마케팅의 한 영역에 속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제가 위의 글에서 설명드렸던 것처럼 마케팅의 본질은 '기획'에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당신이 '기획'과 비스무리한 일을 해봤더면 전부 마케팅 관련 역량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케팅 역량은 산업, 직군을 가리지 않고 모든 영역에서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역량입니다. 왜냐하면 마케팅은 곧 비즈니스 전체를 다루는 영역이기 때문이죠. 괜히 마케팅이 비즈니스를 가르치는 경영학과에 속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내가 마케팅 역량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어떤 질문을 던져봐야 할까요?



7.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해본 경험이 있나요?
8. 아이디어의 타당성을 입증해본 경험이 있나요?
9. 시장 조사를 해본 경험이 있나요?
10.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리서치를 수행해본 경험이 있으세요?
11. 성과를 관리하기 위해서 지표를 설정해본 경험이 있나요?
12. 단기와 중기, 그리고 장기적 방향을 설정해본 경험이 있나요?
13. 경쟁자들 또는 경쟁자들의 아이템을 파악해본 경험이 있나요?
14.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성과를 관리·분석해본 경험이 있나요?
15. 성과를 개선해본 경험이 있나요?
16. 이해관계자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성과를 개선해본 경험이 있나요?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예시를 하나 설명해드리죠.


만약 당신이 대학교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 더 구체적으로 특정 무대에서 팀 단위로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서, 퍼포먼스를 관람하는 고객들은 누구인지, 그 고객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퍼포먼스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몇 분간 진행할 것인지, 조명은 어떻게 쓸 것인지, 다른 경쟁팀은 어떤 식으로 퍼포먼스를 진행해왔는지, 우리만의 특별한 퍼포먼스를 위해서 반드시 들어가야 할 요소는 무엇인지, 작년 선배들이 진행한 퍼포먼스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올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해봤다면, 그리고 이것을 구체적으로 해봤다면 당신은 당신도 모르게 마케팅 역량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3. 영업 역량


저는 이공계 출신의 엔지니어라서 영업 역량 필요없는데요?
저는 R&D 부서에서 근무할 예정이라 영업 필요 없는데요?



너무나도 중요한 나머지 가장 많이 오도되는 역량 No.1이 영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영업 역량이라고 하면 고객을 만나서 물건을 판매하는 성가신 존재를 떠올리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업 또한 마케팅 역량과 마찬가지로 비즈니스에서 핵심적인 역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당신이 엔지니어든 R&D 직무를 수행하든, 재무/회계팀에서 일을하든 영업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결국 당신이 어떤 직무를 수행하든 최종 목적은 기업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 즉 매출을 증가시키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R&D 직무를 수행하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발자들만이 중요하게 여기는 제품이 아니라 고객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제품을 생산해야 합니다. 재무회계팀의 직원들은 고객들을 만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고객들은 기업의 재무상태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므로 고객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영업의 핵심적인 역량은 고객 또는 경쟁사와 같은 업무와 관련된 이해관계자와 어떻게 일을 해나갈 것인지, 그리고 그 결과 매출을 어떻게 증가시킬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당신이 영업 역량을 지니고 있는지 없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17. 이해관계자를 분석해본 경험이 있나요?
18.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의사소통해본 경험이 있나요?
19. 매출을 증가시키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본 경험이 있나요?
20. 어떤 역할을 수행하면서 계획을 초과 달성해본 경험이 있나요?
21. 초과달성을 했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그리고 몇 %나 달성했나요?
22. 팀 내에서 몇 번째로 우수한 결과를 내셨나요? 금액적으로는 얼마나 기여한 것인가요?
23. 주요 이해관계자는 누구였나요?
24. 반복적으로 구매하도록 유도한 경험이 있나요?
25. 다른 상위의 제품·서비스를 구매하도록 유도한 경험이 있나요?
26. 이해관계자의 클레임을 관리하고 처리한 경험이 있나요?
27. 새로운 고객을 발굴한 경험이 있나요?
28. 기존의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도입한 전략이 있나요?
29. 새로운 사업을 제안해본 경험이 있나요?
30. 관련 이해관계자와의 계약사항을 검토·협상한 경험이 있나요?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마케팅 역량에서 썼던 예시로 영업 역량을 설명드려보겠습니다. 


당신은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축제 무대에 올라가기 위해서, 학생회 간부들과 무대 공연 일정을 제안하고 조율하고 협상했다면 이것은 영업 역량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무대를 성공적으로 진행함으로써 다른 학교의 축제 무대에 참가하거나, 다른 외부 기관의 제안을 받거나 제안을 했다면 당신의 영업적인 마인드가 상당히 우수한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당신의 무대를 즐긴 사람들이 당신의 다른 무대를 알아서 홍보하고, 당신의 다른 무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당신은 뛰어난 영업사원이 지녀야 할 역량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careerners/products/5904239963





4. 관리 역량


네 번째 소개해드릴 역량은 '관리' 역량입니다. 


관리 역량은 너무나도 흔한 나머지, 너무나도 경시되기 쉬운 역량입니다. 


당신이 어떤 조직에서 일을 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명이서 함께 업무를 할수록, 프로젝트의 이해관계자가 많을수록, 그리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정이 길어질수록 중요해지는 역량이 관리 역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31.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절차를 기획하고 점검하고 관리한 경험이 있나요?
32. 업무 수행의 진척도를 추적하고 관리하고 통제한 경험이 있나요?
33. 업무 수행에 필요한 자원을 관리한 경험이 있나요?
34. 업무 수행 일정을 관리한 경험이 있나요?
35. 계획에서 변경된 업무 내용을 파악하고 보고하고 관리한 경험이 있나요?
36. 업무와 관련된 이해관계자과 상호 교류하며 협력한 경험이 있나요?
37. 업무와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이 해야 할 세부 업무 내용을 조율한 경험이 있나요?
38. 업무 수행과 관련된 예산을 관리한 경험이 있나요?
39. 누군가를 훈련시킨 경험이 있나요?
40. 업무와 관련된 리스크를 예상하고 정리하고 관리한 경험이 있나요?
41. 업무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한 활동을 계획하고 관리한 경험이 있나요?




자,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취업·이직 시 반드시 체크해봐야 할 질문 리스트 41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1. 교육 관련 경험
2. 마케팅 역량
3. 영업 역량
4. 관리 역량


특히 위와 같은 4가지 관점에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위의 4가지는 직무와 산업 그리고 기업을 가리지 않고 쓰일 수 있는 범용성 스킬(Transferable Skills)입니다. 


추가적은 범용성 스킬은 이외에도, 이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 설명한 4가지 역량은 특히나 강력하게 쓰일 수 있으므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에, 그리고 면접을 보기 전에 반드시 정리를 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https://smartstore.naver.com/careerners



작가의 이전글 자소서 (신)소재·재료공학 지원동기, 이 정도는 써주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