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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병호 Apr 30. 2023

Maven(전문가)가 돼야 한다.

일에 대한 생각

CMS(Connector, Maven, Sales person)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최익현’이라는 가상 인물과 드라마 <카지노>에서 필리핀의 카지노 제왕 ‘차무식’이라는 가상 인물은 앞뒤 가리지 않고 자신의 학연과 지연으로 악착같이 살아가는 인물이다(배우 최민식). 나는 그 영화와 드라마를 종종 돌려보며 ‘내 모습 같네.’라고 혼자 중얼거린다.


1. Sales Person


사회생활 첫 시작은 디자인회사 Sales Person(영업사원)이었는데 서울을 기반으로 영업을 해야 하는데 창원 출신이라 지인이 없었고, 다행히 대학교 시절 기독교 선교 활동 동아리 CCC는 졸업생 모임도 잘 되어있어 영업 성과를 내기 위해 퇴근 후에도 모임을 나갔다. CCC를 통해 서울에 계신 분들을 만났다. 페이스북에서 만나고 싶은 분들께 메시지를 보내고, 기회를 열어주신 분들의 연락처를 휴대폰에 저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연락처 목록엔 전화번호가 3,000개가 됐다.


2. Connector


3년 정도 지나니 Connector(마당발)이 됐다. 전혀 다른 업종 간의 만남이 많아졌고, 디자인회사 출신이라 그 분야 일을 받게 됐다. 물론 저렴한 재하청, 외주 계약이거나, 인쇄소 명함집, 크몽 플랫폼과 가격 경쟁을 해야 했다. 성공하는 디자이너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https://youtu.be/5mOLT_tfJQA) 영상을 보면 CS(Connector, Sales Person)도 중요하지만 교수 입장에서 학생이 Maven(전문가)가 되도록 가르친다고 나온다.


3. Maven


일한 지 10년이 됐다. 미팅 때 상대방이 비전공자인 줄 알고 나는 어느 디자인회사 출신, 어느 학교 디자인대학원 출신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알고 보니 서울대, 예일대, 리즈디 같은 명문대 출신이라는 걸 알고 얼마나 스스로 부끄러웠는지. 그분들의 공통점이 있다. 자기가 어느 학교 출신이라는 말을 안 한다. 내가 떠들면 그저 듣고 계셨다. 나는 게슈탈트 법칙을 모르고 시각 디자인 일을 해왔고, 붓을 모르고 캘리그래피 일을 해왔다는 걸 최근에야 알게 됐다. 고객에게 죄송하다. 속일 의도는 없었지만 무지한 것도 죄다.


#일에대한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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