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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욱 팀장 Jul 01. 2023

쉼 그리고 거리두기

# 쉼 그리고 거리두기


지난 3일간 직장에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팀장 발령이후 이런저런 생각에 잠도 못자고, 스트레스를 받는지라 푹 쉬어야지 싶었네요

주된 고민은...참 잘해야할 텐데 이런 무게감입니다.


팀장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기에...

제가 추구하는 팀의 색깔, 업무 R&R 재정립, 제게 맞는 리더십, 팀웍...


학교라는 조직은 수많은 직책자들이 결국 욕을 먹거나 후배들의 무시를 당하기 쉬운데..

그런 사람은 절대 되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다보니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무게감과 책임감이 짓누른다는게 맞는 표현같네요.

너무 무겁다 보니 그 느낌에서 벗어나고 싶고 도망가고만 싶었습니다.


그래.. 학생들에게 취업의 "취"자도 보지 말고 며칠 보내라고 하듯

연수기간 저도 좀 벗어나야겠다 싶었네요.


다행히도 이번 연수는 "힐링"이 주제여서 자유로운 시간이 많았습니다.

첫째날은 어쩔 수 없이 저희 팀원분들과 함께 했고

(팀원들과는 어쩔 수 없이 취업얘기를 할수 밖에 없으니까요..)


둘째날은 원하는대로 정말 마음 맞고 어떤 얘기든 할 수 있는...

저런 무게감을 이야기해도 이해해줄 수 있는 그런 동료들과만 있었습니다


혼자 호텔방에 앉아 그간 밀려있던 책도 2장을 써보고 잠시 잊어야지 했네요.


역시 거리를 좀 두고, 생각을 하지 않으니 맘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저녁과 밤 시간에도 정말 친한 동료 몇명과만 함께 있고 조직 단체 식사 자리는 모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차기 팀장인데 왜 참석안하냐는 욕을 먹을만 하지만..

누군가는 배부른 소리라고 하겠지만 참 고민이 많아서 좀 거리를 두어야 미래 모습도 그려지니까요.


생각이 많은 타입이라 그런지 참 어렵습니다.

환경분석, 전략, 기대효과 등등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꽉채워서...

뻘소리해도 편한 그런 친한 선후배, 동료들과만 있었네요.


3일을 그렇게 보내고 나니 여러가지 것들이 조금 정리됩니다. 


학교라는 조직의 특성상 "교수님"이라는 존재가 참 중요하지만..

저희 팀의 메인 고객은 "교수님"이 주가 아니라 "학생"이라는것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기존과 색이 많이 달라지겠지만. 

위에 올리는 뭔가 숫자로 보이는 있어보이는 보고자료가 중요한게 아니라 

학생들과 현장에서 지지고 볶으면서 함께 방향을 찾고 위로해주는 그런 모습이 결국 본질이고 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윗분들도 이해해주시겠지요. 개개인이 모이면 결국 큰 모습이 바뀌니까요.)


20년전 취업지원팀 알바생으로 시작하면서 배웠던것 딱 하나는.

"학생들에게 답이 있다" 입니다.


그런 팀 만들어봐야지 생각으로 연수 3일을 마무리 져봅니다.

거리를 좀 두니 생각도 정리되네요..


그간 멀리했던 글쓰기도, 여러 SNS도 다시 적극적으로 해야겠습니다. 


이 고민의 끝은 어떻게 결론 날지 저도 궁금하지만...


학교를 떠나기 전에 참 좋은 팀장이었어.. 좋은 선배였어.. 좋은 후배였어...좋은 교직원이었어..

그 이야기는 듣고 떠나고 싶네요..


그러기 위해 하반기 정리하고 기획하고 추진해보렵니다.


파이팅! 2023년 하반기!!



PS. 다음주는 연수기간 혼자 있으면서 생각하고, 느꼈던 것들을 기반으로 오랜만에 진로취업 컬럼을 써보려고 합니다. 강원국 작가님의 강의부터 멍하게 있던 시간들 모두 영감을 많이 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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