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든 생각이지만, 면접은 마치 소개팅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옷을 잘 차려입고 가야 하고, 상호간에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소개팅에 빗대어서 면접에서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보겠습니다.
보통 당신이 면접을 볼 때는, 면접관이 붙는 질문에 무조건 YES! OK!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만의 관점이나 의견은 없는 줏대없는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소개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이 "뭐 좋아하세요?" 라고 물었을 때, "다 좋아합니다. ^^" 라고 말하는 사람은 매력없어 보입니다.
(소개팅)
Case A.
"어떤 영화 좋아하세요?"
"다 좋아합니다. ^^"
".... 그 중 어떤 장르를 좋아하세요?"
"다 좋아하지만, 글쎄요... 굳이 따지자면 스릴러물이랄까요?"
"...."
Case B.
"어떤 영화 좋아하세요?"
"저는 로코를 좋아합니다. 로코 중에서도 단순히 무조건적으로 헤피 엔딩으로 끝나는 장르보다, 열린 결말이나 의외의 반전이 있는 작품들이 매력적이더라구요. ㅎㅎㅎ"
느낌 오시나요?
다 좋다고 일반적이고 추상적으로 말하는 사람보다 구체적이고 사적으로 느껴지도록 말하는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면접에서도 아래처럼 구체적으로 말해야 합니다.
(면접)
Case A.
"우리 회사의 어떤 점이 좋나요?"
"다 좋습니다. ^^"
".....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좋나요?"
"업계에서 최고의 복지와 최고의 시설을 갖춘 회사라는 점이 좋습니다."
"...."
Case B.
"우리 회사의 어떤 점이 좋나요?"
"다른 무엇보다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체계적이라는 점이 마음에 끌렸습니다. 이 회사에서라면 제가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던 점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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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뻔할 정도로 드러나지 않는 적절한 아부는 대화를 매끄럽게 합니다.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방의 외모를 칭찬하고, 박학다식함을 칭찬하고, 센스를 칭찬하고, 같은 영화 장르를 좋아하는 것을 칭찬하고, 숟가락질을 정석적으로 하는 모습을 칭찬하고, 머리카락 색깔이 이쁘다고 칭찬하듯이, 면접에서도 기업을 칭찬하세요.
회사의 비전이 자신의 비전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회사가 지금까지 걸어온 행보가 얼마나 인상깊었는지, 회사가 직원을 배려하는 모습에 잔잔한 감동을 느겼다든지와 같은 내용을 중간중간 양념처럼 뿌려주시면 좋습니다.
상대방이 소개팅 자리에서 전 애인을 험담한다고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최악이죠?
면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이 어떤식으로 일을 그만두거나, 상사와 안 좋게 헤어졌든, 전 직장과 상사를 험담해서는 안됩니다.
소개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신이 너무 완벽해서는 안됩니다.
본인이 키가 얼마나 크가 외모가 얼마나 완벽하고 학교는 어디를 다니며 자동차는 어떤 모델을 가지고 있고 돈을 얼마나 버는지를 말하는 것만큼 꼴사나운 상대방은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면접 자리에서 본인의 자랑을 쉴새없이 떠들면 면접관들은 당신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과 겸손한 태도로 당신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당신이 약점이 있다면 솔직하게 본인의 단점이 무엇인지를 고백하고, 앞으로 그것을 어떤 식으로 고칠 것인지, 이걸 어떻게 업무에서 보완할 것인지를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 지금까지 소개팅에 비유해서 면접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할지를 설명해봤습니다.
1. 무조건 OK하는 사람은 매력없다
2. 그래서 관심은 사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3. 적절한 아부는 대화를 매끄럽게 한다
4. 전 애인을 험담하는 것은 최악이다
5.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고다
당연하게도, 소개팅과 면접이 100% 똑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면접(interview)가 상호간(inter)에 서로를 알아보는(viewing) 자리라는 점에서는 두 가지가 매우 매우 유사합니다.
그러므로 면접에서 반드시 당신이 일방적으로 답변만 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개팅처럼 면접에서 당신은 기업을 평가하고 대화 분위기를 매끄럽게 이어나가는 것이 성공의 열쇠입니다.
p.s. 제가 소개팅이나 연애의 고수는 아니기 때문에 잘못된 설명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려서 들어주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