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푸르른 하늘 아래
바람을 맞으면

살아있음을 느끼게 돼.

by 성장흐름


"눈부신 햇살이 오늘도 나를 감싸면 살아있음을 그대에게 난 감사해요."


가수 김동률의 노래 "감사"의 첫 구절이다. 10월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청명한 하늘이 가져다주는 행복은 엄청나다. 그야말로 살아있음을 절감하게 된달까.


가을의 하늘이 여름보다 좋은 이유는 바라보아도 덥지 않기 때문이고, 덥지 않은 이유는 걸을 때마다 바람이 벗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그 시원함이 내 옷자락을 스치며 지나갈 때 나는 바람에서도 생명을 느낀다.



나무들도 그런 바람이 즐거운 듯 제 잎을 떨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가끔은 나무가 내 시야를 가리고 있는 것 같아 조금은 샘나지만 뭐 어쩌겠나. 저들은 뿌리밖에 없을 적부터 저 자리를 우두커니 지키고 있었거늘. 그리고 나무를 자세히 쳐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저들은 이 땅에 날 때부터 한 자리에 서있는데도 지루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점점 튼튼해지고 울창해져서 그 아래 시원한 그늘을 마련해준다. 생각해보면 더운 여름 볕을 피할 수 있는 곳은 나무 아래가 아니었던가? 조선의 많은 문인들이 왜 그토록 소나무와 대나무를 찬양하였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나는 나무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노래를 틀었다.


This is my Father's world. And to my listening ears,
All nature sings and round me rings the music of the spheres.
- This is my father's world


노래 가사처럼 참으로 아름다운 이 세상에 살면서 나는 살아있음을 느낀다. 방구석에서 기진하고 죽어가더라도 밖에 나와 이 아름다운 자연에 5분 정도 정신을 맡기면 내 영혼은 금세 회복된다. 그리고 그 생명력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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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받은 이 자연 아래

선물 받은 그 생명력으로 오늘을 살아간다.