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트 마르턴 (Sint Maarten)

B cut

by LHS

뜬금 없는 질문 하나. 프랑스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들은?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벨기에... 조금 더 작은 나라라면 룩셈부르크, 안도라, 모나코까지 (이 정도 답할 수 있다면 이미 엄청난 지리 지식의 소유자일 터).


그런데 '프랑스'에 유럽 본토뿐 아니라 프랑스령 영토까지 포함하게 되면 네덜란드가 갑자기 추가되게 된다 (정확히는 네덜란드 왕국).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난데없이 대서양 건너편 카리브해에서, 100㎢도 안 되는 작은 섬 하나를 둘로 나눠 통치하고 있기 때문. 바로 이 섬이 신트 마르턴 (Sint Maarten; 불어로는 Saint-Martin). 섬 하나에서 두 나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20190719_072842.jpg 신트 마르턴행 항공편. 네덜란드령과 프랑스령 지역에 각기 공항이 있지만, 프랑스측 공항은 규모가 작아 일부 역내 항공편만 취항하고 대부분 항공편은 네덜란드측 공항으로 취항한다.


20190719_123742.jpg 비행기를 네 시간 탔을 뿐인데,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사람들도 모두 설레는 느낌.


20190721_152125.jpg 역내 대표적 허브 공항이다 보니, 네덜란드발 직항편도 취항하고 있고...


20190724_131821.jpg ... 프랑스에서도 직항편이 취항하고 있다. 프랑스령 지역 사람들도 이 공항을 통해 드나드는 모양 (어차피 섬 내에서 국경을 건널 때 아무런 제약도 없으니).


20190721_154346.jpg 물론 주변 섬을 오가는 단거리 항공편도 다수 존재해, 공항이 한가할 틈이 없다. 이 공항을 허브로 삼은 Winair의 항공기 중 하나. 쉴새 없이 주변 섬으로 승객들을 실어나른다.


20190721_144652.jpg 그러니 체크인 카운터도 항상 붐빈다. 방문 당시만 해도 허리케인 Irma가 망가뜨린 시설이 아직 수리되지 않아 대충 장막으로 가려놓고 영업 중이었지만, 지금은 보수가 완료된 모양.


20191125_154654.jpg 하지만 이 공항이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것은 바로 이 Maho Beach 덕분. 왜냐 하면...


20191125_152042.jpg ... 일단 해변의 비치바에 들어가 요기라도 하고 있으면...


20191125_152740.jpg ... 이렇게 비행기가 공항에 날아드는 광경을 직관할 수 있기 때문.


20191125_155108.jpg 착륙 직전이다 보니 해변의 사람들 위를 정말 낮게 날아 지나간다. 너무 낮게 지나가면서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었다고.


20191125_155527.jpg 하지만 진짜 이색 체험은 비행기가 이륙할 때 가능하다. 비행기 제트엔진의 엄청한 파워를 느껴볼 수 있기 때문. 물론 바람에 날린 이물질에 다치는 등 위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191125_161534.jpg 조금 더 큰 비행기가 착륙을 앞두고 활주로와 일직선으로 늘어섰다. 마치 나에게 오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 지경.


20191125_161244.jpg 드디어 큰게 이륙한다 (한때 B747도 다녔지만 지금은 B777이나 A330이 가장 큰 편이라, 사진 속 B737도 큰 편). 이놈 제트 엔진 바람에 선글라스가 날아가 버렸다.


20191125_162416.jpg 누가 뽑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왜 이 섬의 많고 많은 비치 바 중에서도 Best Beach Bar에 뽑혔는지는 알 것 같다.


20210521_111136.jpg 이후 2년이 거의 다 지나고 다시 찾은 Maho Beach. 바다는 예전과 같이 아름답고...


20210521_085617.jpg ... 해변도 여전히 찬란하게 빛난다. 오히려 모래사장이 그동안 더 넓어진 것도 같고. 하지만 코로나가 채 끝나기 전이라 사람은 별로 없다.


20210521_091033.jpg 그래도 사람이 적으면 적은 대로 또 즐길 수 있는 것이 카리브해의 매력. 비어 있는 비치 바에 아침부터 들어가 한가한 분위기를 즐긴다.


20210521_111606.jpg 물론 이 한가한 분위기에는 칵테일이 빠질 수 없고...


20210521_112120.jpg ... 칵테일을 조금 마시다 보면 출출함을 달래기 위한 식사도 하나쯤 먹어줄 일.


아무리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이라 해도, 배를 든든히 채우고 있자 드디어 나타나기 시작하는 비행기들. 어떠한 비행기들은 주변 섬에서 사람들을 실어나르고...


20210521_120046.jpg ... 또다른 비행기는 미국에서 관광객을 싣고 나타난다.


20210521_121314.jpg 그리고 부유층의 private jet도 간간이 나타난다.


이제 Maho Beach에서 비행기 구경은 충분히 했으니, 네덜란드령 신트 마르턴의 수도 Philipsburg를 방문해볼 시간.


20190723_162619.jpg 법원도 어딘가 귀여운 모습이고...


20190723_171924.jpg ... 교회도 어딘가 정감이 가는 모양새이다.


20190723_162746.jpg 그리고 바닷가는 관광지답게 잘 관리되어 있고 (코로나 전 사진이라 대형 크루즈 선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보인다)...


20190723_162816.jpg ... 바다 앞 크루즈 부두에는 대형 크루즈 선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보인다 (코로나 전 사진이었지만, 이제는 다시 크루즈 선이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20190723_163010.jpg 바닷가에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당장이라고 함께 하고 싶지만...


20190723_163332.jpg ... 일단은 그 전에 요기를 해야 나중에 출출하지 않겠지.


20190723_170712.jpg 그리하여 주문한 jerk chicken과 jerk pork. 고기를 굽기 전에 이 지역 특유의 양념과 향신료로 먼저 버무리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별미가 된다.


20190723_153549.jpg 이제 프랑스령 지역으로 넘어가보자. 경계선을 표시하는 국기와 조형물만이 있을뿐, 이동은 완전히 자유롭다.


20190719_132751.jpg 그렇게 도착한 프랑스령 생 마르탱 (Saint-Martin) 의 수도 Marigot. 여전히 관광지 느낌은 나지만, 어딘가 네덜란드령 지역보다는 차분한 느낌을 준다.


20190723_102230.jpg 섬 북부 Baie de Grand Case 앞 호텔에서 바라본 바다. 카리브해가 항상 그렇듯, 오늘도 아름답다.


20190723_102254.jpg 다른 각도로 봐도 여전히 아름답다.


20190723_183318.jpg 해질녘이 되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풍광. 카리브해의 아름다움 중 상당 부분은 이 다이나믹한 해의 영향 때문이라 보아야 할 듯하다.


20190723_184328.jpg 강렬함보다는 부드러움으로 다가왔던 이날의 석양. 항상 강렬하기만 하면 지루할까봐 하늘이 배려해준 것이겠지.


20190723_184436.jpg 부드러운 석양을 배경 삼아 대화를 나누는 커플이 사진에 찍혔다. 무슨 대화를 하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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