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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동현 팀장 Jul 20. 2022

자기소개서 마케팅 입사 후 포부 작성 예시 3가지

* 이 글은 마케팅 업무를 지원하는 분들을 위한 칼럼입니다. 이 글을 통해 마케터로서의 입사 후 포부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를 감을 잡아보시기 바랍니다. :)




지난 칼럼을 작성하고, 쪽지로 입사 후 포부는 없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3명 정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나면 작성하겠다고 말씀드려놓고서는, 벌써 1개월이 흘렀네요. � � � 


그래서 더 이상 미루면 안되겠다 싶어서, 이번 칼럼에서는 마케팅을 지원하는 분들께서는 어떤 식으로 입사 후 포부를 작성할 수 있을지를 제가 직접 예시로 보여드릴까 합니다.



1. 어떤 마케터가 되고 싶은가?


마케터 입사 후 포부를 가장 정석적으로 작성하는 방법은, 어떤 마케터가 되고 싶은지를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마케터가 되고 싶으신가요?


마케팅이라는 직무의 특성상, 마케터의 종류는 사실 셀 수도 없이 많지만 아래 리스트를 참조해서 어떤 마케터가 되고 싶은지를 위주로 작성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디지털 마케터
•SNS 마케터
•멀티채널 마케터
•인바운드 마케터
•콘텐츠 마케터
•브랜드 마케터
•프로덕트 마케터
•PR 스페셜리스트
•고객 라이프사이클 마케터
•마케팅 관리자
•그로스 마케터
•시장 조사 마케터


이 리스트를 활용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면 아래와 같을 것 같네요. :)



마케터로서 저의 포부는 A사가 원하는 이미지를 고객에게 전달함으로써 A사의 브랜드를 고객들의 머릿속에 담는 브랜드 마케터가 되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마케팅이란 변화를 일으키는 행위입니다.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만이 아니라, 마케팅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관관점에서, 브랜드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2가지 역량을 키워왔습니다. (···)




이 예시는 브랜드 마케터가 되겠다는 평범한 포부이지만, 브랜드 마케팅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본인만의 프레임이 정확히 들어가 있어서 괜찮은 포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2. 어떤 마케팅을 하고 싶은가?


두 번째 마케터로서의 포부를 작성하는 방법은, 내가 어떤 마케팅을 하고 싶은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마케팅은 무엇인가요?




위의 칼럼에서 설명한 것처럼, 마케팅은 비즈니스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신의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마케팅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어떤 마케팅을 하고 싶은지가 결정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여러분이 생각하는 마케팅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정의를 내려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예시처럼요. :)


저는 고객들의 삶의 전반에 관여하는 마케터가 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마케팅을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거나, 매출을 진작시키는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마케팅은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관계에 영향을 끼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목표로 하는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3가지를 중심으로 커리어를 개발해나가겠습니다. (···)

이 예시는 대조 효과(Contrast Effect)를 통해서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생각하는 마케터에 대한 생각을 깨뜨리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을 지원하는 대부분의 취준생분들께서는 입사 후 포부를 이런 식으로 작성합니다.



A사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B사가 업계 1등을 하는 데 이바지하는 마케터가 되겠습니다.
입사 후, C사의 제품의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실무 역량을 기르겠습니다.

이렇게 작성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과 경쟁하는 2,000명의 지원자들이 이렇게 작성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당신이 수백에서 수천 장이 넘는 자소서 속에서 눈에 띄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케팅에 대한 당신의 프레임을 담아내셔야 합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그 프레임을 통해서 당신이 지원하는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셔야 합니다. 아래와 같은 식으로요.




현재 A 사에 지속적인 매출 하락이라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필요한 것은 단순히 STP나 4P에 입각한 마케팅이 아니라, 고객들 혹은 고객들에게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중간상이 자사의 제품을 자발적으로 홍보하도록 할 수 있는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고객과의 정서적인 교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험 마케팅'이라는 명목으로 '체험(experience)'을 통한 매출 진작을 노리고 있습니다. 조금 과감할 수 있지만, 저는 A사가 해야 할 것은 경험 마케팅이 아니라,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한 리포지셔닝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런 문항을 작성할 때, 많은 분들이 '이게 정답이 아니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걱정....... 저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을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늘 강조드리듯이, 
비즈니스는 애초에 정답이 없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회계라는 직무와는 다르게, 마케팅이라는 직무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기존에 성공을 밥먹듯이 하던 마케터들도 실패를 할 수 있는 것이 마케팅이라는 직무이므로, 여러분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도출해낸 생각들을 자소서에 녹여내신다면 분명히 좋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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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떤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싶은가?



정말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입사 후 포부는 '포부', 즉 미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취준생들은 입사 후 포부를 이런식으로 작성합니다.



