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Park Hyatt Saint Kitts

기대치를 아득히 상회하는 만족감

by LHS

Park Hyatt가 Hyatt 브랜드 중에서도 럭셔리급에 속한다는 것은 기지의 사실이지만, 같은 Park Hyatt라 해도 어느 곳에 어떻게 지어져 어떻게 운영되느냐에 따라 그 만족도는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서울의 Park Hyatt도 분명 만족스러운 고급 호텔이기는 하지만, 도심지 호텔로서 아쉬운 부분도 분명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일까. Park Hyatt 중에서도 특히 잘 갖춰진 곳을 방문하게 되면 오히려 기대치 대비 만족도가 더 높아지는 듯하다. Park Hyatt Saint Kitts의 경우가 바로 그랬다. 완벽한 입지부터 사려 깊은 디자인, 수준급 F&B에 친절한 서비스까지, 훌륭한 점이 많을 뿐 아니라 그 밸런스가 매우 좋다 느꼈던 케이스. 실제로 이 점을 지속적으로 인정 받아서인지, 2024년 들어 Condé Nast Readers' Choice List에 등재되고 Forbes Travel Guide Four Star Awards를 수상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20200109_141819.jpg 호텔 안내판. 세인트 키츠 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산암 기반 건축 양식을 차용해 벽을 꾸민 것이 재미있다.


20200109_141922.jpg 리셉션으로 향하는 복도부터 예술이다. 바다가 보이니 당장 뛰어가고 싶은데, 일부러 꺾어둔 길 때문에 천천히 걸으면서 분위기를 음미하게 된다. 천장의 빛과 회랑의 바람은 거들뿐.


20200109_142017.jpg 드디어 리셉션에 도착했다. 하지만 리셉션은 왼쪽 문 안에 숨겨두어 이 공간에서 강조되는 것은 오직 눈앞의 바다 뿐이다.


20200109_142121.jpg 마치 응접실 같은 리셉션. 밖의 시원시원한 디자인과 대조를 이루어 포근한 느낌을 준다.


20200109_142513.jpg 체크인 후 밖으로 나오니 시원한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이 반겨준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감동의 연속. 처음에 너무 힘주는 것 아냐 (참고로 이후에도 감동의 연속이었음).


20200109_142619.jpg Fisherman's Village 레스토랑도 바닷가에 잘 꾸며져 있다. 이따 저녁에 꼭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시원한 디자인.


20200110_104313.jpg 빌라 몇 개를 제외하고, 객실은 모두 사진과 같이 3층 건물에 배치되어 있다. 1층 객실에서는 바로 뜰로 나갈 수 있고, 3층 객실에는 풀이 딸린 구조.


20200109_145056.jpg 하지만 가장 기본 객실도 널찍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당연히 어메니티도 잘 갖춰져 있고.


20200109_145240.jpg 모던한 느낌의 객실은 밝은 톤으로 꾸며져 있어 쳐지는 느낌 없이 깔끔하다.


20200109_145140.jpg 욕실도 널찍하게 잘 뽑혀 있고. 참고로 보통은 욕조가 있겠지만, 이 방의 경우 휠체어 이용이 필요한 장애인도 사용 가능하도록 넓은 샤워실이 설치되어 있었다.


20200109_145423.jpg 그리고 널찍한 테라스가 있어 여기에서 전망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20200109_145441.jpg 객실동이 앞뒤로 중첩되지 않도록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방에서 보이는 바다 전망이 시원하다.


20200109_145448.jpg 물론 수영장 뷰도 훌륭하고. 몇 시간을 지켜 보아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맥주 한 잔과 함께 테라스에서 즐기는 오후의 휴식은 달콤했다.


20200109_173520.jpg 슬슬 해가 져가니, 호텔의 분위기는 오히려 더 화려해진다. 누가 디자인 했는지는 몰라도, 조경부터 조명까지 완벽하다.


20200109_173608.jpg 게다가 마침 오늘이 보름달이 뜨는 날이었을 줄이야. 밤하늘을 환하게 비추는 보름달 아래로 호텔의 조명이 영롱하게 빛난다.


20200109_175605.jpg 예상했던 대로, Fisherman's Village의 저녁 분위기는 로맨틱했다. 바에도 이미 사람들이 나와 즐기고 있고.


20200109_180015.jpg 프라이빗 디너 공간도 꽤나 로맨틱하게 지어 두었다.


20200109_175617.jpg 하지만 퀵하게 저녁을 먹으려 하니 오늘은 메인 홀에 자리를 잡는다.


20200109_182342.jpg 지금까지 구색으로 보건대 칵테일이야 당연히 훌륭할 것이고...


20200109_182805.jpg ... 식사 또한 훌륭할 터. 아니나다를까 스프부터 현지 재료와 향신료를 잘 품어보려 한 고민이 엿보인다.


아보카도를 곁들이 참치 샐러드도 훌륭하고.


