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Amanera

꿈엔들 잊힐리야

by LHS

무엇이든 여러번 경험해볼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첫번째 경험은 여러 면에서 중요하다. 웬만해서는 그 첫경험이 첫인상으로 남아 이후의 경험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처럼 작용하기 때문.


아만의 경우도 그렇다. 아무리 그 유명한 아만이라 해도 모든 리조트에서 동일한 만족도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니, 기왕이면 처음 방문하는 아만이 개중에서도 탁월한 곳이라면 더 좋지 않겠는가 (물론 각자의 선호나 취향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이 측면에서 Amanera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아만을 처음 경험해보기에 가장 탁월한 곳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자연환경, 리조트 시설,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 숨쉬는 진정한 호스피탈리티 정신까지... 아만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빠짐 없이 보여주기에 가장 좋은 곳 중 하나일 것이라 확신한다.


이미 방문한지 몇 년 지났지만 그때의 즐거운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웅장한 Amanera의 게이트. 투숙객 리스트 확인 후 출입이 가능하니 안전은 안심해도 될 듯.


메인동 앞 로비. 이곳에서 내려 체크인을 진행하며, 체크인 이후에는 배정 받은 빌라까지 다시 전동 카트로 이동하게 된다.


메인동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시원한 뷰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건물 설계와 조경 모두 인상적이다. 자연의 곡선과 건물의 직선이 이루는 조화감.


체크인을 간단히 마치고, 직원의 안내를 받아 배정받은 빌라로 향한다. 마치 수풀을 헤치며 나아가는 느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먼저 거실 공간. 앞마당그 뒤로 바다가 보이는 포근한 뷰 (상위 빌라의 경우 바다가 훨씬 더 잘 보이거나 풀이 설치되어 있기도 하니 참고).


그리고 거실 옆쪽으로 침실, 그리고 다시 옆으로 옷장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침실 뒤로 욕실이 위치.


욕실 공간도 널찍할 뿐만 아니라, 샤워실과 함께 대형 욕조가 구비되어 있어 반신욕을 즐기기에 딱이다.


앞마당에서 바라본 빌라의 모습. 노출 콘크리트 건물임에도 자연 속에 잘 안겨 있는 느낌.


그리고 앞마당 공간도 워낙 넓어 식사가 가능한 테이블석 외에...


... 이렇게 별도의 선베드도 마련되어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마사지를 받으러 스파로 향한다. 특이하게도 Amanera 안이 아니라 옆 골프장 안에 위치하고 있어, 로비에서 차량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 대신 골프장 안에 있다 보니 마사지를 받으며 즐길 수 있는 풍경도 그만큼 시원하다. 보고만 있어도 눈 마사지가 이미 시작된 느낌.


마사지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세족부터 (이후 마사지사의 숙련된 스킬에 금방 곯아떨어져 버려 이 이상 찍은 사진은 없다).


마사지를 끝내고 나니 벌써 저녁. 마사지 후 제공된 차를 간단히 마시고, 이제는 저녁 식사를 하러 갈 시간.


그래서 호다닥 메인동의 레스토랑에 방문. 완전히 어두워진 세상 속 홀로 밝게 빛나는 느낌이 좋아 야외 좌석으로 결정.


메인동의 아래층은 레스토랑, 그리고 위층은 바 겸 라운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일단 마사지로 녹아내린 몸에 알콜을 조금 부어 주고 있으니...


... 이내 주문한 음식이 나온다. 그런데 대체 어찌도 생선 요리가 맛깔난 것인지...


... 그리고 어찌 무려 한국식 갈비 구이가 메뉴에 있는 것인지... 지구 반대편에서 갈비를 접하다니 눈물이 날 지경 (게다가 맛도 있고).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방에 들어오니 턴다운 서비스가 완벽하게 제공되어 있다.


그리고 밤에 맞추어 조명의 조도까지 조절해 두는 직원들의 세심함에, 낮의 포근하면서도 흥겨웠던 빌라가 포근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으로 변신.


아쉬움 하나 없이 푹 자고 일어나니 다시 밝은 하루가 시작된다. 저기 보이는 메인동에서 조식을 즐겨야 하니...


... 그 전에 먼저 가볍게 운동도 좀 하고...


... 산책도 좀 즐기고 해야겠지.


그리고 도착한 메인동은 아침부터 아름답다. 뷰도 환상적이고.


같은 건물도 낮과 밤이 이렇게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니.


