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케이맨보다 좀 많이 작은데?!
케이맨 제도* 인구 약 7만 8천 명 중 7만 6천 명이 그랜드 케이맨에 모여 산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섬의 인구가 적다는 의미. 특히, 리틀 케이맨의 인구는 단 160명 정도에 불과하다. 그랜드 케이맨보다 작다 하나 그래도 섬 일주도로 길이가 36km 정도에 달하니, 평균적으로는 1km 거리에 단 4명 정도 거주하는 셈.
실제로 드라이브를 해보면 몇 km를 달려도 인가 하나 없는 한적함이 계속된다. 누군가에게는 이러한 한적함이 일상일 수도 있겠지만, 평소 어디를 가나 고밀도 환경에 직면하게 되는 대다수 한국인들에게 이러한 대조는 큰 충격으로 다가올 듯 하다.
정확한 방문객 통계는 없지만, 숙박시설 객실 수 기준으로 보면 케이맨 제도 전체 객실 수의 단 2%만이 리틀 케이맨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리틀 케이맨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지 않음을 시사하며, 실제로 어디를 가든 사람 두어 명 이상 보기가 어렵다.
그러니 전세 낸 기분이 들 수밖에. 전세를 냈으니 무엇을 하든 본인의 자유. 해수욕을 즐겨도 좋고, 자리 깔고 피크닉을 즐겨도 좋다. 리틀 케이맨을 다시 찾는다면 아마 이 압도적 한가함이 그 이유이리라.
단, 멍 때릴 때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섬 일주도로를 운전해 가고 있는데 공항 앞 도로가 막혀 있다. 수신호원의 팻말을 읽어 보니 비행기가 곧 착륙하니 잠시만 기다리란다. 아니나 다를까 이내 비행기 한 대가 활주로로 내리더니 일주도로를 건너 터미널 앞으로 가는 것 아닌가. 진정 한적한 섬이기에 가능한 방식이리라.
실제로 이 공항에 이착륙하는 항공기는 이 공항에는 관제탑이 없기에, 대신 옆 섬 Cayman Brac 공항에 이륙하겠다고 또는 잘 착륙했다고 신고하도록 되어 있다. 각종 빡빡한 규정으로 가득한 항공 운송조차 리틀 케이맨에서는 어딘가 귀여워져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해봐야 할 일: 비치 전세 낸 기분으로 해수욕 즐기기, 청정 바다에서 다양한 수상 스포츠 즐기기, 그리고… 어디서든 멍 때리기.
날씨/방문 최적기: 겨울 기준 매일 20~30도로 따뜻하며, 여름에는 25~35도로 다소 더움. 5월~11월 우기 및 12~1월 성수기 제외 시, 2~4월이 방문 최적기.
위치: 카리브해 서부 대앤틸리스 제도 (Greater Antilles) 에 속하며, 자메이카 서북쪽 약 230km에 위치. 케이맨 제도 내에서는 중간에 위치 (그랜드 케이맨 동쪽 약 100km 지점).
시간대: 미 동부 표준시 (한국보다 14시간 느림). DST (서머타임) 제도 없음.
항공편: Cayman Airways (https://www.caymanairways.com) 가 그랜드 케이맨 공항 (GCM) 에서 하루 2~3편 직항편을 운항 (비행 시간은 35분 남짓). 그랜드 케이맨 공항까지는 뉴욕, 애틀랜타, 댈러스 등 한국발 주요 행선지에서 직항편 이용 가능 (비행 시간은 미국 내 출발지에 따라 상이하며, 통상 2.5~4시간 선).
입국 요건: 대한민국 국적자는 사전 비자 발급 필요 (북/중/남미 전체에서 유일하며, 전세계 영국령 중애서도 유일). 비자는 세계 각지 영국 대사관을 통해 발급 받을 수 있으며, 한번 입국 시 최장 30일 체류 가능. 단, 대한민국 국적자라도 케이맨 제도/영국/미국/캐나다 영주권 소지자는 무비자 입국 가능. 또한 크루즈선 기항중 관광 목적 하선 시 1일 무비자 입국 허용.
화폐 및 여행 경비: 케이맨 제도 달러 (KYD) 가 공식 화폐로, 고정 환율제 채택 (1 KYD = 1.2 USD). 그러나 미 달러도 통용되어 별도 환전은 불필요 (단, 일부 거스름돈을 KYD로 줄 수는 있음). 신용카드가 널리 사용되나 택시 등 현금 필요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현금 소지 권장.
언어: 영국령인 관계로 영어가 공용어.
교통: 생각보다 섬이 작지 않아* 근거리 이동 외 차량 필요. 대중교통은 없으며, Little Cayman Vacation의 택시 투어 또는 (https://littlecaymanvacation.com/grand-cayman-little-cayman-cayman-brac-fishing-charters) Little Cayman Car Rentals의 렌터카 이용 가능 (https://www.littlecaymancarrentals.com). 택시 투어는 3시간 기준 인당 40달러 (7시간 기준 인당 60달러). 렌터카는 일 45~75달러 선. 좌측 통행이나 차가 별로 없어 운전 부담은 적으나, 비치 진입로 등 비포장 구간에서는 모래에 바퀴 빠짐 주의.
숙박: Little Cayman Beach Resort, Pirate’s Point Resort 등 호텔의 경우 통상 숙박 외 식사 및 무알콜 음료 일체, 다이빙 장비 및 가이드, 공항 교통편 등이 포함된 all-inclusive 패키지를 판매 (일 300~500달러 선). Paradise Villas, Sir Turtle Beach Villas, Southern Cross Club 등 빌라 렌트도 가능. 단, 패키지 별로 포함된 항목이 상이하니 예약 전 확인 권장.
식당/바: 인구가 적다 보니 식당 및 바가 몇 개 없으며, 대부분 투숙 중인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 그러나 자신의 호텔을 벗어나고 싶다면 Hungry Iguana (Paradise Villas 내 위치) 의 카레 또는 Sunset Beach Bar의 바베큐를 추천하며, 1끼당 40~50달러 선에 해결 가능.
전압/콘센트: 120V/60Hz에 플러그 타입 A/B 사용 (즉, 미국과 동일). 따라서 대부분 한국 전자기기의 경우 여행용 어댑터 필요.
국제전화 국가 번호: +1-345.
주요 연락처: 긴급전화 (경찰/의료 911), 케이맨 제도 관광청 (+1-345-949-0623), 주영국 대한민국 대사관 (+44-20-7227-5500), 주자메이카 대한민국 대사관 (+1-876-924-2731/4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