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토머스 (Saint Thomas)

B cut

by LHS

미국령 버진 제도 (U.S. Virgin Islands) 는 영국령 버진 제도 (British Virgin Islands) 에 비해 인구 편중이 덜한 편이다. Saint John 섬의 인구는 불과 4천여 명에 불과하지만, 나머지 두 섬 (Saint Thomas, Saint Croix) 의 인구는 각각 4만 명 초중반으로 서로 비슷하기 때문. 그에 반해 영국령 버진 제도의 경우 전체 인구의 대부분 (2만 4천 명 정도) 이 Tortola 섬에 거주하며, 나머지 두 섬 (Virgin Gorda, Anegada) 인구는 각각 4천여 명과 400여 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세인트 토머스가 미국령 버진 제도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행정, 상업, 교통, 인구 등 다방면으로), 세인트 토머스 섬에 내리면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번화한 느낌일 수밖에 없다. 당장 이 지역 관광객의 상당수가 세인트 토머스 섬을 통해 유입되기도 하고, 이들을 위한 관광 인프라도 상대적으로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 하지만 섬을 구석구석 돌아다녀 보면 이러한 첫인상과는 생각보다 다른 느낌을 많이 받게 된다. 아무리 미국령이라 해도 카리브해는 카리브해라는 점을 깨닫게 되면서, 이내 마음도 여유를 되찾게 된다.


20201106_104312.jpg 세인트 토머스 공항에 내리기 직전. 활주로가 바다로 시원하게 내뻗고 있고, 뒤로는 꽤나 험한 산세가 이어진다. 공항 건설 당시 고생깨나 했을 듯.


20201106_115147.jpg 공항 바로 근처 Brewers Bay. 물은 어찌나 깨끗하고, 또 모래는 어찌나 고운지! 이 장면을 보고도 감탄하지 않을 도리는 없다.


20201106_115358.jpg 산은 제법 험하건만, 앞바다는 한없이 얕고 잔잔하다. 그런데 멍 때리다 보면, 이 대조적인 풍경이 실은 상보적으로 작용하여 환상적 풍경을 만들어내는 것임을 이내 깨닫게 된다.


20201106_120754.jpg Brewers Bay 근처 도로에서 바라본 공항의 모습. 이런 빛깔의 바다가 가능하다니...


20201106_120824.jpg 반대쪽으로 보아도... 이런 빛깔의 바다가 가능하다니... 그저 감탄할 따름.


20201106_131534.jpg 이런 환상적인 섬의 곳곳에 사람들이 집 또는 고급 별장을 지어 두었다. 온 바다의 모습을 매일같이 눈으로 음미하는 느낌은 얼마나 환상적일까.


Hull Bay Beach의 모습.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 커플의 모습에서 진정한 평온함을 느낀다.


20201106_141347.jpg 근처에서 바라본 Hull Bay의 모습. 찬란한 햇빛과 이를 반사하며 빛나는 바다, 그리고 이곳을 놓치지 않고 별장을 지어둔 누군가의 센스까지, 모든 것이 빛난다.


20201106_143130.jpg 이번엔 Magens Bay를 바라본다. Hull Bay보다도 더 깊고 그윽한 느낌이랄까.


20201106_144019(0).jpg 이 Magens Bay를 조망하기 가장 좋은 지점이 바로 Drake's Seat. 해적 선장 Sir Francis Drake가 이곳에서 만에 드나드는 배를 감시했다는 전설이 있다.


20201106_144220.jpg 실제로 여기에서는 만에 드나드는 배가 속속들이 보이니, 실로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나저나 바닷빛이 왜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지.


20201106_151658.jpg 해번 카페에서 핫도그와 피자를 파는 것을 보니, 이곳이 카리브해 지역이지만 미국이기도 함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경치가 반찬이었는지 실로 꿀맛.


20201106_153230.jpg Magens Bay 주변 경치가 좋은 곳에도 고급 별장이 속속 들어서 있다. 이런 곳에 살 날이 있으려나...


20201106_160103.jpg 미국령 버진 제도의 수도 Charlotte Amalie의 전경. 풍랑을 피하기 좋은 천혜의 항구를 제법 험한 산세가 감싸고 있다.


20201106_162121.jpg 그러다 보니 언덕 중턱의 호텔에서 내려다 보면 끝내주는 전망이 펼쳐지게 된다.


20201106_162753.jpg 호텔 창가에서 바라본 수영장과 Charlotte Amalie 시가지의 모습. 멀리서 봐도 제법 번화한 도시 느낌이 난다.


20201106_171321.jpg 아름다운 경치에 멍 때리고 있다, 슬슬 석양이 지기 시작하는 하늘을 보고서야 더 늦기 전에 퀵하게라도 시가지에 내려가볼 시간임을 깨닫는다.


20201106_172746.jpg Fort Christian의 모습. 과거 덴마크 식민지 시절 Charlotte Amalie를 지키던 요새였을 뿐 아니라 행정 중심지이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주요 관광지 중 하나.


20201106_173817.jpg Fort Christian 바로 앞 미국령 버진 제도 의회 건물. 이 건물 또한 덴마크인들이 19세기 지었던 것으로, 이제는 미국인들이 그대로 승계하여 사용 중.


20201106_173340.jpg 바닷가 산책로에서 바라본 석양의 모습. 맑은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이 청량감을 준다.


20201106_175250.jpg 해가 져버려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Charlotte Amalie 시가지. 도로 포석이나 건물 등 덴마크 식민지 시절 모습을 최대한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특이한 느낌이다.


20201106_183142.jpg 관광객이 많은 곳이다 보니, 세인트 토머스에는 수준급 레스토랑도 많은 편. 이 식당은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 파도 소리를 들으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20201106_190601.jpg 퀴노아가 들어간 샐러드. 미국령이라 저녁에도 핫도그와 피자를 먹어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그럴 필요가 없다.


20201106_193637.jpg 흰살 생선을 부드럽게 구워낸 요리 또한 소스가 자극적이지 않아 순식간에 흡입해 버렸다.


20201106_204801.jpg 만족스러운 식사 후 바닷가 의자에 앉아 한참 동안 파도 소리를 들으며 힐링을 마저 즐겼다.


20201107_095235.jpg 다음날 아침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Charlotte Amalie.


20201107_132046.jpg 산 능선을 타고 가는 도로에서 바라보니 이 또한 아름답다.


20201108_113244.jpg 하지만 이렇게 비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리면 또 전혀 다른 느낌이 된다. 비가 내리니 어딘가 차분해진 도시의 모습이 묘한 정감이 간다.


20201108_130003.jpg 그리고 시가지 또한 한층 더 차분해진 모습.


20201108_143408.jpg 하지만 그래도 공항은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코로나 팬데믹 중이었음에도 이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었으니, 지금은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지 않을까.


20201108_151437.jpg 어느새 비가 그치고 하늘이 개이니 떠나는 발걸음 또한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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