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은 짧게 액션은 빠르게
제가 진로·취업지도를 하면서 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문구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의 슬로건이랄까요.
지금 생각해보니 네 개 정도 있는거 같네요.
주말에 글쓰려고 자리에 앉아 워밍업용으로 그 사연을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1. 고민은 짧게!! 액션은 빠르게!!
2.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안된다.
3. 영원히 살것처럼 꿈을꾸고, 내일 죽을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Dream as if you will live forever; Live as if you will die today
4. Present is Present
이렇게 네가지가 있는데요.
그중 첫째 슬로건 "고민은 짧게!! 액션은 빠르게!!"에 대해 말씀드려 볼께요
이 문구는 온전히 제가 생각해 내고, 가슴에 품고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늘 하고 있는 말이네요.
(물론 세상에 비슷한 개념의 문구는 많지만 말이지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진로·취업 지도를 한지 올해로 거의 20년째인데요.
지금은 팀 리더가 되며 많이 줄었지만, 2010년대에는 정말 상담을 많이 했습니다.
하루 정규상담만 2개를 하고, 수시상담만 하루 6~7명을 했었지요
아마 저희 학교를 나온 선배들은 아실겁니다.
좀 재수없지만, 그 당시 제 상담을 잡으려면 지금으로 "임영웅 콘서트"급이었고,
수시로 찾아온 학생들이 제 자리 앞으로 줄을 죽 서있어서 대기 의자까지 마련하고...
업무시간에 찾아오는 학생들이랑 상담하다보니 실제 업무는 매일 퇴근시간 이후 야근으로 메꾸던 시기입니다.
(지금은 그정도는 아닙니다. 코로나 이후 학생들이 사무실을 덜오네요. 무서운건지...)
매일매일 상담을 7~8명씩 하다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진로와 취업관점에서 학생들의 "고민이 너무 많고, 길다" 라는 겁니다.
20대는 인생에서 그 어떤 시기보다 뭐든지 할 수 있고,
가능성이 열려있는 시기라는건 조금만 나이를 먹으면 알게되는데요
문제는 20대때는 그게 안보이고 모른다는거죠.
그래서 겁이 너무나고, 이런저런 변수를 따지다보니 "액션"자체를 못하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심지어 진로프로세스도 알겠고, 지금 뭘 해야할지 알겠는데
고민만 하다 4학년이 되었다는 학생이 너무 많았습니다.
(2010년대에는 이런 유형이 많았는데, 2020년대인 지금은 불안·회피·우울·무기력 유형이 더 많아지긴 했습니다)
암턴, 대학생때는 어떤 결정을 내리던 안하는것보단 하는게 좋은 시기이기때문에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액션의 중요성을 알려줄까 생각을 했습니다
20대라는게 인생 어느 시기보다 짧고, 빠르게 지나가는 시기기 때문에
그 시간엔 어떻게 해서든 액션을 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는걸 알려주고 싶었죠.
(사실 고3때보다 더 중요한 4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아니라 사회인으로서 첫걸음이 시작되는 시기니까요)
그래서 실패도 결국 나를 성장시키는 요소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고민은 최소화 하고 우선 뭐라도 해야 "나"에 대해 알수 있고 "세상"에 대해 알수 있고
뭐라도 된다는 메세지를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진로 강의를 위해 만든 슬로건이 "고민은 짧게!! 액션은 빠르게!!" 입니다.
제가 늘 품은 이 슬로건이 학생들에게 미친 영향이 참 큽니다.
이 문구를 마음에 품고 고시급 시험에 바로 진입해 지금은 전문직이 된 학생
그리고 바로 유학을 마음먹고 유학을 준비해서 미국 Top 스쿨에 간 학생 등등
제가 일하는 서강의 수많은 학생들이 이 슬로건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비단, 대학생 뿐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우리 그리고 저에게도 늘 의미있는 말 같습니다.
무섭고, 힘들고, 지치고, 불안하고, 우울하고, 헷갈리고, 모르겠고
이런 순간 저 문구를 되뇌이면 조금 맘이 편해지고 결정할 동력이 조금은 생기는거 같으니까요.
인생이라는게 평탄하게만 갈수 없고, 굴곡은 무조건 어떤 삶이든 존재하는데요.
그런 롤러코스터 같은 굴곡 속에서 나를 움직이게 하는 문구같습니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재기가 가능한 수준이라면, 그 실패가 동력이 되어 삶은 더 좋은 방향으로 작동하니까요.
인생은 패자 부활전의 연속이니까 말이지요.
오늘도 취준생 뿐 아니러 저를 위해 한번 외쳐봅니다
"고민은 짧게 액션은 빠르게"
2024.9.28.
"최성욱의 취업톡" 유튜브, 블로그, 브런치스토리 운영하는 최성욱이었습니다
PS. 저 문구 덕분에 저도 글을 쓰며 돌아보니 브런치에 글도 쓰고, 한국경제신문 컬럼도 쓰고, 베스트셀러 책도 1권 내고, 유튜브도 하고 비루한 교직원 직장인의 삶 이외에 저도 많은걸 이룬거 같습니다. 퇴근하고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 꾸역꾸역 뭔가 할수 있게 해줬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