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바르텔레미 (Saint-Barthélemy)

B cut

by LHS

내리는 순간부터 느낌이 온다. 비행기를 내리는 사람들의 행색부터가 어딘가 다른 것이, 고급 휴양지에 도착했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고급 관광지가 즐비한 카리브해에서도 압도적인 이 느낌. 나름의 설렘을 안고 여행을 시작한다.


20190721_181859.jpg 공항에 내리기도 전부터 여행은 이미 시작된다. 활주로 바로 앞 언덕을 넘어 급강하하는 스릴에 모두가 환호하는 즐거운 경험 (사고 난 적은 거의 없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20190722_131425.jpg 반대쪽에서 공항을 바라보면 왜 착륙할 때 언덕을 넘어 급강하해야 하는지가 잘 이해가 된다 (활주로조차도 경사져 있을 정도이니, 공항이 있는 것이 다행일 터).


20190721_160752.jpg 그런데 공항 터미널부터 깔끔한 것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느낌이 어딘가 고급지다.


20190721_160804.jpg 그러고 보니, 비행기에서 내리는 사람들의 행색도 통상적인 다른 카리브해 섬들과는 다르다. 아마도 그날 내가 제일 추레한 몰골이었겠지...


20190722_094451.jpg 섬 물가가 심상치 않아 개중 싼 호텔을 골라 골라 들어갔건만, 호텔에서의 뷰가 벌써 미쳤다. 아직 나가보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 정도라니...


20190721_182029.jpg 섬이 작으니 하루면 되겠지 생각했던 것을 후회하며 부리나케 하루 연장해 두고 (항공편 변경, 호텔/렌터카 연장 등 헥헥), 아직 해가 남아 있을 때 다시 길을 나선다.


20190721_185159.jpg 해가 져가고 있으니, 섬 서쪽으로 향했고, 전망대에서 구름 뒤로 쉬러 가는 해를 만났다. 때로는 이렇게 구름 뒤에 숨은 해가 마치 간접 조명처럼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20190721_191101.jpg 해가 지니 섬 이곳저곳에서 슬슬 조명이 켜지고, 이렇게 평화로운 섬의 밤이 시작된다. 조명조차도 어딘가 잘 가꾸어진 느낌.


20190721_192409.jpg 식사도 할 겸 이 섬의 수도 Gustavia로 이동한다. 그런데... 그냥 인구 만 명짜리 섬의 동네 거리일 뿐인데 왜 Hermès 매장이 있는 거지?!


20190721_192508.jpg 엇 그 옆집은 Cartier네...


20190721_192727.jpg 그 옆은 또 Bulgari에 Louis Vuitton이라...


20190721_192638.jpg 아니, 이 섬 대체 뭐지...


20190721_192826.jpg 그리고 그냥 럭셔리 브랜드 매장이 몇 개 있는 정도가 아니라, 이들 매장 하나 하나가 다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20190721_192859.jpg 럭셔리 쇼핑의 유혹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도 캐주얼한 느낌이지만 추레하지 않다.


20190721_194708.jpg 그리고 맛도 훌륭하다. 에피타이저부터 보통이 아님을 깨닫게 되고...


20190721_200731.jpg ... 그 이후 전해주는 메인 디시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20190721_200746.jpg 이 디시의 배치는 의도한 것일까. 어딘지 사람 얼굴을 닮았다.


20190721_210801.jpg 즐거운 식사 후 즐기는 산책. 해 진 후 선선한 바람을 즐기며 Gustavia 선창가를 걷는다. 빼곡히 정박해 있는 요트들이 제마다 조명을 밝혀두고 밤을 즐긴다.


20190721_211150.jpg 걷다 보니 선창 끝에 이 섬의 정부 청사가 있다. 대서양 건너이지만 프랑스령이기에 프랑스의 모토인 'Liberté, égalité, fraternité'가 새겨져 있다.


20190722_094406.jpg 다음 날 아침 방문을 열고 나오니 화려한 바다가 빨리 나오라며 손짓을 한다.


20190722_095030.jpg 호텔에서 간단히 조식을 즐기는 와중에도 바다의 손짓은 집요하다.


20190722_101535.jpg 풀에서 멍 때리고 있어도 꽤나 좋을 것 같지만, 그래도 바다가 저렇게까지 부르는데 나가봐야겠지.


20190722_131752.jpg 길을 떠나자마자, 5분도 안 되어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연신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게 된다. 평화로운 바다와 해변, 그리고 언덕을 타고 올라가는 마을이 한 폭의 그림이다.