저는 입사 후에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쌓겠습니다.
저는 입사 후에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를 제품에 녹여내겠습니다.
저는 최대한 많은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늘 강조드리지만, 저는 이런 자기소개서를 초등학생형 자기소개서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초등학생들도 이런 수준으로 답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수준이 높은 초등학생은 본인이 그냥 유튜버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연예인들의 사건 사고를 다룸으로써 미래 아이돌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튜버'가 되고 싶다고 말하므로, 초등학생형 자소서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네요. (참고로, 이 말은 실제 이제 막 11살이 된 조카가 했던 말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입사 후 포부를, 여러분이 당연히 해야 할 업무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원대한, 여러분이 그리고 있는 미래를 위해 어떤 업무를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포부'를 작성하셔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요.


저는 기존의 비즈니스에 만행되어 온 비대칭성을 줄일 수 있는 마케터가 되고 싶습니다. 현재 ESG 경영 트렌드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어떤 것들이 도움이 될지를 고민하고, 그것을 기업의 입장에서 어떤 식으로 효율을 극대화할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 A 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고객들이 제품에 대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많이 제한된다는 것입니다. (···)

물론 이렇게 작성하는 것이 조심스럽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 아주 정당한 반응입니다. 왜냐하면 A 업계의 큰 문제점이,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문제점이라고 할지라도, 업계 내부에서 보기에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올바른 방향에 대한 미래가 맞다면 이런 식으로 작성해도 무방합니다.


이런 인사이트도 인정하지 못하는 회사가 무슨 성장을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조금 지나치게 말했지만, 이런 인사이트를 인정하지 못하는 회사가 아주 많을 것이므로, 다음과 같이 겸손함을 보일 수 있는 1~2 문장을 덧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런 관점에서, 현재 A 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고객들이 제품에 대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많이 제한된다는 것입니다. (···) 물론, (제 생각이 짧아서) 이것이 진짜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고객에게 어떻게 혜택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마케터가 가장 지녀야 할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장을 덧붙일지 말지는 본인의 성향이나 관점의 차이이므로, 취사선별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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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론


자,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마케팅을 지원하는 분들이 입사 후 포부를 어떻게 작성할 수 있을지를 3가지 관점에서 살펴봤습니다.


1. 어떤 마케터가 되고 싶은지를 중심으로 작성
2. 어떤 마케팅을 하고 싶은지를 중심으로 작성
3. 어떤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싶은은지를 중심으로 작성


많은 분들께서, 마케팅을 고객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고객들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정도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고객들의 의견을 아무리 들어도, 고객들도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답을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고객들의 데이터를 아무리 수집해도, 고객들의 데이터 때문에 회사가 수십억 원을 들여서 런칭한 프로젝트가 쫄딱 망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이 진정한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는, 숫자나 데이터에 기반해서 판단하는 것은 그냥 기본으로 해야 할 일이고, 여기서 더 나아가, 혹시 여러분들이 놓친 것은 없는지, 고객들도 모르는 무의식 속에 숨은 원츠는 어떻게 규명해야 할지를 심도 깊게 고민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게 무슨 개풀 뜯어먹는 소리인가 싶으시죠?


이해합니다. 제가 지금 말하는 것은 취업에서 중요한 것은 스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만의 관점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매우 추상적인 이야기니까요.


삼성과 애플을 떠올려보시면 됩니다. 삼성이 지금보다 2배는 더 뛰어난 제품을 만든다면, 애플을 이길 수 있을까요? 물론 그럴수도 있겠지만, 저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삼성은 스펙이 뛰어난 기계를 만드는 회사인 반면, 애플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들의 정서를 만들어가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좀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여러분은 전자가 아니라 후자를 본받아야 합니다. 삼성에 입사를 하시더라도, 물론 힘드시겠지만, 더 나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인도할 수 있는 마케터가 되어야 합니다.



p.s. 저는 애플 유저가 아니라 갤럭시 유저이지만, 비즈니스적으로, 아니 마케팅적으로 이런 차이는 너무 명명백백하기 때문에, 이렇게 길게 말을 해봤습니다. 물론 이 글에서 작성한 생각은 오롯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 의견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 틀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틀린 의견과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함께 고민하는 것은, 여러분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p.p.s. 이런 인사이트를 어떻게 만들어내냐는 분들이 많습니다. 매우 쉽습니다. 제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촬영한 클래스 101 강좌를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강좌를 통해 수많은 예시와 함께 이런 인사이트를 쉽게 만들어내는 방법론을 알아가시기 바랍니다. 이게 싫으시다면, 저희가 무료로 제공하는 아래 전자책을 신청해서 꼼꼼하게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인사이트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인사이트를 못 꺼내고 있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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