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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욱 팀장 Mar 16. 2023

먼저떠난 친구를 기억하며

먼저떠난 친구를 기억하며


며칠전 회사에서 가장 친한 친구였던 S가 떠난지 1년이 되었습니다.

지난주 후반부 부터 3일연속 제 꿈에 나타났던 그 친구


처음 그 아이를 만난 때를 생각해냈습니다.

군 제대후 23살일때 처음 학교 진로 프로그램에서 만났었네요.


그 당시 이런저런 공모전에 나가고 있었는데요

경영대에 아주 유명한 아이가 있다는 소리를 들었었습니다.


바로 그 아이가 S, 그 친구 였습니다.

광고와 마케팅에 미쳐있던 친구..


그 당시는 친하지 않을때였네요. 

저는 극 I 성향이고, 그 친구는 편하게 말을 잘 거는 E 성향이었거든요


그리고 20대 후반 첫직장인 SK를 나오고 교직원 시험을 보러 왔는데

면접장에서 누군가 아는척을 했습니다. 


맞습니다. 바로 그 아이 였습니다.

마케팅 사관학교라고 불리던 P&G부터 3M, KT&G 등등 내놓으라 하는 기업을 다니다가

학교 교직원으로 방향을 틀 친구.


저는 인사 중 교육에 미쳐있었고, 그 친구는 마케팅에 미쳐있었네요.

서강에서 마케팅좀 한다는 친구들은 그 친구를 거의 알았습니다.


그렇게 따로 특정 직무에 빠져있다 교직원이라는 공간에 같이 들어오게 되었고

그때부터 15년간 삶을 같이 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제 20대 후반부터 40대 중반까지 연애부터 결혼, 집장만 모든걸 함께 상의하고 나누던 친구

학교속 삶부터 개인의 삶까지 서로 속속들이 모든걸 알던 친구 였습니다.


개강날이면 서로 힘든 하루에 매학기 술잔을 기울이던 사이였습니다.

조금은 서로 다른 성격에 목소리 높여 싸우기도 하고

금새 "야 됐어 마셔" 하며 풀어지기도 했던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가 떠난후 슬프지는 않은데 그립네요

많이 보고 싶고, 그 때처럼 티격태격 대면서 삶을 같이 살면 어땠을까 싶네요


뭔가 옆자리 하나가 텅 빈 느낌이 듭니다. 


보고싶고 보고싶네요

그래도 이제는 자유로운곳에서 아프지 않을 그 친구를 생각해보며, 좋았던 추억들을 그려봅니다.


"1년간 잘 지냈냐 나도 잘 지냈다. 거기선 건강하고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살아라! S야!"


너무 일찍 잠들었다 깨서 잠이 오지 않는 날...

너가 좋아하던 노래를 들으며...


https://youtu.be/7v7RoZOunbc

공항가는길-마리 앤트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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