20190722_133238.jpg 물론 바닷가로 내려가도 아름다운 것은 당연하고.


20190722_135028.jpg 어딜 둘러봐도 황홀한 광경이 펼쳐지니, 이렇게 도처에 고급 호텔과 별장이 늘어서 있다.


20190722_135706.jpg 또 다른 별장 단지.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대체 누구일까.


20190722_141143.jpg 부러움을 잠시 접어두고 다시 길을 떠나니, 곧 다른 해변이 맞이해 준다. 이 섬에는 수많은 해변이 있는데, 각 해변마다 이렇게 예쁜 표지판을 만들어 두었다.


20190722_143151.jpg 이제 아침 10시밖에 안 되었지만 마음 같아서는 그냥 눌러앉아도 좋을 것 같은 느낌. 하지만 다른 해변도 경험해 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마음에 다시 길을 나선다.


20190722_144033.jpg 그리고 실제로 그랬다. 동쪽 바다에 면해 있어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보통 동에서 서로 바람이 분다) 파도가 비교적 거친 Toiny 해변도...


20190722_144116.jpg ... 어딘가 황량하지만 특이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20190722_145354.jpg ... 바로 옆 Grand Fond 해변도 황량한 느낌을 주면서도...


20190722_150507.jpg 언덕 위에서 바라보면 또 어딘가 따스한 느낌이다.


20190722_152250.jpg 한때 소금을 생산했던 Grande Saline. 지금은 소금 생산은 중단되었고, 간간이 새들이 노니는 한가한 연못이 되었다.


20190722_152845.jpg Grande Saline 바로 앞 해변 (그래서 이름도 Plage de Saline). 제법 긴 진입로를 따라 걸어나가면서 조금씩 보이는 바다가 조그마한 해변인 양 다가오지만...


20190722_153315.jpg ... 실은 생각보다도 큰 해변이다. 게다가 파도도 잔잔하니 해수욕에는 딱일 듯.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부럽지만 다시 다음 스팟을 향해 출발.


20190722_161011.jpg 언덕 위에서 바라본 Baie de Saint Jean의 모습. 주위의 언덕이 마을을 포근하게 감싸주고 있다.


20190722_161750.jpg 언덕 위에서 바라본 Gouverneur 해변의 환상적인 물빛. 어서 내려가 보자.


20190722_162104.jpg Gouverneur 해변 진입로. 어느 해변이든 잘 가꾸어져 있으니, 관광객의 마음도 밝아진다.


20190722_162203.jpg 해변에 모자반이 생각보다 많이 밀려와 있어 해수욕은 어려운 날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 앞에서 여유를 즐기는 가족이 그저 부러울 따름. 다음에는 여유를 갖고 방문하리라.


20190722_180758.jpg 섬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붉은다리거북. 생각보다 크지 않아 귀여운 느낌이다.


20190722_181930.jpg 먹이라도 갖고 있는줄 알았는지 졸졸 따라오던 한 아이. 미안해 다음엔 먹이도 들고 갈게!


20190722_164003.jpg 섬의 수도 Gustavia가 보이니, 이제 슬슬 섬 일주가 끝나가는 모양.


20190722_164442.jpg 세인트 바르텔레미 섬 어디나 그렇지만, Gustavia도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 고급지다. 항구에 정박한 수많은 요트를 보니 새삼 이 섬이 고급 관광지임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프랑스령 영토에서 발견한 영국 성공회 교회.


20190722_165020.jpg 교회 바로 앞 골목. 참고로 양 옆에 늘어선 가게가 대부분 고급 별장을 판매하는 부동산이다.


20190722_165316.jpg 상점가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구경만 해도 즐겁다.


20190722_200054.jpg 저녁 식사를 하러 방문한 식당. 전망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20190722_200344.jpg 카리브해에서 즐기는 난데 없는 호사 (물론 다른 섬에도 고급 식당은 즐비하지만, 여긴 그냥 프랑스 본토 느낌이다).


20190722_200720.jpg 칵테일도 내공이 느껴지고, 아뮤즈 부쉬도 맛깔나고...


20190722_202115.jpg ... Hummus도 예상 외 수준급이다.


20190722_205030.jpg 파스타도 대만족.


20190722_205045.jpg 너무 마음에 들어 충동적으로 추가한 해산물 요리도 다시 한번 대만족.


20190722_211424.jpg 깔끔한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마무리.


20190723_085216.jpg 이제는 떠날 시간. 카리브해 섬 하나 하나가 모두 보석 같지만, 이 섬은 그 중에서도 밝게 빛났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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