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부다 (Barbuda)

B cut

by LHS

국명이 '안티가 바부다'이지만, 안티가 섬과 바부다 섬은 전혀 다르다. 카리브해 섬 중에 같은 섬 하나 없다는 너스레 수준이 아니라, 두 섬의 거리도 상당하고 (무려 40km 이상 떨어져 있어 고속 페리로도 2시간이나 걸린다) 두 섬이 완전히 다른 환경에 처해 있어 아주 다른 나라에 온 느낌을 준다 (안티가 섬은 번화한 관광지의 느낌이 도처에서 느껴진다면, 바부다 섬은 사람의 흔적이 일부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


물론 최근 바부다 신공항이 개항했고 또 Rosewood나 Nobu (로버트 드니로가 주요 투자자라 한다) 와 같은 새로운 럭셔리 리조트가 공사중이기 때문에, 바부다의 분위기가 향후 몇 년간 크게 바뀔 가능성 또한 존재하긴 한다. 하지만, 아무리 분위기가 달라진다 하더라도 이미 럭셔리 리조트가 즐비한 안티가 섬과는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기에, 바부다 섬은 여전히 꼭 방문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지 않을까 싶다.


20200106_074737.jpg 안티가 섬에서 출발한 고속 페리가 바부다에 내렸다. 배의 모양이 조금 특이한데, 마치 양 다리로 균형을 잡듯 바다를 안정적으로 헤치고 나가기 위한 디자인이라 한다.


20200106_075315.jpg 웰컴 사인에서부터 보이는 군함조. 마치 이 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 이유는 아래 사진에 설명되어 있다).


20200106_085954.jpg 섬을 여유롭게 거니는 나귀떼. 관광객 정도는 신경 안 쓰고 갈 길 가는 쿨함에 관광객도 여유를 되찾는다. 그런데 카리브해 섬들의 나귀는 왜 다들 여유가 넘치지?


20200106_092911.jpg 평평하기만 해보이는 섬이지만, 의외로 동쪽 해안에는 절벽이 늘어서 있다. 석회암이 융기했다 조금씩 침식되고 있는 것일 터. 그래서 예상치 않은 '강렬한 선'을 발견하게 된다.


20200106_095242.jpg 다른 절벽의 모습. 이런 절벽이 몇 킬로미터 이상 늘어진다. 올라가 보면 경치가 참 좋을텐데...


20200106_094209.jpg 이런 희망을 가진 관광객을 위해, 자연은 미리 동굴을 다 뚫어 두었다. Two Foot Bay Cave 중덕에서 바라본 해안선의 모습.


20200106_094225.jpg 그리고 절벽 위에서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동굴을 오르고 있는 관광객들. 조금만 더 가면 절벽 위가 나오고...


20200106_094601.jpg 그곳에선 이런 환상적인 풍경을 목도할 수 있다. 다시 한번 느끼는 자연의 신비. 쨍쨍한 하루였건만 유독 이 사진을 찍는 순간에만 살짝 해가 가려지니, 무언가 엄숙한 풍경이 되었다.


20200106_101916.jpg 동쪽 절벽을 보았다면 이제는 서쪽 호수를 탐험할 차례. 그냥 호수가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군함조 서식지이다. 군함조를 놀래키지 않도록 배도 최대한 조용히 지나간다.


20200106_102157.jpg 유독 붉은 주머니를 부풀리고 있는 아이들이 수컷. 짝짓기 시즌이 되면 이렇게 암컷을 유혹하느라 한바탕 난리가 난다.


20200106_120313.jpg 생명의 신비까지 목격했으니 이젠 남쪽 해변을 즐기며 요기를 할 차례. Pink Sand Beach라는데, 모래 빛깔을 논하기에 앞서, 일단 너무 크고 아름답다.


20200106_132206.jpg 잠시 감탄하고 있으니 점심 먹으러 오라는 외침에 관광객이 삼삼오오 텐트로 걸어간다.


20200106_122249.jpg 메뉴는 생선구이. 이 지역에서는 흔한 식사이지만 장소가 '깡패'이다 보니 순식간에 먹어치우게 된다.


20200106_132745.jpg 식사를 마치고 Pink Sand Beach 바로 옆 Princess Diana Beach로 이동해 마지막 여흥을 즐긴다. 오른쪽을 봐도 환상적인 모래사장이,


20200106_133702.jpg 왼쪽을 봐도 환상적인 모래사장이,


20200106_132941.jpg 그리고 앞을 보면 더이상 깨끗할래야 깨끗할 수도 없는 바다가 펼쳐져 있다.


20200106_151503.jpg 이 바다를 오롯이 즐길 수 있을 법한 파라솔과 의자.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


20200106_153713.jpg 당일치기 바부다 여행을 즐기고 돌아가는 행복하지만 다소 지친 관광객들. 다음엔 급히 돌아보지 말고 1박 이상 잡아두고 천천히 즐겨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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