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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욱 팀장 May 04. 2023

[음악] 길 - 이상은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을 이야기하라면 꼭 이야기하는 "이상은"

처음 이상은님을 만난건 초등학교(구. 국민학교)시절 담다디였습니다.

손수건으로 팔찌를 하고 큰 키에 인상깊었던 춤


단순히 그냥 가수인가보다 했는데...

고등학교때 반 친구가 가지고 온 "공무도하가" 카세트 테잎..


빌려서 들은 그 테잎은 충격이었습니다.

인생, 사랑, 그리움, 삶에 대한 성찰 모든게 담긴 음악..

"공무도하가" "삼도천" "새" 명곡들의 퍼레이드...


와 정말 전주만 들어도 찡한 그런 앨범이었거든요.


20대 초중반에 어떻게 그런 가사를 쓸수 있는지

참 많은 생각을 했겠구나 고등학교때도 알수 있었네요.


그리고 두번째  충격은 군대시절 본 "뉴논스톱"의 한장면이었습니다.

양동근이 군대가는 날... 장나라가 훈련소를 찾아왔을때 나오던

"언젠가는" 


제 인생 최고의 곡이되었습니다.

처음엔 사랑노래인줄 알았는데 들을수록 인생에 대한 노래더군요. 


그리고 이후에도 지칠때면 찾는 노래가 바로 이상은님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삶은 여행", "언젠가는", "새", "사랑을 할꺼야" 등등.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노래는 제가 취준생과 늘 생활을 함께 하다보니...

삶의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때가 많은데요


그럴때 의미를 주는 노래입니다.


바로 "길"...


이제 50대 중반인 이상은님의 삶이 보이는 노래..

93년도 노래니까요. 이상은 님이 24살에 만드신 노래네요.


다들 많이 흔들거리고, 삶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그 시기입니다. 


나는 어떻게 살까? 어떤 미래를 그리며 살아갈까..

앞만보고 달리다가 세상에 가끔 그냥 던져진 느낌이 들지만..

그냥 하늘, 풍경 보면서 그럼 그런 생각이 잊혀진다는..


굳이 의미를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살아지는게 삶이라는 위로를 주는 노래입니다.


저도 자주 취준생들에게 삶의 의미를 찾으면서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할때가 많은데.. 


가끔은 굳이 의미를 찾으려 하지 않아도..비오는 날의 비냄새, 파란 하늘, 걸으면서 듣는 좋은 노래 한곡

이런 소소한것들을 느끼며 사는게 어쩜 삶이겠구나 싶네요.


이상은 님의 "삶은 여행"이라는 곡도 비슷한 위로를 주는 노래이고요.


그럼 가장 최근에 라이브하신 영상 공유드려봅니다.

2023년 2월 홍대 클럽데이때 부르신 노래입니다. 


앞만 보고 달렸지 아무도 가로막지 않는

어디론가 이어진 길을 따라서

외로우면 하늘과 스쳐가는 풍경을 보며

세상에 던져진 나를 잊었네

무얼 위해 뛰어 가는가 내게 묻지 말아줘

길을 잃은지 오래인 걸

무얼 향해 날아가는가 새들에게 묻지 않듯

아무도 아무 말도

내가 가는 이 길이 얼음 모래의 사막이나

달마저 뜨지 않는 황야일까

음 외로우면 하늘과 스쳐가는 풍경을 보며

세상에 던져진 나를 잊었네


https://youtu.be/MXMiF8k_F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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