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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씐놔는 다연하지 Jun 20. 2024

오늘, 그때

다짐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라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 모두가

힘든 전쟁을 치르고 있기에‘


오늘도

다시 한번 다짐해 보지만


여전한

마음의 나태가

지친 내색을 불러내고

세상에 등을 돌리고

모른 척하다가도


때로는 누군가를 보면서

몸을 녹일 수 있음을…


비교하는 건

좋지 않다는 소리들을

귀에 담아보기도

성실히 살기 위한 자극을

피해 숨어보기도


그럼에도

누군가를 보며 안심을

선물 받을 수 있음을…


나무가 움직이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지 않고

비에 떨어지는 꽃잎이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머무르지 못하는 바람이

슬퍼하지 않듯이


작아진 마음을

탓하지 않고  


오늘도 따뜻하고

친절한 내가

될 수 있기를


누군가에게는 나 또한

봄날의 낮잠 같은

온전한 평온함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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