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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욱 팀장 Jul 21. 2022

[낙서] 번아웃 이겨내기

직딩이라면 누구나 찾아오는 번아웃 혹은 슬럼프

지난주 저도 그런 번아웃이라는게 찾아왔습니다.


강의중 지쳐서 자주 쉴 정도로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느낌이었지요.

아무래도 제가 일하는 부서에서 교육을 담당하다 보니

방학시즌 폭발적으로 늘어난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신경쓰다보니 그런면도 있고요.

(제가 담당이 아니라도 전체 흘러가는건 계속 촉을 세워야 하네요)


거기에 제가 일하는 부서가 여러 이유로 그간 인력 공백이 계속 있어왔습니다.

지난주에서야 1년에 걸친 공백이 제대로 채워지고 100% 풀 세팅이 되었네요.

저도 그래서 어깨에 부담이 좀 덜어졌고요.


이런 상황에 긴장이 좀 풀려서인지..지난주 몸이 탁 풀리네요

머리는 멍하고, 집중력은 바닥을 치고...

말을 좀만해도 지쳐버리는 증상이 일어났습니다.


여러가지 압박감(사이드 프로젝트인 책쓰기 등등)에 잠을 못자서인거 같기도 하고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불면은 가지고 있지만 말이지요


쎄한 우울감도 몸과 정신을 지배했습니다.


이겨보겠다고 학생들에게 늘 이야기 하듯 저도 하루 2만보를 걸을정도로 열심히 걸었는데

효과가 없더군요


더 지치기만 하고 동굴로 들어가고 싶고...

학생을 만나는 상담도 좀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씩 찾아오는 저에 대한 의문입니다. 진로와 취업에 대해 내가 이야기할 정도의 깜냥을 가지고 있는걸까 싶은데서 오는 공포감)


말그대로 슬럼프와 번아웃이 찾아온겁니다.

가슴이 뻥 뚫린것처럼 공허하고 무기력하고, 우울감도 있고 아무것도 못하겠고 말이지요.


정신을 차린건 저희 학교 커뮤니티에서 우연히 본..

저에 대한 글 하나였습니다.


제목이.."최차장님 힘내세요ㅠㅠ" 였습니다.

그 글을 보고 "아 내가 이러면 안되는데..." 싶은 생각이 마구 들었습니다

저만 보고 있는 수많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 있는데 정신차려야 겠다 싶었습니다.


그 글에 써진

"학교에 최차장님이 계서서 너무 감사해. 사랑해여 최차장님 덕분에 엄청 위로받고 힘내면서 취준중이에요. 빠이팅"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다 나더군요. 오히려 제가 학생들에게 위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초심이 생각났습니다.


내 존재이유가 이거였는데.. 소명이 이거였는데..

지쳐있으면 안되겠다.. 무기력하면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든거죠.


해결책을 고민해본 결과 걷기로도 해결이 안되는게 아마 멘탈 문제같아서

그냥 압박감 없는 며칠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학교가 집중휴무 기간이라 쉴수 있었네요.

3일간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음악도 듣고 보고싶었던 영화, 드라마, 만화 닥치는대로 보면서 흘러갔습니다. (어떤 것들을 봤는지는 따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취업의 "취"자도 보지 않고 말이지요.

그냥 혼자 있는걸 좋아하는 태생이 "I"인 저는 사람도 최소한으로 만나고 혼자 널부러져 3일을 있었습니다.


그러자 동굴에서 일어날 에너지가 생기더군요.

휴무 4일째 오늘에서야 글을 끄적거릴 에너지도 생기고

멘탈도 좋아졌습니다


하루종일 멍하던 머리도 맑아지고요.


결국 번아웃은...

압박감에서 잠시 벗어나는게 다시 에너지를 가져다 주는거 같습니다.


단! 쉼에는 관성이 있으니.. 쉬다보면 계속 누워있고 싶고 하니... 이를 경계하면서

다시 에너지가 생긴 느낌이 나면 움직여야지요...


오늘 바로 그런날의 시작인거 같습니다.


멘탈도, 몸도 좀 나아졌습니다.


다시 "최차장님 힘내세요" 처럼 힘내보겠습니다


파이팅!!!


두줄요약!


하나.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지도를 하며 오히려 내가 위로 받고 있구나.. 고마운 학생들..


둘. 걷기로도 안듣는 무기력과 번아웃은...  압박감을 다 벗어던지고...그냥 쉬어야 한다.... 억지로 애매한 상태로 계속 이럴수는 없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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