레스토랑 바로 앞 인피니티 풀과 그 뒤의 바다를 보니 당장 뛰어들고 싶지만, 일단은 조식부터 챙겨 먹기로 마음을 다잡는다. 이따 꼭 와야지.


카리브해 지역에 산과 바다를 모두 제대로 갖춘 리조트가 은근히 잘 없는데, 누구인지는 몰라도 위치선정 하나는 끝내준다.


조식은 a la carte 메뉴에서 무제한 선택 가능. 무엇을 주문하든 기대 이상의 품질에 놀라고 또 만족.


밥을 먹었으니 좀 움직여볼까.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Laguna Gri-Gri로 보트 탐방을 하러 이동한다. Amanera의 가이드가 함께 탑승하니 안전은 걱정 없고.


이내 보트가 호수에서 바다로 향하는 물길을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좌우로 펼쳐진 맹그로브 습지가 한국에서는 만나기 힘든 이국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제 곧 바다로 합류하려는 참에...


... 강을 유유히 헤엄치는 가오리를 만났다. 왠지 모르지만 여유가 넘치는 포스.


그리고 드디어 바다로 나와 보트는 본격적으로 속력을 낸다.


그러다가 바닷가 동굴을 잠시 탐험하기도 하고.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Natural Pool. 이 얕은 바다에서 즐겨본 스노클링의 즐거움은 평생 잊지 못할 듯.


다시 Amanera로 돌아와 늦은 점심을 즐긴다. 지구 반대편에서 맛보는 참치 다타키라니 다시 한번 황송해지는 기분.


가벼운 새우 볶음 덮밥도 꿀맛. 이렇게 가벼운 점심식사를 마친다.


점심식사도 마쳤으니, 이번에는 해변에 내려가보자. Playa Grande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근방에서 가장 큰 해변인데, 그 끄트머리에 Amanera가 위치하고 있는 것.


그리고 Amanera에서는 당연히 해변에도 Beach Club이라는 식당을 만들어 두었다. 높은 층고 덕분에 식사를 즐기면서도 이 벅찬 뷰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진행된 요리 클래스. 세 종류의 생선을 이용하여 세 종류의 세비체를 만들어 본다.


조금 어설프긴 했지만 그래도 셰프의 도움 덕에 무사히 완성된 세비체 3종. 먹어 보라며 칩과 함께 정갈하게 세팅해 주는 배려가 고맙다.


세비체를 즐기며 바라본 해변에는 장작구이 바베큐 준비가 한창이고...


... 깔끔하게 세팅해둔 선베드에는 간간히 투숙객이 들렀다 간다. 이런 한가한 풍경이 지금도 너무나 그립다.


이 한가한 분위기가 너무 좋아 저녁에 다시 찾은 Beach Club. 그런데 한낮에 그토록 평온하던 이곳이, 저녁이 되자 어느새 흥겨운 분위기로 탈바꿈해 있다.


역시나 낮에 준비 중이던 장작구이 바베큐가 한창 구워지는 중이고...


... 해변에는 투숙객들이 한가한 저녁 식사를 즐기는 중이다.


그리고 기타 듀오는 손님들을 위해 열심히 노래를 불러주고. 손님이 즐거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는 이들의 정성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밤.


그리고 이런 흥겨운 분위기에 칵테일이 빠질 수는 없지.


그리고 바베큐가 바로 옆에서 맛깔나게 구워지는 중인데 안 먹어볼 수는 없는 일. 쇠고기만 주문했음에도 조금씩 먹어보라며 돼지와 닭고기까지 세 접시를 가져다 주는 정은 거들 뿐.


고기만 먹으면 느끼하니 카레도 하나 주문. 그런데 모두 맛있다. 동양과 서양의 요리를 모두 섭렵한 이 총주방장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그리고 식사의 백미는 이들이 모닥불로 마시멜로를 구워 만들어준 스모어. 그 후 벌써 몇 년이 지났지만, 이토록 맛있었던 스모어는 아직도 먹어보지 못했다.


해변에서 홀로 빛나는 Beach Club...


... 그리고 보름달 아래 홀로 빛나는 메인동. 이렇게 다시 하루가 끝나간다.


어김없이 밝아온 다음날 아침.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등산에 나선다.


빽빽한 열대 우림을 헤치며 나아가야 하지만, Amanera의 가이드가 안내해주니 걱정은 없다. 그새 식물이 자라 길을 막고 있으면 들고 있는 마체테로 길도 뚫어주고.


