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가 (Antigua)

B cut

by LHS

안티가 바부다 관광청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면 "One Caribbean getaway, two unforgettable islands!"라고 적혀 있다. 실제로 그런 것이, 안티가 섬은 비교적 번화한 관광지 느낌인데 반해, 바부다 섬은 인구 2천 명도 안 되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하지만 안티가 섬으로만 좁혀 보더라도 여전히 다양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화려한 해변에서부터 과거 영국군 주둔의 흔적까지, 자연과 문화가 두루 어우러져 다채로운 경험을 섬사한다. 그래서 서울의 반이 채 안 되는 작은 섬이지만 절대 하루에 다 둘러볼 수 없고 최소 며칠 눌러앉아야 한다 (그런데 난 그걸 모르고 하루만 있기로 계획했었지...).


안티가 섬에 내리기 직전, 비행기가 안티가 바부다의 수도 St. John's를 지난다. 부두에 크루즈선이 정박해 있고, 도시는 생각보다 오밀조밀하다.


공항에 내리니 도착 승객을 안내하는 표지판에 코코넛과 칵테일 우산이 그려져 있다. 누군지는 몰라도 안티가 바부다 공항 공단 직원 재치가 상당한 듯.


공항 앞에 게양된 안티가 바부다 국기. 모래사장 앞 바다에 두둥실 떠오른 해를 형상화한, 직관적 디자인이다.


Fort James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대포. 과거 St. John's 항구를 지키던 요새였지만 이제는 일부 유적만 남아있어 세월의 무상함을 상기시킨다.


St. John's 대성당의 모습. 영국 성공회 성당으로 1683년에 처음 지어진 유서 깊은 건축물이다.


St. John's 시내의 VC Bird Monument. 1981년 안티가 바부다 독립 후 첫 수상이었으며, 이 나라의 관문 공항 또한 이 사람의 이름이 붙여져 있다.


Darkwood Beach에서 맞이한 석양. 1월이지만 지는 해가 따스하게 내린다.


Cades Bay 지역의 파인애플 농장. 안티가 섬에서만 재배되는 품종으로 높은 당도와 독특한 향으로 유명하다.


안티가 섬 남쪽에 위치한 Nelson's Dockyard 입구. 한때 카리브해 영국 해군의 주요 기지 중 하나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 받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Nelson's Dockyard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Copper & Lumber Store Hotel. 과거 구리와 통나무를 저장해두던 건물을 호텔로 개조했다.


그래서인지 객실 또한 매우 클래식한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한국으로 치면 민속촌 안 한옥에서 숙박하는 느낌이려나.


호텔의 중정 (courtyard). 밤이라 그런지 차분한 느낌이다. 과거 영국 해군이 주둔하던 시절의 분위기는 어떠했으려나.


Nelson's Dockyard 진입로. 조금이라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산을 깎아낸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근처 아무 식당에 들어가 칼라마리와 해물 스튜를 시킨다. 아무 게획 없이 들어갔기에 별 기대도 없었는데, 예상 외의 맛에 여독이 씻은 듯 사라진다.


다음 날 아침, 바부다 섬에 가기 위해 St. John's 항구에 아침 일찍부터 나섰다. 뒤에 보이는 크루즈선과는 비교도 안 되는 작은 배이지만, 나름 고속 페리.


알찬 바부다 여행 후, 다시 아무런 계획 없이 근처의 다른 식당을 찾았다. 애피타이저로 주문한 가리비 요리인데, 그릇 모양부터가 범상치 않다.


메인 요리도 훌륭. 생선 스테이크의 신선도와 굽기 정도 모두 합격이다. 확실히 관광 인프라가 어느 정도 구축되면 주변 식당들 수준도 모두 상향 평준화되는 듯하다.


저도 한입... 어떻게 안 될까요?


다음 날 아침 일찍 다음 섬으로 떠나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다 활주로 너머로 목격한 일출. 다음엔 최소 3박은 계획하고 다시 오리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