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자의 시선

feat. WACOM ONE

by carlablife

에디터의 컴퓨터 화면은 언제나 워드 또는 한글파일뿐이었다. 사실 글을 쓰는 것이 주 업무인 기자에게는 그 이상의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도 없었다. 학창 시절 B이상 받아 본 적이 없는 미술 점수, 다시 태어나면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소망을 빌어 볼 만큼 미술의 ‘미’ 자도 몰랐다. 그렇기에 펜 태블릿과 같은 IT 기기에는 1도 관심이 없었다. 물론 주로 전문가들이 쓰는 제품이 많기에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고.

DSC09522.jpg 심플한 디자인만큼 사용도 쉽다


그런 내가 액정 태블릿을 영상 편집용으로 써보겠다고 와콤 원을 노트북과 연결을 하고 있다니...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와콤 원은 펜 태블릿의 명가 와콤에서 새롭게 출시한 보급형 모델로 화면에 직접 그린다는 장점은 그대로 살리고 가격은 낮춰 입문용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선만 연결하면 펜을 이용해 크게 어렵지 않게 사용을 시작할 수 있는 단순함이 큰 장점. 하지만 PC와 연결할 때, USB와 HDMI 단자가 통합된 전용 케이블을 사용해야 하는데, 와콤 원 본체의 연결 단자는 흔히 볼 수 있는 타입-C 포트지만, 일반적인 타입-C USB 케이블과는 호환되지 않는다. ‘라떼는 말이야’ 하며 내놓아야 할 것 같은 복잡한 전용 케이블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DSC09582.JPG 복잡하다 복잡해


크기는 가로 357㎜, 세로 225㎜, 두께 14.6㎜로 무게는 1㎏을 조금 넘는다. LG 그램과 애플 맥 에어를 가지고 있는 에디터로서는 솔직히 노트북과 함께 가지고 다니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무게와 크기였다. 디스플레이는 A4용지 크기 정도, 정확하게 말하면 13.3인치다. 풀HD 해상도(1920x1080)를 지원하며, 디스플레이는 NTSC 72%의 색 재현율을 자랑한다. 표면에는 코팅 처리를 해 광원의 반사를 최소화하고, 펜으로 그림을 그릴 때는 최대한 종이에 쓰는 것과 비슷한 질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20200317_174823.jpg 3단계만 거치면 끝!

솔직히 처음 연결할 때 살짝 귀찮은 건 사실이다. 와콤 홈페이지에서 전용 드라이버를 받아 설치해야 한다. 설치가 끝나면, 화면 밝기나 색온도 등의 고급 설정도 가능하다. 와콤은 제품을 구매하면 바로 디지털 드로잉 작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번들 앱도 제공한다. 또한 정식 등록하면 와콤의 기본적인 드로잉 도구 ‘뱀부 페이퍼’를 비롯해 드로잉 툴인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 프로’(최대 6개월), 동영상 편집 툴 ‘어도비 프리미어 러시’(2개월) 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DSC01369.JPG 열심히 시안을 수정중인 스타일리스트 배지현실장


DSC01347.JPG 리빙 스타일리스트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그녀의 작업실


리빙 스타일리스트

와콤 원으로 시안 회의하기


"쓰면 쓸수록 볼매"

사진을 주고받으며 시안 회의를 많이 하는 편이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사진을 띄워 놓고 메모는 메모장에 따로 하다 보면, 수정사항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와콤 원을 체험해 보며 사무실 노트북에 연결해 회의하니, 이렇게 편할 수가. 시안 사진 위로 바로바로 수정할 것들을 체크하고 반영하니 나중에 따로 기억해서 전달할 필요가 없어 편했다. 물론 선 없이 태블릿만 떼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컴퓨터 안에 있는 방대한 양의 자료들을 모두 옮길 수도 없지 않은가. 컴퓨터에 있는 자료들을 바로바로 꺼내서 회의에 띄우고 메모할 수 있어 회의용뿐 아니라 혼자 생각을 정리하며 시안을 반영하기도 좋았다.



DSC01361.JPG 시안 수정 참 쉽쥬?


온라인 에디터

와콤 원으로 영상 편집 도전!

DSC09642.JPG 영상 편집이 제일 즐거워


DSC09628.JPG 컴퓨터 화면 그대로
DSC09635.JPG 각도 조절도 가능하다

“펜으로 영상편집을 한다고?”

이제 영상 편집 입문 2개월 차 에디터다. 사실 이 시기는 영상에 시간을 갈아 넣는 노력과 의자에 궁둥이를 붙이고 앉아있는 성실함이 영상의 퀄리티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물론 이렇게 흥미를 끄는 제품이 지루한 영상 편집의 즐거움을 업그레이드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평소 노트에 메모하는 것이 습관인 에디터에게 마우스가 아닌 펜으로 영상 편집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새롭다. 2개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어 프로 러쉬에 회원가입을 할 때도 손글씨로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는데, 그 생경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사진 파일을 당겨오고 자르고 붙이고 하는 모든 과정을 마우스가 아닌 팬으로 하니 더욱 편안한 건 두말하면 잔소리. 손목도 덜 아프다. 또한 포토샵을 이용해 영상 섬네일을 만들 때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어 지루했던 편집이 한껏 즐거워졌다는 사실!


이것저것 만져보다 보니 영상 편집 끝


keyword
작가의 이전글봄에는 청순해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