그러면서 이 지역의 동식물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해 주니, 등산을 즐기면서도 지루할 새가 없다. 예를 들어 고무나무에 즉석으로 칼집을 내어 고무 수액이 흐르는 것도 보여주고...


... 작은 도마뱀을 잡아 이들의 습성을 즉석에서 보여주기도 하는 식 (저 도마뱀은 다소 아둔해서, 무언가를 물면 거기에 정신이 팔려 도망갈 생각도 안 한다고).


그렇게 한 시간 정도 천천히 산을 오르다 보니 산 중턱의 정자에 도착한다. 잠시 쉬어가는 용도로 필요하다는 가이드의 제안에 따라 Amanera에서 지어둔 것.


여기 잠시 앉아 가이드가 즉석에서 따주는 코코넛 워터를 마시니 더위와 피로가 어느새 가시는 느낌. 시원한 경치는 거들뿐.


저 멀리 Amanera의 모습이 보인다. 어느새 산을 꽤 많이 올랐구나.


그리고 정자 주변의 빽빽한 열대우림을 보니 등산로를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지 새삼 실감이 된다.


다시 정자를 출발해 한참 걷다 보니 어느새 농장 지대로 넘어왔다.


자유롭게 풀을 뜯는 소들 옆을 조심스레 지나간다.


등산을 마치고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 디톡스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느낌.


등산으로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 위해 Beach Club에 한번 더 들른다. 분주하게 세팅되는 테이블을 보니, 오늘도 저녁에 파티가 예정되어 있는 모양.


밤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파도 소리와 함께 즐기는 식사는 낭만 한도 초과일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포케와 함께...


... 버거도 하나 주문. Amanera는 버거 맛집이었다...


지속적으로 부는 바람에 어느새 발자국이 말끔히 지워진 해변이 아름답다.


그래서 나무그늘 아래 선베드에 잠시 앉아 휴식을 즐긴다.


그러다 더워질 때쯤 메인동 수영장에 방문.


만사 다 제쳐두고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어지는 풍경 아닌가. 그래서 선베드 자리만 빠르게 잡고 바로 입수.


바닷가 모래사장 방면 경치도 황홀하고...


... 망망대해 방면 경치도 황홀하다.


한참 수영을 즐긴 후 라운지로 올라와 경치 감상을 계속한다. 창틀을 통해 바라보이는 바다도 진심 아름답지 아니한가. 어쩜 이리도 안 아름다운 포인트 하나가 없는지.


이렇게 분위기 좋은 라운지에서 조금 더 길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지. 그러기 위해 저녁식사를 조금 더 일찍 하기로 한다.


해가 조금씩 넘어가는 분위기에 맞추어 칵테일도 주문하고.


참치 다타키도 포케도 맛있었으니 캘리포니아 롤도 맛있겠지. 사진에서부터 느껴지는 건강한 느낌.


그리고 무려 미소 소스를 발라 구운 연어 스테이크까지.


조금 이른 저녁식사를 했더니, 식사를 마쳤을 때 딱 어스름이 내리는 즈음이 되었다.


조금씩 어두워지는 와중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경치. 봐도 봐도 질리지를 않는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건물의 조명이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공의 아름다움의 본격적 조화 또한 시작된다.


이 정도 분위기라면 이제 슬슬 바로 향해도 되겠지.


라운지 한 켠에 소박하게 꾸며진 바이지만, 바텐더의 스킬과 친절함은 기대 이상.


바텐더와의 담소가 쌓이면서 이 지역 럼도 한 잔씩 얻어 마시고. 이렇게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


즐거웠던 담소를 뒤로 하고, 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로비로 향한다.


안녕. 이곳에서의 모든 순간이 그리울 거야.


잠깐, 끝내기 전에, Amanera로 향하던 길에 신기한 장면을 발견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이번 번외편의 '번외의 번외' 정도로 이해해 주시길).


엇, 지나다니는 차종과 색이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다. 한동안 서울 택시에 칠해졌던 꽃담황토색 아닌가!


서울 택시로 쓰이던 차를 지구 반대편에서 목격하게 되다니... 아마도 중고차로 수출된 것이겠지. 여튼 신기한 경험.


그리고... 아무리 편하게 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라 해도, 이 정도 수준이면 곡예로 보아야 하는 것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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