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지역을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바베이도스를 잘 아는 경우는 꽤 많은 편이다. 아마도 Rihanna 때문이 가장 클 것 같긴 한데, 굳이 Rihanna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카리브해 지역의 유명 관광지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도 꽤 있는 듯하다. 하지만, 진짜 바베이도스를 방문한다면 그 느낌은 어떨까.
바베이도스 공항에 내리고 나니 보이는 수많은 항공기들. 북미뿐 아니라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까지 직항편이 취항하는 몇 안 되는 섬이다.
바베이도스의 흔한 4성급 호텔. 하지만 뷰는 5성급 그 이상. 이러니 방문객이 많을 수밖에.
St. John's Parish Church. 영국 성공회는 바베이도스에 11개의 parish를 설치하고 있는데, 이 중 동부 Saint John parish의 중심 성당이다.
섬 동부로 향하던 길에 만난 작은 다리. 대부분 잘 개발되어 있는 섬이지만, 이렇게 난데 없이 오프로드 감성이 터지기도 한다.
Hackleton's Cliff. 별다른 산이 없는 바베이도스인지라 (높아봐야 해발 300m 언저리), 조금만 언덕을 올라도 이렇게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Bathsheba 해변. 아름다운 해변에 뜬금 없이 침식되고 남은 기암괴석이 이색적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Emancipation Statue. 딱 봐도 느껴지듯 노예 해방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1985년에 세워졌다 한다.
바베이도스 의회 건물. 19세기 말에 건축된 나름 유서 깊은 건물이다.
수도 Bridgetown에 위치한 Mount Gay Distillery. 1703년부터 럼을 생산 중인 유서 깊은 양조장이다.
유서깊은 양조장일 뿐 아니라 관광객을 위한 투어 프로그램도 잘 갖춰져 있다.
그리고 칵테일 클라스까지 제공하니, 시간이 되는 분들은 꼭 참여해 보시길.
단, 모두가 수제자는 아닌지라, 어째 같은 칵테일을 만들었지만 모두 모양이 다르다. 그래도 마시면 취하고 기분 좋아지는 것은 다 똑같으니 그게 또 칵테일의 묘미일 터.
St. Mary's Church. Bridgetown 도심에 위치한 성공회 성당으로, 18세기 세워진 유서 깊은 장소이다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뒤 19세기 재건축되긴 했지만).
Oistins Fish Market. 매주 금요일마다 열리는 Oistins Fish Fry가 유명하니 꼭 방문해보자.
한가롭게 거닐다 즉석에서 구워지고 있는 생선을 보고 또 냄새를 맡으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게 된다.
오늘은 catamaran을 타고 앞바다로 놀러 나가볼 시간.
물론 이렇게 큰 크루즈선은 아니지만 (그런데 이런 크루즈선이 몇 대나 한꺼번에 정박해 있는 것을 보니 바베이도스가 관광 대국임이 새삼 실감이 간다)...
... 그래도 멋있는 돛대도 달려 있고...
... 이렇게 얕은 바다까지도 마음대로 다닐 수 있으니 꿀릴 것이 전혀 없다.
섬의 서해안은 대개 이와 같이 고급 호텔이나 별장이 즐비하다. 그리고 그 앞을 우리가 탄 배가 지나가고.
마친 한낮의 강렬한 햇살이 바베이도스 국기를 환하게 비추니, 나부끼는 국기가 '우리나라 멋있지?' 하고 자랑하는 듯 보인다 (배에서의 즐거운 낮술 때문에 그렇게 느꼈는지도).
그런데, 이 섬의 열기는 밤에도 꺼지지 않는다. 별 생각 없이 가본 식당이 이런 위용을 뽐내고 있고 (바닷가에 횃불이라니!)...
... 혹시 허우대만 좋게 지어놓고 관광객 벗겨 먹는 곳 아닐까 살짝 우려도 했지만, 식사 또한 나오는 족족 훌륭하다.
메인 디시도 훌륭하다 (물론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지만).
카리브해에서 예상도 못한 호사를 누리는 사이 밤이 깊어가고, 밤이 깊어가건 말건 바다는 연신 춤을 춘다. 이렇게 저녁식사도 대성공.
오늘은 비치바에 방문할 차례. 해변만으로도 이렇게 아름답지만...
... 이 아름다운 해변에 힙하디 힙한 비치바까지 차려 두었다.
DJ가 연신 음악을 틀어제끼는 속에서 사람들은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 그러다 에너지가 조금 고갈되는 느낌이 들면 잠시 옆으로 산책을 나와도 좋다...
... 물론 시원한 바다로 뛰어들고 싶으면 저 친구처럼 냅다 내달려도 되고. 저 친구 덕분에 나름의 인생샷을 건진 기분.
드디어 마지막 날이 밝았다. 섬 동남쪽 평평한 사탕수수 농장지대를 지나가다 보면...
... 이렇게 Foursquare Distillery가 나타난다. 공항 근처라 출국 전 잠시 투어를 즐기고 가기에도 좋은 위치.
양조장 외부도 잘 관리되어 있을 뿐 아니라...
... 이렇게 투어를 통해 둘러볼 수 있는 내부 또한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
증류탑의 모습.
그리고 증류된 원액은 이렇게 오크 통에 다년간 숙성된다 (물론 제품마다 기간과 방법은 다르겠지만).
투어가 지루해질 즈음 드디어 시작되는 럼 테이스팅.
이렇게 다양한 럼을 마셔보면 확실히 술은 결국 사람이 빚어내는 것임을 여실히 느끼게 된다. 어찌 이리도 다양한 제품이 나올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
공항에 전시되어 있는 콩코드 여객기 모형. 한때 British Airways가 무려 바베이도스까지 콩코드 여객편을 운영했었기 때문.
비행기가 이륙한지 얼마 안 되어 섬의 북쪽 끝을 지나니, 이 섬이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다 (하긴 서울보다도 작으니). 하지만 너무나도 즐거웠던 여정, 또 즐기러 올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