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루시아 (Saint Lucia)

B cut

by LHS

'Let her inspire you.'


언뜻 들으면 로맨틱해 보이는 문구이지만, 실은 세인트 루시아의 관광 홍보 슬로건이다. 왜 'her'이라 했을까. 바로 이 나라의 이름 세인트 루시아가 여성 성인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이기 때문. 게다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 성인의 이름이 붙여진 나라임을 감안하면, 저 간단한 문구 하나도 실은 다른 나라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꽤나 창의적인 것임을 깨닫게 된다.


20191224_164642.jpg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 네시경 Petit Piton의 모습. 순간 몰려든 구름을 배경으로 신비로운 모습을 자아낸다.


20191224_170058.jpg 하지만 한 두 시간 후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면서, 연자주빛으로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이제는 은은한 형상이 되었다. 실로 천의 얼굴과도 같은 존재.


20191224_170120.jpg 해는 넘어갔지만 남은 빛은 바다와 풀을 은은하게 비춘다. 이렇게 비로소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이브가 완성된다.


20191225_092037.jpg 크리스마스 아침에 다시 바라본 Petit Piton. 이번에는 또 찬란한 햇살을 받아 우뚝 솟은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정도 되면 산인지 생물인지 의심이 갈 지경.


20191225_092154.jpg 크리스마스의 찬란한 햇살을 받아 함께 빛나는 바다 그리고 풀의 모습.


20191227_165426.jpg 이렇게 한참을 넋이 나가 Petit Piton과 바다를 바라보고 나서야, 비로소 호텔 시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꽤나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경치가 역대급이니 밀릴 수밖에.


20191227_073112.jpg 그렇다고 호텔에만 있을 수는 없는 일. 수도 Castries로 나가보니 거대한 크루즈선이 정박해 있다. 크리스마스날 이 아름다운 세인트 루시아를 밟았으니 복 받은 관광객 아니겠나.


20191225_141140.jpg 다른 크루즈 부두에도 복 받은 관광객을 한가득 싣고 온 배가 정박해 있다. 이날 발견한 크루즈선은 총 세 대. 그만큼 아름다운 관광지라는 의미이리라.


20191225_140420.jpg 바로 옆에서 바라본 크루즈선은 생각보다도 거대하다. 이 큰 배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택시를 잡아타고...


20191225_152044.jpg ... 근처 해변도 즐기고...


20191225_170243.jpg ... 또 험준하지만 푸르른 자연도 즐긴다.


20191225_172030.jpg 하지만 역시 Petit Piton을 보러 오는 관광객이 많을 터. 그래서 이곳 전망대는 항상 관광객으로 붐빈다. 해질녘 자연이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순간을 포착.


20191225_175009.jpg 부리나케 호텔로 돌아와 봤더니 그새 하늘 너머로 쉬어 가는 해가 하늘에 금가루를 듬뿍 뿌려두었다. 이렇게 말도 안 되게 화려한 크리스마스가 저물어간다.


다음날 다시 만난 Petit Piton. 이번에는 크루즈선과 함께 노닐고 있는 모습이다.


20191226_130826.jpg Petit Piton의 아름다음을 한참 즐긴 뒤, 다시 밖으로 향한다. 목적지는 섬 북쪽 Pigeon Island. 저 멀리 보이는 Signal Peak의 모습이 동글동글 귀엽다.


20191226_121454.jpg 하지만 바닷가에 높은 언덕이 있다는 것은 결국 이 지역이 군사적으로 중요하다는 의미. 실제로 이 지역은 옛날부터 해적, 프랑스, 영국 등 다양한 이들이 지나간 유서 깊은 곳이었다.


20191226_123240.jpg Fort Rodney에 오르니 시원한 풍경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


20191226_123732.jpg 반대쪽으로 눈을 돌리니 이번에는 시원한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Petit Piton을 보고 나니 더이상 아름다운 곳이 없을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20191226_124427.jpg Fort Rodney에서 바라본 Signal Peak의 모습. 이 봉우리는 영국에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미국까지도 통신 기지로 활용했었다 한다.


20191226_125532.jpg 이번엔 Signal Peak 중턱에서 바라본 Fort Rodney의 모습.


20191227_053318.jpg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고 호텔에 돌아왔더니 다시 반겨주는 Petit Piton. 석양과 함께 노랗게 물들어가는 하늘을 배경으로 서있는 모습이 새삼 고고하다.


20191227_095314.jpg 다음 날 아침이 밝았고, 이번에는 고래 구경. 15분 정도 배를 타고 나가니 바로 물 반 고래 반이다.


20191227_095346.jpg 반대쪽을 보아도 역시 물 반 고래 반. 마치 유람선과 함께 뛰놀듯 주변에서 연신 장난질이다.


20191227_170310.jpg 즐거운 고래 구경 뒤 다시 맞이하는 Petit Piton. 이제 다음날이면 돌아가야 하기 때문일까, 유독 더 눈을 떼기 싫어지는 아름다움이다.


20191227_171215.jpg 거기에 요트까지 Petit Piton 앞에 함께 하니, 기어코 인생샷을 건지고야 말았다. 앞으로도 여행은 계속 다니겠지만, 이런 인생샷을 다시 건질 기회는 자주 없지 싶다.


20191227_165621.jpg 그렇게 마지막 오후가 저물어간다. 이제는 차분히 세인트 루시아와의 이별을 준비할 시간.


20191227_170021.jpg 언젠가는 이 환상적인 절경을 다시 볼 수 있겠지...?


20191228_105838.jpg 세인트 루시아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고개만 돌리면 언제든 맞아주던 Petit Piton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20191228_105915.jpg 지금 생각해보면 호텔도 상당히 아름다웠는데, Petit Piton에 너무 압도당해 다른 것이 눈에 잘 안 들어왔지 싶다.


20191225_092323.jpg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들 안녕.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