20200109_190602.jpg 생선에 현지 향신료를 듬뿍 발라 태우듯 구워낸 blackened fish는 이 섬에서 먹어본 음식 중 제일이었다. 만족스러운 식사와 함께 이 호텔의 첫날밤도 아름답게 마무리.


20200110_102423.jpg 잘 먹고 잘 잤으니, 운동을 좀 해볼 시간. 스파와 피트니스가 함께 위치해 있으니 일단 스파로 향한다.


20200110_102333.jpg 하지만, 스파 한켠에 배치된 피트니스라 해도 그 규모는 꽤 큰 편. 만족스러운 아침 운동을 즐길 수 있었다.


20200110_115944.jpg 조식은 메인 레스토랑인 Great House에서 뷔페식으로 제공. 식당 공간에도 아침 일찍부터 이미 감성이 충만하다.


20200110_120017.jpg 게다가, 실내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실외에서 바다 전망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도 있다. 감성에 이어 낭만도 폭발한다.


20200110_121230.jpg 바닷가 바로 앞에서 조식을 즐긴 후 잠시 산책을 나선다. 바로 앞에 잡힐듯 보이는 섬은 네비스.


20200110_122310.jpg 스파 옆에 보니 풍차 유적이 하나 있다. 그런데 잘 살펴보니 유적이 아니라 호텔 건설 당시 함께 지어둔 조형물. 이 지역의 문화를 어떻게든 녹여내려 한 노력이 가상하다.


20200110_122209.jpg 게다가 안에 들어가보니 내부는 마치 명상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해의 움직임에 따라 이동하는 햇볕을 바라보며 명상을 하면 금방 득도 (?) 할 수 있을지도.


20200110_123513.jpg 방에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수영장 탐험에 나선다. 수영장에 수도교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벽을 세우니 이색적인 수영장이 되었다.


20200110_122503.jpg 이렇게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수영장과 선베드가 나타난다. 참고로 이 수영장은 성인 전용.


20200111_095100.jpg 화산암 벽이 세워진 수영장 분위기가 모던하면서도 어딘지 고즈넉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하늘은 또 왜이리 아름다운지.


20200111_095134.jpg 그리고 저 멀리 바다와 네비스 섬까지 보이는 전망에 감탄할 따름.


20200111_095213.jpg 다른 각도에서 바라 보아도 여전히 매우 아름답다.


20200111_095347.jpg 참고로 수영장이 두 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위층에는 선베드 그리고 아래층에는 카바나가 설치되어 있다.


20200110_123539.jpg 그런데 수영장이 성인 전용이면, 어린이는 수영하지 말라는 것인가. 당연히 아니다. 해변 바로 옆에 수영장이 하나 더 있는데, 이 수영장은 전 연령대가 이용 가능.


20200111_100656.jpg 그런데 이 수영장도 특이하게도 만들어 두었다. 해변 바로 옆 수영장이지만, 수영장의 한쪽 변은 다시 해변처럼 만들어 모래까지 깔아 두었다.


20200111_101030.jpg 반대쪽에서 보면 수영장임에도 해변처럼 꾸며둔 것이 확연히 보인다. 게다가 1층 객실 투숙객은 몇 걸음만 걸어 나오면 바로 수영장에 닿을 수 있으니 편리할 듯.


20200111_101047.jpg 그리고 낮은 높이의 시야로 바닷가 쪽을 바라보면 마치 인피니티 풀과 같은 전망이 되는 것도 독특하다. 수영장에 있지만 마치 바다에 있는 느낌이 되는 것.


20200111_102025.jpg 환상적인 수영장과 바다가 사진 한 장에 찍히기가 은근 어려운데, 이 호텔은 이걸 해내고 있었다.


20200111_102100.jpg 객실에서 바라보기만 해도 이 아름다운 광경이 눈에 들어오니, 수영장으로 홀린 듯 나올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


20200110_164917.jpg 성인 전용 수영장과 바닷가 수영장으로 이미 충분하지만, 스파 시설에도 누구나 이용 가능한 제3의 풀이 있으니 가봐야겠지. 스파 리셉션도 감성 충만하게 꾸며 두었다.


20200110_165435.jpg 스파 리셉션을 지나 제3의 풀에 도착. 작지만 온수풀이라 해가 진 이후에도 따뜻한 물놀이가 가능하다.


20200110_181840.jpg 해가 진 이후에도 조명이 밝혀주니 아늑함은 유지되고.


20200110_184226.jpg 하다 못해 샤워실까지도 화산암을 이용하여 마치 작은 폭포 아래에서 물을 맞는 것과 같은 느낌을 연출해 두었다.


20200110_184439.jpg 수영장 세 곳을 모두 즐기고 나니 밤이 되어버렸다. 조명과 함께 더 감성적으로 변모한 수영장을 보니 더 놀고 싶지만, 이제는 휴식을 취할 시간.


20200110_184605.jpg 이렇게 이 호텔에서의 두번째 밤이 저물어간다. 아마도 카리브해 지역에서 경험해본 호텔 중 '의외의 만족도' 측면에서는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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